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번 함마 귀신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좀 풀어 보기 전에 몇가지 참고 사항을 적겠습니다.
이건 앞으로 군대 괴담을 보실때 이해를 돕기위한... 뭐 그런겁니다.
저는 포병부대 통신병 출신입니다. 자세하게는 무전병 출신입니다. 등에 25kg 짜리 무전기를 메고 다니죠. 역할은 지휘관 명령하달, 포사격시 좌표를 무전으로 수신받고 전포대에 송신, 음어(군대 암호-3급기밀)로 부대간 통신 등등이 있습니다.
포병은 포대(보병의 중대)-포반 및 기타 분대(소대와 분대의 중간 정도) 으로 편재 됩니다. 포반은 6개의 포반이 있으며 각 포반에는 중,하사 급 또는 병장이 포반장으로 있습니다(보병의 분대장과 같음) 나머지 분대는 이러한 포반을 지원하는 지원 분대 입니다 (통신, 행정 등)
-- 원래 자세하게 썼는데 혹시 몰라서 줄였어요^^;; (보안법위반 아닌감...)
평시에는 각 포반들은 포상이라고 하는 꼭 신라 왕릉같이 생긴곳에서 주특기 훈련을 하거나 포상 정리를 합니다.
방열이라 하는것은 사격전 준비와 같은겁니다. 포를 제 위치에 놓고 지주를 박아 고정 하는것입니다. 이 방열이 제일 어려워요. 포가 7톤 정도로 엄청 무겁거든요. 때문에 정신 안차리면 큰사고가 날수 있어서 포반은 군기가 빡십니다. (포탄도 30kg 으로 무거워서 발등 찍히는 사고도 납니다.)
대신 좋은점은 훈련때 차타고 다닙니다. ㅋ 포병은 훈련시 3보이상이면 차타고 다닌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ㅋ
뭐 그렇다고 행군을 안한건 아니고 2~3달에 한번씩은 40km 했으니까...
설명이 넘 길었네요. 어쨌든 시작합니다.
- 2포상의 일병
제가 이등병때 들었던 이야기 입니다. 제 아버지 군번(1년차이) 고참이 이등병때 겪은 일인데요 1월 엄청 추웠을때라고 합니다. 그때는 2포상에서의 기괴한 일들 때문에 야간 통행에 제한이 있을때였는데요, 2포반에는 그당시 일명 쓰레기 말년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넘이 말년인지라 몰래 휴대폰을 반입해서 들고 있었는데 낮에 주특기 훈련때 포상 창고에서 짱박혀 있다가 휴대폰을 두고 왔다는 겁니다. 그래서 아버지 고참과 일병 2명, 총3명이서 어두 컴컴한 밤에 포상 정리를 안해서 하고 오겠다고 당직사관에게 보고하고 휴대폰을 찾으러 갔다고 합니다. 그래도 3명이서 가니 그렇게 무섭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일부러 농담도 주고 받고 하면서 2포상에 접근하여 가는데 누가 포 다리에 앉아있는 실루엣이 보였답니다. 그래서 그중 가장 선임인 장OO 일병이 '충성. 일병 장OO 입니다.' 라고 하였고 상대방은 '일병 ***' 라고 들릴듯 말듯한 목소리로 관등성명을 댓다고 합니다. 그런데 장OO 일병은 당시 일병 말호봉이었기에 바로 'XX 누구? 관등성명 똑바로 안대? XX 누구냐고~' 라고 쌍욕 호통을 시전 하셨고, 앉아있던 그는 '일병 OOO' 라고 하였으나, 3명다 모르는 이름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저씨 어디 옆포대 사람이에요? 여기 있으시면 안돼요(당시 주둔지에 2개의 포대가 같이 있었으며 옆포대와는 막사를 따로 써서 밥먹을때, 훈련때 아님 안보기 때문에 잘 모름) ' 라고 하니 ' OO 병장님이 여기 있으라고 하셨습니다.' 라고 하는데, 그병장도 모르는 이름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아저씨 여기 아저씨 포대 아니니까 가시라고요. 여기 있음 안돼요' 그렇게 짜증 내면서 접근하다가 뭔가를 보고는 바로 막사로 전력질주하여 갔습니다. 앉아있던 그 일병은 한 겨울에 여름 활동복을 입고 있었고, 전투모의 계급장이 노란색 2줄이었답니다.
*전투모 계급장 색깔이 지금의 검은색으로 바뀐건 1996 강릉 무장공비 침투 이후 바꼈습니다. 당시 눈에 잘띄는 계급장 때문에 무장공비들이 야간에 계급장 보고 저격하여 아군 전사자 발생.
다른 목격담도 더 있지만 피곤해서 그만 드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