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1살인 여자입니다.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지금 남자친구는 올해 29살이에요.
내년이면 이제 저는 22살이고, 남자친구는 서른이에요..
지금 남자친구랑 사귄지 벌써 두달만 있으면 1000일이 되가네요..
제가 임신이라는걸 알았을때가 7월 초였어요..
7월달에 생리예정일이 거의 일주일이 지나가는데도 혹시나 해서
약국에 가서 테스트기를 샀어요.. 처음사본거라 그것도 용기내서 가서 샀어요..
그리고 집에와서 검사를했는데 두줄이 나왔어요..
그래서 바로 남자친구한테 전화해서 말을했어요..
지금 테스트기사서 검사해봤는데..... 두줄이 나왔다... 라고요........
그러구나서 일단은 남자친구가 일하는 중이였어서.. 알았다고 일해야된다 그러고 끊었어요..
임신한 사실을 알고나서 하루도 안지나서 .. 남자친구한테서 밤에 전화왔는데 싸웠어요...
저한테 심한말을 하네요...
누구랑했냐... 난 니애 낳기싫다.. 니 애낳아서 니랑 평생 같이 사는것도 싫다... 이런말을
서슴없이 막 하네요... 제 남자친구가 원래 막말을 잘해요..
조금만 화나도... 별것도 아닌 사소한거에 화가나도.. 저한테 미x년.. 병x년.. 이라고 욕을해요..
그런남자를 여태껏 왜 만나고있냐 욕하는사람 분명히 있을텐데요.... 욕하세요...
저 바보인거 알아요... ㅠㅠ
그렇지만 저도 남자친구도 서로 부모님한테 인사를 드렸어요...
솔직히 남자친구랑 동거중인데.. 남자친구는 지방에 살고 저는 서울에 살아서...
가끔 한달에 한번씩 정도는 제 집으로 와서 지내요...
임신사실을 알았을때도 제 집인 서울에서 지내다가.. 알게 된거거든요..
병원은 아직 안가봤는데요.. 지금으로부터 한 3주? 정도 전에 .. 산부인과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마지막 생리시작일을 알려주고 몇주가 됐는지 질문을 올렸었는데... 10주가 넘었더라구요...
이제 벌써 3개월 다 되가는데.... 한달전에 남자친구 생일이였는데
남자친구랑 같이 있다가 동거하는 집에오면서 또 싸웠어요....
지금 제 남자친구는 애를 엄청 지우고싶어 하거든요...
저도 솔직히 낳을까 말까 고민은 많이 했어요.. 그러다가 .. 제가 남자친구한테 낳자고 했어요..
남자친구 직업이 지금 수금이 잘 안되고있거든요.. 지금 우리 둘이 동거하면서 사는것도
빠듯하고 힘이든건 사실이에요.. 핸드폰요금도 못낼정도니까...
재산이 한푼도 없다는건 세달전에 알았네요... 그때 한바탕 또 싸웠었는데 저희 집 서울까지
밤늦게 찾아와서 저희 부모님한테 말씀드렸다네요..... 솔직하게........
어제도 지금 서로 떨어져있어서 인터넷으로 만나서 얘기를 했어요..
정말 애 낳고싶냐고하길래 낳자고 했어요..
그런데 자기는 끝까지 지우고싶다네요.. 낳아서 잘 키워볼까도 생각해봤지만
만약 애를 낳았는데 결혼식은 어떻게할거고.. 100일은 어떻게 할거고.. 돌잔치는 어떻게할거냐고..
돈은 누가 갖다주냐고 그러네요.. 그래서 제가 돈만 잘나오는 직업으로 바꾸기만 해도
애 낳으면 충분히 살아갈수는 있다고는 했어요.. 저보고 제 생각만 하지말라네요...
솔직히.. 애 낳기 싫어하거든요.... 나중에 돈이 문제가 아니라.. 지금 애 낳기를 너무 싫어해요..
애 낳아서 사는게 싫대요... 지금 남자친구가 집이랑도 안좋아요.. 일년전에 저랑 같이 있었는데
그때 집이랑.. 무척 싸웠었거든요...
자기는 집이랑도 안좋은데.. 어떻게 말하녜요.. 참나.......
어제도 인터넷에서 만나서 얘기하는데 하는말이... 이제 한달뒤면 나도 알게 된다고..
잘 생각해보라고.. 애는 니가 알아서 하라고.. 잘지내라고 하네요..
지금 둘다 핸드폰이 안되거든요.. 그래도 연락할길은 인터넷도 있는데.. 핸드폰 살릴생각도
없다그러고.. 살리기전까지 저보고 잘지내래요...
