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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향한 극히 소심한 복수.

포장지기 |2014.01.22 07:55
조회 3,048 |추천 1

찌질이 못난놈이라 놀려도 어쩔수 없다. 

 

 어제 점심식사중에 아내와 약간의 의견 충돌이 있었습니다.

 

아내가 나무와 야생화를 좋아하고 관련 서적을 즐겨보기에 한마디 했죠.

 

"자기도 나이 더 들어 취미생활 하기위헤서

지금부터라도 꽃과 관련된 블로그 하나 운영해보면 어때?"라고 물었죠.

 

잠시의 머뭇거림도 없이 아내는

"내가 그짓을 뭐하러하니?"

"당신 혼자 하고 있는것도 꼴보기 싫어 죽겠는데."

"그리고 그게 돈이 한두푼 들어가는것도 아닌데."

"내가 아는 선생님 한분도 주말마다 사진찍으러 다니는데 경비가 꽤 든다고 하더라"

 한마디로 거절 하더군요.

 

사실 예전에  블로그를 개설해서

아내 이름의 한글 도메인과 포워딩 시켜서 선물을 한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보기좋게 딱지 맞은기억도 있죠.

 

그래도 생각해주는 내 성의를 봐서라도 "생각해볼께"라는 답을 듣고 싶었는데

 

일언지하에 거절을 당하니 괜히 저도 심통이 나더라고요.

 

그런데 때마침 아내가 등을 긁어달라는 요청을 해오더군요.

 

심통 나있던 저는 순간적으로 아내가 긁어 달라는 타깃을 외면하고

그 주위 부분만 긁어주었죠.

 

몇번을 지나치니 급했나 봅니다ㅓ

"아니, 조금 위에."

"아니, 거기말고 그 밑에...."

"아이~~ 거기 아니라니까~~"

"아이~~ 참나,

"됐어!! 관둬. 효자손 어딨어?"

"빨리 가져와.."

 

 속사포도 그런 속사포가 없었죠..ㅎㅎ

그런 아내모습 첨 봅니다..ㅎㅎ

 

저는 부지런히 찾는척 하다가 효자손이 안보인다며  

다시 아내등을 향했죠.

 

더이상 시간을 끌다가는 제게 어떤 보복이 날아올지 모르기에

시원 스럽게 가려워하던 부위를 긁어 주었죠.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가려움을 호소하며 안절부절 못하는 아내를 보니 웃음만 나오네요.

물론 심통났던 제 마음도 지극히 복수 아닌 복수로 인해 금새 사라지고 말았죠.

 

그런데 이때 중요한거 한가지가있죠.

골탕먹인것의 몇배가되는 또 다른 복수가 제게 다가온다는것을...

 

이 방법 사용하시려면 독하게 각오하시고 사용하셔야 할겁니다..

 

저 그시간 이후로 제 귀 청소는 물론 저녁 식사때 밥이나 국도 

제가 스스로 퍼서 먹어야하는 운명을 맞이했죠..ㅠㅠ

 

여러분~~ 제 경험에서 말씀 드리는건데

절대 아내의 등 긁어줄때는 시원하게 한번에 긁어 줍시다.

 

저의 소심한 복수 따라했다가는 피박에 양박 따따블로 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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