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ㅎ 글쎄 뭐랄까요??예전에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이는 설 연휴는
될 것 같지않고,더군다나 설 당일만 쉰채 작업을 해야할 팔자지만..뭔가 가슴속에 피어나는 따스함
이란 명절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분들의 기쁨뒤엔 걱정과,고민이 함께 할꺼란 생각이 듭니다..결혼에 대한 문제,금전적인
부분..혹은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그리고 긴 연휴로 홀로 보내시는 분들까지.....
모두에게 하나쯤은 문제가 되는게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다 문제가 됩니다만..ㅎㅎㅎㅎ
그래도 이왕이면 마음을 비우시고, 다가오는 명절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이런날도 저런날도 있고,웃는날이 있으면 또 그렇지 못한 날도 있는데 그런것들 까지 여유스럽게
넘겨 버리시는 엽혹판 유저(?)님들이 되시길 바라면서..명절 아래 글을 하나 더 남겨봅니다.
즐거운 연휴되시길..
이 야이기는 돌아사니 할머니에게 재탕,삼탕으로 들어오던 사골같은 이야기입니다.ㅎㅎㅎ;;
돌아가신 할머니께선 마을에서 유명하신 분이셨다고 합니다..할머님의 집안이 마을에서 부잣집
에 속해있어서 그랬겠지만..할머니의 마성은 마을 총각들에게 늘 하트비트를 상승하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고 했습니다..그리 고운 외모는 아니었지만...늘 당당하고,자신감에 차있던 여성이라
주변 남자들의 고백이 이어졌고,연애에 관심이 없었던 할머님은 늘 거부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할아버지가 마을로 이사를 오셨답니다..멀끔한 외모에 언변이 꽤나 고급스러워
오자마자 여기저기서 관심을 보였고,심성마저 착하셔서 많은 여인네들의 가슴속에 라브라브의
기운을 심어 주셨답니다.그런 할아버지의 눈에 할머니가 들어오셨고,할머니 역시 뭔가에 끌림
속에 결국 두분은 연인관계로 발전 하셨답니다..(어흥 몰라 몰라;;)
선남선녀가 만나 보기좋은 연인이되자 마을 사람들도 잘 어울린다 칭찬을 하였고,둘의 사랑은
더욱 더 커져만 가셨다는 군요..하지만 늘 사랑에는 방해요소가 존재 하지요..
할머니의 단짝 친구분이 계셨는데 그분역시 할아버지를 무척이나 흠모하였던 모양입니다..
우정보단 사랑의 힘이 더 강했던지..할머니와의 관계마저 틀어지셨고..단짝 친구분의 할아버지에
대한 사랑은 도를 넘는 수준까지 이르렀답니다.만나기만 하면 애정표현을 했고,같이 도망가서
살자..당신의 아이를 잉태하고 싶다라는 도넘은 말까지 나오자..할아버지는 반감을 표시했다고
합니다..난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그 사람도 날 좋아한다..니가 이런 행동을 하는 마음이야
백번 이해 하겠지만 이러지 않았음 좋겠다... 못을 박았던 모양입니다!!
여인이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옛말이 있듯..사랑이 변질이되어 집착이 되고
그 집착은 공격적인 성향으로 변했답니다.. 늘 두분이 데이트를 하면 몰래 숨어 짱돌을 던지거나
흉흉한 소문을 퍼트리기도 했고,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할아버지의 헛간에 불을 지르기도
했으며...늘 [저년이 뒤져서 내가 저 사람과 행복했음 좋겠어..]라고 말하셨답니다;;
그쯤되자 할머님의 아버지(증조 할아버지)께서 단짝친구의 부모님께 말했고, 워낙 마을에서...
힘이있던 분이셨던지라..결국 단짝친구 부모님이 반강제로 외출을 삼가시켰고,나아가 둘 연인에
대해 이상한 언행이나 행동을 중지 시키셨답니다!! 당시에는 여자의 파워가 무척이나 약했던
시기라 단짝 친구분도 어쩔 수 없이 갖힌 채 생활을 했고 그렇게 몇달이 흘렀답니다..
두분의 깊은 사랑속에 아이가 잉태됐고,혼전임신 이었던지라 급하게 혼례를 치루자고 양쪽
집안이 합의하에, 준비를 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그쯤...비보가 전해져 왔답니다..