그리고 지금 제가 서울에 내려온지가 이제 일주일 됐는데
그전까지 같이 남자친구랑 있으면서 입덧이 시작되서 입덧까지 했어요...
하루에 수십번씩 토하고.. 자다가 일어나도 속이 안좋아서 토하고..
허리는 뽀개질정도로 아프더라구요.. 허리가 아픈것도 임신증상이라고 알고있는데..
너무 아픈데도.. 저는 남자친구랑 같이 살면서 ..
빨래하고 음식물쓰레기도 구역질나오는거 참아가면서 버리고.. 밥하고 설거지하고..
강쥐도 있는데 맨날 강쥐 똥오줌치우고.. 쓰레기버리고.. 제가 다 했어요...
그렇게 몸이 힘들어서 죽겠는데도 제가 다 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일을 안나가는 날에도 컴퓨터만 하루종일 하면서 하나도 안도와주네요..
그러면서 물가져달라.. 담배사오라.. 재떨이 비워달라.. 과자사오라... 시키는것도 많아요..
둘다 전화가 안되서 저녁에 한번은 제가 돈까스가 먹고싶어서.. 돈까스 시켜달라고 했더니..
그때도 계속 토하느라고 속안좋고 힘들고 막 그랬었어요.. 그래도 그때는
나한테 안시키겠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 그렇게 죽어가는데도 저보고 밖에나가서
바람좀 쐴겸해서 공중전화로 돈까스 시키고 오라고 하네요....
일하고 들어오는 날이든.. 일을 쉬는 날이든... 하루종일 컴퓨터만 해요....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먹고싶은게 참 많이 생기더라구요...
속이 안좋을때 아이스크림 하나 먹어주면 괜찮아지더라구요... 그런데 그게 얼마 못갔어요..
속안좋을때마다 계속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어주고.. 그랬었는데요...
그렇게 속안좋아서 아이스크림 먹을때마다 남자친구는 그만좀 먹으라고 돼지된다고...
자기가 몇번씩 뺏어먹고 막 그랬어요... 다른때같았으면 별 감정이 없었을텐데...
임신해서 그런지 몰라도 치사함과 서운함과 섭섭함이 마구마구 밀려오더군요....
제가... 이런 남자랑 나중에 애를 낳더라도.. 평생 잘 살수 있을까....하는 의문도 들구요...
어제는 저한테 이런 질문을 하더라구요..
만약 애 지우고나서도 자기랑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싶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걸 왜 물어본지.. 알수가 없구요...
저는 솔직히 남자친구가 지금부터라도 직업을 바꾼다던지 해서... 조금씩 조금씩 노력만 한다면
참 좋을것 같은데요... 자기는 사는게 힘들다고.. 애낳기 싫다고 지우자고 하네요...
한번은 남자친구한테 이런말을 한번쯤 해보고싶었어요..
나쁜말하면 제가 "애가 듣겠어 !!" 이런말 있죠.. 이런말 한번쯤 해보고싶었어요..
그사람의 반응도 궁금하기도 했구요... 그래서 한번은 저한테 나쁜말을 하길래 얘기를 했어요..
"애가 듣겠어!!" 라구요.. 그랬더니............. "들으면 어때. 어차피 지울건데.." 이러더군요..
그리고 남친 생일날 싸웠을때도 남자친구가 저한테 이런말을 했어요....
"니가 아니고 다른여자였어도 지우자고 했을거야.." 라구요.........
참.......... 이런남자랑 내가 왜 살고있는지.... 이제서야 점점 절실히 느끼게 되지만서도...
한편으로는 ... 에이.. 달라지겠지.. 라는 꿈만같은 생각만 해요....
남자친구는 지우고싶어서 안달난것 같은데... 그리고 아직 저희 부모님은 모르고 계세요...
낳은 지우든 말하면 저를 죽일것같아서 ㅠㅠ.....
그리고 남자친구가 자존심이 무척 강해요.. 정도를 지나쳐서.. 너무나 강해요...
그래서 저한테 여지껏 자기가 잘못한게 있어도 미안하다 잘못했다 라는말 한번도 안했고..
저도 한번도 안들어봤고.. 나는 기분나빠도 성질내면 안된대요...
자기는 쪼금만 기분나빠도 욕부터하면서.. 난 기분나빠서 성질쪼금 내면 자기가 더 성질내요...
제가 삐져도.. 자기가 삐지게해놓고 삐졌다고 욕해요.... 나보고만 이기적이래요...
지금 전 낳자고하고.. 남자친구는 지우자고하고... 누가 이기적인가요... ?
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지워야 할까요.. ? 미치겠어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