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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조언 어떻게 해야 현명할까요?

데이지 |2014.01.16 17:29
조회 482 |추천 1

결혼한지 5년 되어 가고 아직 아이는 없습니다.

남편은 회계사인데, 좀 내성적이고 고지식한 공부만 한 스타일이에요. 그냥 본인 일 열심히 하고, 그 외엔 저랑 얘기하고 저랑 있는게 좋다며 여전히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와 문자를 하며 시시콜콜한 얘기 합니다. 친구가 많지도 않지만 같이 모임을 가더라도 저는 잘 웃고 얘기 잘 하고 잘 어울리지만 사실 저희 남편은 조용히 있는 편이에요.

사회 생활하는 남자가, 좀 괄괄하고 모임 같은거 가면 리드도 하고 하면 좋겠다 싶은 욕심은 있지만 모든 사람은 장단점이 있겠거니 하고 가끔 성에 안 차던 부분도 그냥 그렇게 넘어가며 살던 중입니다만, 최근 사건이 좀 생겼습니다.   

 

친정 제사를 갔는데 가던 길에 엄청나게 싸웠어요. 친정에 도착을 해서도 화가 안 풀린게 저와 저희 남편 얼굴에 다 드러났고, 저는 마침 회사에서 일도 갖고 온터라 빈 방에서 일 마저 끝내겠다고 얘기하고 들어가 있었습니다. 저희 남편은 저와 화해를 하기 위해 쫓아 들어와서 거의 30분을 방 안에서 싸우다 말다 하고 제사가 시작될 즈음엔 좀 나아져서 그냥 무난하게 제사를 지냈습니다. 

제사 전후에는 저희 삼촌들과 숙모들이 TV를 켜고 정치 얘기를 하시며 계셨는데, 거의 現대통령 엄청 지지자들이셔서 좀 과격하고 쎄게 정치 얘기들을 하셨어요. 저와 저희 남편은 사실 그런 언사 자체를 안 좋아합니다. 그래도 원래 삼촌들과 말 잘 하고 사이가 좋은 저는 능글대며 받아치고 말장난하고 같이 낄낄댔는데, 안 그래도 숫기 없는 남편은 얼굴이 굳어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서 있거나 다른 방에 가서 혼자 있거나 했었어요.(남편은 '꼰대스러운' 외골수 타입의 언사들을 굉장히 못 견뎌합니다) 뭐 사실 그것 때문에 돌아오면서 또 싸우긴 했는데.......어른들이 그냥 하는 소리 갖고 뭘 그렇게 반응 하냐고 그냥 들어 넘기거나 한마디 하거나 하지......등등 하면서 말이죠.

 

엊그제 친정에 혼자 놀러 갔더니 친정 어머니가 그때 얘기를 하며 갑자기 사위 뒷담화를 하시는 거죠;; 제사 때 매너가 그게 뭐냐. 늬들 온다고 다들 기다리고 있었는데 거기다 대고 싸운거 티내는 것도 싫은데 친척들 앉아서 얘기하면 같이 어울리기도 하고 해야지 얼굴은 다 굳어 가지고 술 따라주는데 받지도 않고....니네 가고나서 삼촌들도 뭐라고 하고 내가 챙피해서 혼났다 등등등

엄마 심정도 이해는 되는지라 '엄마가 이해하쇼, 나쁜 마음으로 그런게 아니고 원래 성격이 저래서 나도 돌아가면서 한바탕 했는데 그래도 노력을 많이 하는 사람이요" 라고 했지만 사실 얘기가 더 오가면서 심정적으로 이해를 한다고는 해도 언쟁도 높아지고(엄마는 "신랑이라고 무조건 편들지 마라" 막 이러시고ㅋ) 뭐 그렇게 기분 좋지 않게 돌아 왔습니다.

 

그래 끼인 사람으로써 어쩌겠냐~하며 돌아와 남편을 보니 화도 나고, 못나 보이고, 측은지심도 들고 감정이 복잡합니다. "엄마가 뭐라고 하시더라" 라고 직접적으로 절대 얘기를 못 하겠고, 다음번 제사 같은 때는 그래도 사위도 오래 얼굴 볼 가족이니 친정 식구들에게 좀 달라진 모습을 보이게 하고 싶은데 부드럽게 얘기를 어떻게 전달을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감정만 상할테니 절대로 우리 친정에서 뭐라고 했다는걸 알리고 싶지는 않거든요.

 

사람이 타고난 성격과 살아 온 길이 있기 때문에 남편을 엄청 나무라거나 뭐라고 할 생각은 없지만, 또 어른들 언짢으신 것도 이해는 되요. 이런 경우에 어떻게 얘기를 하는게 현명할지 조언 좀 부탁 합니다.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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