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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달팽이 |2014.01.14 16:37
조회 4,180 |추천 0
머나먼 미국땅에서 만나 1년여 가량 교제하다
두달전 귀국하는 과정에서 헤어지고 말았습니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저의 막연한 미래에
차마 기다려 달라고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귀국 전 마지막 만남. 평소와 같이 식사를 하고
길거리를 거닐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힘들게 마지막으로 준비했던 편지와 선물을
전해주었습니다.
생일도 함께 할 수 없었고
그동안 번번한 선물조차 해주지 못했는데
그제서야 해주게 되어 너무 미안했습니다.

시간은 다가오는데 자꾸 눈물만 쏟아졌습니다.
멋지게 보내주려고 했는데...
결국엔 건강하고 공부 열심히 하라는
기본적인 인사말 밖에 해주지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차까지 바래다 주고
짧은 포옹을 하고 보냈습니다.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다시는 못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차가 지나간 길을 달렸습니다.
하지만 이미 차는 저 멀리 언덕에
그리고... 신호를 받아 떠나고 말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한참을 멍하니
눈물만 흘렸습니다.
그 사람이 잠시 앉았다 간 흔적들을
정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사람이 집에 도착한 후
편지에 대한 답장이 메세지로 왔습니다.
편지 고맙고 공부 열심히 하고
좋은 사람 있으면 만나라고...

좋은 사람은 너 하나 뿐이야...

그렇게 며칠간 우울해 하다가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습니다.

그렇게 조용히 지내다가
제가 너무 구질구질했나봅니다.
연락을 다시 하게 되었고
보고싶다는 마음이 커져서
그 사람에게 많은 부담을 줬나봐요.

이젠 부담스럽다는 답도 없네요...

미안해요.
제가 부담스럽게 하려던 의도는 아니었어요.
이젠 정말 마음 다잡으려고 해요.
그러니까 기분 풀고, 좋았던 부분만 기억해 주세요.
항상 응원해요.
그리고, 떳떳한 사람이지 못해서 미안해요.

혹시나 이 글을 읽게 된다면
제게 마지막으로 잘지내라는 인사말 남겨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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