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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수채화...(3)

희야령 |2014.01.17 17:47
조회 955 |추천 3

일단 그 자리에서 벗어난 우리는 준혁의 차를 타고 준혁이 일하고 있는 병원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얼마큼 달린것일까? 아스팔트의 뜨거운 열기가 사라지고, 산들바람의 쉬원함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때 옆에서 열심히 운전에 몰두 하고 있던 준혁이 말문을 열었다..

"정말 오랜만이다, 잘지내고 있는거지?"

"그래 너도 보니 뭐 못지내지는 않는것 같네..."

"이런 일로 여기까지 오라고 해서 미안해, 그런데 도저히 어떤 해결책도 없어서 오라고 했다만 괜한짖을 한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사사로운 일상의 일들을 얘기 하다 자연스레 우리가 겪은일, 그리고 그 동안 일어 났던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그리고 준혁은 어떤 주술사가 한 얘기를 해 주었는데 그 얘기에 왠지 흥미가 가기 시작했다...

"꾸만텅?! 그게 뭐야..."

"아...여기 나라에서 믿고 있는 아기 귀신인데...유례가 깊어, 나도 자세히는 몰라...그냥 그 주술사의 말에 의하면 지금 병원에서 일어나는 일은 그 꾸망턴이라는 존재의 저주라고...그래서 니가 생각이 났던거고, 연락을 한거야...!!"

'꾸만텅' 생소한 이름이지만 어디선가 들은듯 하기도 했다...

"나도 자세히는 모르겠다. 헌데 오래전에 어디선가 잠깐 들었던게 기억이 나. 그건 태국에서 전해지고 있는 흑마술 중에 하나일꺼야...원래는 아이를 못갖는 여자가 아이를 낳고 싶어 죽은 아이의 시체를 불에 태워 자신이 임신을 할 수 있다는 것에서 시작이 되었다고 해, 그러다 어느 사악한 주술사가 그걸 응용해서 만들어 낸 존재가 꾸만텅이라고 들었어, 그 주술사는 그 꾸만텅을 만들어 자신의 일을 행하거나 사주를 받아 사람을 저주하는데 이용을 했다고 들었어...."

"그럼 좀비 같은거야, 그런거랑 비슷한거?"

"아니 조금 달라 좀비는 살아움직이는 시체라고 보면 되는거고, 그 흑마술은 조금 달라, 아이를 태워서 그 아이의 혼을 목각으로 만든 형상이나 아님 돌로 만든 형상에 빙의 시키는거지, 이미 죽은 아이라서 영은 없어 다만 그 육신을 움직일 수 있는 혼만 담고 있는거지, 그래서 그 꾸만텅이라는 존재는 주인의 말에만 복종하게 되어 있어..."

"음, 잘 모르겠어, 그냥 나도 사람들한테 물어 봤을때는 그냥 아기 귀신이라고만 해서 그 정도로만 알고 있었지...그런 존재가 있다는건 처음 들어봐 그리고 흑마술이라는것도 생소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래, 다들 흑마술이니, 백마술이니 그런건 전혀 관심이 없지...아무튼 그 이야기는 너무 길고, 지금의 그 일련의 일들이 그 꾸만텅의 의한 것이라면 조금은 빨리 해결 할 수 있을것 같아...만약 정말 꾸만텅이라면 그걸 부리는 주술사가 있을꺼고, 그 사람을 찾아내면 그 일은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 같다...무튼 일단 병원으로 가 보자...정말 그게 어떤 죽은자의 영에서 비롯된거라면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을꺼야...!!"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도 차는 달리고 있었다. 큰 길을 벗어나, 겨우 차가 서로 지나 칠 정도의 공간의 길이 나타나자..울창한 숲길이 뻣어 나왔다. 그길을 한 20분 정도 달리자 커브 길이 나왔고, 커브 길을 돌자 언덕 아래로 하얀색 5층짜리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그 건물 주변으로 옹기종기 작은 집을이 들어 서 있는것이 보였다..

"저기야...저기가 내가 지금 있는곳이야..."

