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를 매는건지,목을 조이는건지ㅠㅠ?
개인적으로 넥타이를 맬줄 모릅니다.
어찌하다보니 직장생활 한번 못해보고 내 사업을 하고는 있지만
작업장에서 땀 흘리며 하는일이다보니 늘 작업복 차림입니다.
평소엔 운동을 좋아하다보니 츄리닝 차림이 대부분이고요.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다보니 외이셔츠에 넥타이는 쥐약이죠.
애경사등 반드시 차려 입어야할 경우에만 정장을 이용하고 그나마 지퍼달린 타이로 처리하죠.
그래서인지 아내 역시도 일반 가정에서는 쉽게 경험할수있는
남편의 넥타이 매주는일을 한번도 해본적 없네요.
그런 아내와의 에피소드 하나 전합니다.
며칠전 동창회 모임이 있어 바쁜일 마치고 옷을 갈아입으려는데
아내가 정장으로 입고 다녀오라는 말을 하더군요.
"나 불편한데" 그러니
"그래도 오래간만에 만나는 친구들도 있을텐데 후질근 하게 입고가면 내얼굴에 욕먹이는거야~" 하더라고요.
요즘 부쩍이나 외부에 보여지는 것들에 대해 예민해진 아내의 의중을 조금은 이해하기에
"그럼, 양복으로 입어야겠다? 하며
타이를 하지않은채 집안 행사때 하나 얻어입은 양복을 입고 나오려는데
아내가 다시 붙잡더군요.
"참 지난번 선물로 들어온 타이가 하나있는데.
자기는 정장 입는일이 별로 없어 너무 아까우니 지금 한번 매고가" 하더군요.
귀찮기는 했지만 틀린말하는 아내가 아니기에 응했지요.
"나 타이 맬줄몰라"
"지퍼 달린거만 써봐서..."
그러자 아내가 도와주겠다며 다가오더군요.
"나도 돌아가신 아빠한테 몇번 해보고 타이 매본적 없는데" 하며 주섬주섬 제 목에 타이를 두르더군요.
그란데 아내 역시 묶었다 풀었다를 반복하기를 수차례.
"이거 어떻게 매는거지. 안돼는데...ㅎㅎ"
그렇습니다,
아내역시 타이 매본게 20여년전이라 전혀 맬줄을 모르는겁니다.
지퍼 달린 타이 몇개 안돼는데 오래간만에 찾으려니 어느 양복속에 구겨져 있을지 모르고
선물로 받은 타이가 맘에 든다고 해주고 싶다는 아내..
결국은 인터넷 검색으로 타이매는법을 보고 다시 시도 합니다..
출처---인터넷
저 역시도 기본적인 매듭으로 찾아보고 시도를 하는데 이거 장난이 아닙니다.
급기야 아내는 제 목을 꽉 조이고는 풀리지 않는다고 하네요.
땀은 비오듯 쏟아지고 뒷줄을 당기면 풀려야하는 타이가 점점 더 조여오고..
이게 무슨 시추에이션인지....
출발해야할 시간은 점점 늦어지고 조금 짜증이 나더군요.
결국 어렵게 타이 풀어내고 양복 벗었습니다.
"여보~ 나, 그냥 입던대로 입고 갈께 .
선보러 가는 자리도 아니고 격식 따지는 모임도 아니니 .."
그렇게 저는 30분간의 타이와의 전쟁을 치루고 집을 나설수 있었습니다.
사실 그 시간동안 짜증도 났던건 사실이지만
아내의 마음을 충분히 느낄수 있는 시간이었기에 행복한 에피소드로 남았네요^^
그러고 보니 이제 제 나이도 지천명을 앞두고 있는 나이,
아이들이 커가면서 양복 입을일이 자주 생길듯 하네요.
넥타이매는법 한두가지는 배워두고
훗날엔 오늘같이 우왕좌왕하는 일은 없도록 대비 해야겠습니다.
제 글을 보고 계시는 분들은 타이 매는 방법 아시나요?
참고로 타이는 고대 로마 병정이
무더운 여름에 더위를 식히기 위해
스카프를 찬물에 적셔 목에 감던 것에서 유래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