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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나 천원만 주세요^^

포장지기 |2014.01.17 00:49
조회 3,605 |추천 3

내 지갑엔 10원짜리 동전 하나없다.? 

 

대일밴드 하나 사려고해도  아내에게 손을 벌려야 한다.

 

처음부터 그런건 아니다.

 

예전에 도시에서 생활할때는 제법 지갑이 두터웠었다.

공장을 운영하다보니 업무상 지출해야하는 현금이 필요하기에

지갑은 늘 빵빵 했었다.

 

그런 반면에

남들은 사람이 좋아서 그런다고는 하지만

만사가 긍정적이다보니 소비도 긍정적인 성향이 많았다.

 

누군가 찾아오기라도 하면 오로지 내가 을을 자청한다.

모든 경비는 지갑이 텅빌때까지는 내가 계산을 한다.

 

다음날 빈 지갑을 확인하게 되면 아내는 늘  현금을 넣어주었다.

그런데  이상하리만큼  그런 날이면 예상치 못한 일로 지갑은 또다시 텅 비게 된다.

 

 아내의 걱정 속에서 그렇게 5년여를 지내다가

텔레뱅킹이나 인터넷뱅킹을  알게되었고,

 

아내의 제의로 내 지갑엔 현금을 넣고 다니지 않는것이 필요이상의 지출을 방지할수있고,

업무상 지출은 텔레뱅킹으로 처리하면 영수증 효과도 있다는 이유로 현금 소지를 금지 시켰다.

서운한감은 있었지만 확실한건 지갑에 돈이 없으면 정말 돈 쓸일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로부터 근 15년간을 필요할때마다 아내에게 지출 결의서 올리고 돈을 받는 모양새가

 되어버렸다..

물론 지금도 현금 쓸일이 생기면 아내에게 손을 벌린다.

 

가끔 사람들 많은데서

여보~ 대일밴드 하나사게 천원만 줘봐....

 

시선이 나에게로 모아진다.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아내가 남편을 꽉 쥐고 사나?

경제권을 아내가 가지고 있나? 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

당연히 그리 생각할수도 있을것이다..

 

굳이 해명 하자면

이제는 지갑이라는 존재는 신분증이나 넣어서 가지고 다니는 불편한 존재가된지 이미 오래다.

 

항상 현금 인출기와도 같은 아내가 내 그림자가 되어 내 주위에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아내의 현명한 판단이 있었기에 오늘날 이렇게나마 지금의 살림살이이라도 하는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이런 아내를 사랑하지 않을수가 없다.

공처가라 해도 좋다 난 내일도 여보~ 천원만!! 을 외칠것이다.

 

난 외출시 지갑을 챙기지 않는다. 다만, 아내만을 챙길뿐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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