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초등학교때 일입니다. 제가 그때 학급회의를 운영하는 집행부장이었나;회장이었나; 무튼 그랬습니다.
저희반은 학급회의를 꼭 법정처럼 사용했고,
반에서 따로 법조항들까지 있었어요.
1조1항. 친구들에게 거짓말을 하면 3일간 밥을 같이 먹지 않는다.
이런식으로요;;
저들끼리 재밌다고 정해놨는데 어느순간부터 법정 운영이 되고 나니 좀 상처받은 애들이 많았죠.
그런데 저희반에 도벽이 있는 아이가 한명 있어서 친구들 물품을 자꾸 훔쳤었습니다.
그래서 그 건을 학급 회의에 올렸었죠.
ㅇㅇㅇ어린이가 ㅁㅁ어린이의 학용품을 2건, ㅎㅎ어린이의 학용품을 3건 .... 이런 제보가 있었습니다.
ㅇㅇㅇ어린이의 변론을 듣겠습니다.
이런식으로 말을 했더니 그 친구가 책상에 엎드려 있더라구요. 그게 좀 선명히 기억이나요.
아이들 여럿이서 그 아이를 끌어내어 교탁에 세우고 할말늘 하라고 했었습니다.
결국 그 아이는 자기것이라고 거짓말을 했구요.
판결은, 물건을 훔친 죄에 거짓말 한 죄까지 포함해서 얼마간 벌을 받았는데 가중처벌을 해야된다는 아이가 있어서 아마 한달간 밥을 혼자먹게 되었을 겁니다.
그러고 한달이 지나고 아무도 그 아이와 밥을 먹고싶어하지 않아서, 되게 볼때마다 찜찜했었던 기억이 있어요.
초등학교때니까 도와준답시고 "ㅇㅇㅇ어린이와 밥을 같이 먹을 어린이를 구한다" 라고 학급회의에 올렸던 부끄러운 기억밖에 없네요..
결국 중학교는 갈라지게 되었는데 올라가서도 왕따를 당한다는 소문이 들려오더라구요.
그러고 10년이 넘게 만나지 않다가 처음 만납니다.
반장말로는 온다고 연락을 받았다고 하네요.
그 모습 보면서 미안했다고 사과를 하고싶은데, 뭘 사과를 해야될지 혼란이 옵니다.
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