녹색의 풍광에 하얀 건물은 마치 수채화 같은 풍경이었다. 눈에 보이는 그 모습이 정말 그런 일이라곤 일어날 것 같지 않은 평화스러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차가 점점 건물로 접금을 하자 멀리서 보던 모습과는 상이하게 비참한 모습들이 보였다. 여기 저기 깨어지고, 부숴진 집기들과, 아무렇게나 너부러져 있는 도구들...조금은 참혹해 보이기까지 했다..

그런 일들이 있고나서일까? 병원은 거의 텅 비어 있는것 같았다..

"조금 어지럽지, 병원이 워낙에 오래되기도 했고, 사람도 적은데, 그런 일들이 있고 나니까 사람들이 거의 퇴원을 해 버리고 얼마 남지 않았고, 그리고 병원 직원들도 무섭다며 출근 안 하는 사람도 많고, 지금은 겨우 겨우 꾸려나가고 있어!!"

"그런일들이 생긴지 오래 된거야? 왜 이렇게 정리가 안되어 있어? 청소 하는 사람도 없어?"
"그런건 아니고 어차피 치우고 치워도 그 담날이면 또 이렇게 엉망으로 바뀌니까 귀찮아서 그런것 같아, 그리고 지금 입원 해 있는 사람도 중증은 없어 여기 작은곳이라서 그런 사람은 아에 큰 병원으로 내 보내고, 그냥 적당히 쉬다가 가는 사람들이 대 부분이야.."

그 말을 하며 준혁은 쓴 웃음을 지어 보였다. 뭔지 모르지만 뭔가 내게 다 말 하지 않은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잠시 생각에 머물러 있는 날 깨운건 반대편 문에서 누군가가 나오며 준혁을 보고 인사를 할때였다...

준혁은 지금 이 병원에서 가장 오래된 간호사라고 말 해 주었고, 간호사처럼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렇다니 믿는 수 밖에, 행색은 정말 이웃집 아줌마처럼 보였다..하지만 준혁에 말에 의하면 저 사람이 없으면 여기서 진료 하는것이 무척 어렵다고 했다, 준혁도 태국어를 잘 하지만 자세한 부분 이나 좀 정확한 설명을 할땐 많은 애를 먹는데 저 간호사가 중간에서 그 역활을 충실히 해 주고 있다고 했다..

그렇게 짧게 인사를 마치고, 준혁의 방으로 가, 짐을 풀었다, 그리고 병원 주변을 둘러 보았다, 그리고 준혁의 통역을 빌려 그 간호사와 그 동안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상황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난 내 모든 감각을 동원해 주변에서 느껴질만 것을 감지 해 보려고 애 써 보았다. 하지만 특별하게 느껴지는것은 없었다...

우린 그렇게 병원 이곳저곳을 살펴 본 후 각자의 일을 하고 있었다. 난 준혁의 방에서 전화를 걸었다, 한국의 정훈과, 그리고 정훈에게 이곳에서 준혁에게 들은 이야기 그리고 지금 병원 주변의 느낌 같은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훈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강한 영의 유대감으로 얼마든지 이곳의 정황에 대해 살필 수 있다고 했다, 그럴러면 정훈이 내게 준 부적을 계속 손에 쥐고 있어야 했다. 그래서 정훈이 시킨대로 난 손목에 찰 수 있는 작은 주머니를 하나 찾아내 그곳에 부적을 넣고, 그걸 손목에 차고 있기로 했다..

그렇게 전화 통화를 마쳤다, 창 밖으로 파스텔톤 이쁜 노을이 지고 있었다. 열려진 창문으로 열대의 뜨거운 바람이었지만 숲의 물기를 머금어서인지 쉬원하면서도 묵직한 바람이 불어 들고 있었다..

그렇게 노을이 지며, 세상 끝에서 서서히 밀려드는 어둠을 쫒아...서서히 고개를 창 아래로 떨구고 있었다. 그때였다...

나의 착각이었을지 모르지만, 사람이 아닌 어떤 존재가 병원의 입구로 들어 서고 있는것이 보였다......................................

추천수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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