단짝 친구셨던 분이 두분의 혼례얘기를 듣고,밤중에 몰래나가 나무에 목을 매어 자살을 하셨고,
잔치를 앞두고 있던 마을 경황상..빠르게 장을 치루었다고 합니다!!!
할머니께선 무척이나 슬퍼하셨고,할아버지가 그 맘을 다잡으라고 늘 따스한 말을 전해 줬답니다.
그리고 어느날 두분이서 산책겸 산으로 마실을 가셨다가 단짝친구분이 돌아가셨던 그 나무
앞에서 무당한분을 만나셨는데...무당이 대뜸 할머니에게 조심하라고 했답니다..
[혼이 악해졌어...그래서 그냥 못떠나니..항상 몸 조심하고 잘땐 방문앞에 봉숭아 나무가지와
소금을 놓고자고,해지면 왠만해선 집에서 나오지 마.....]
그 당시 그런것들을 믿지못한 할아버지는 그냥 조심만 하라고 충고하셨고, 할머니께서도 무서운
마음이 들었지만..뭔일이 있겠냐...하는 생각으로 넘기 셨답니다!
그래도 항상 주무실땐 방앞에 봉숭아 나무가지와 소금을 놓아 두셨다고 했습니다..혹시나 모르는
것이니까요...;;근데 그날밤은 누군가 그것들을 치워놨나 봅니다..(할머니가 주무신 사이에;;)
새벽녘에 소변이 급해 일어나신 할머니가 요강을 찾는데 문앞 달빛에 누군가의 그림자가 비추었고
누구냐고 물어도 대답이 없었답니다..겁이나서 얼른 창호지 문앞에 걸음쇠를 잠궜는데...
희안한 웃음소리가 나더랍니다..분명 친구의 웃음소리 같다고 했었습니다...
[이년아..좋와..좋디??못 들어갈 줄 아냐??너는 좋은 날 보내고 난 이렇게 아픈데 좋디??]
소름이 돋아 서둘러 아랫목 이불로 들어와 이불을 덥고 벌벌 떨고있는데 끼익~하는 문여는
소리가 들렸고,누군가의 발자국 소리가 점점 다가옴이 느껴졌고,이불을 당기는 기분이 들어
안간힘을 써서 이불을 붙들고 있는데..속삭이듯 말하더랍니다..
[저주할꺼야...너란 년이나 그놈이나 둘다 저주할꺼야..얼굴 좀 보자 이년아..얼른...]
당기는 힘이 너무나 강해 도저히 버틸 수가 없어 비명을 질렀는데 이불사이로 왼 허연손이
들어와 할머니의 목을 잡고서는 [조용히해..]하고 소리쳤고, 이내 어떠한 소리도 낼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워 무서웠답니다..이대로 가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몸을 일으켜 나갈려는데
무언가 배를 강하게 내리치듯 배에 통증이 이어졌고,이내 까무라칠 정도로 아파서 눈물이 다
날 지경이었다고 했습니다.목에서 소리는 나오지않고, 너무 아파서 떼굴떼굴 방바닥을
구르고 있는데[두고보자..]하는 말과 함께 조여왔던 목이 편안해짐을 느꼈고,그제서야 비명을 질렀답니다...서둘러 증조 할아버지가 달려왔고, 그땐 이미 하혈이 진행되고 있었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할머니의 첫 아이는 할머니를 떠나 먼곳을 가셨다고 했습니다..
아이를 잃은 슬픔을 느끼기도 전에 공포가 밀려왔답니다.. 또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니..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고,그런 상황이 지속되자..정신이상 증세까지 찾아왔다고 하셨답니다..
결국 마을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곳에 있는 무당을 부르기에 이르렀고,무당이 찾아와서는...
[봉숭아나무랑 소금 문 앞에 두라고했지???누가 치웠네..?죽은 아이는 아니고 또 누가있어...]
하고 말씀 하셨답니다.일단 굿은 해보겠는데 이게 굿으로 해결될지 안될지는 자신도 잘 모르겠며
굿을 하기로 했고, 처음에는 혼례를 먼저하고 굿을 하는게 어떻겠냐고...하시던 증조 할아버지가
딸 까무러 쳐봐야 그때서나 할려냐고 하자,별 수 없이 몇일 후 굿을 하겠다고 결정을 하였고,
양가에 허락끝에 미리 할머니가 할아버지 댁으로 들어 가셨답니다.
무당이 건낸 부적을 문에 붙이고,봉숭아 나무가지와 소금을 준비해서 문앞에 놔두고 잠들었는데
그날밤 할아버지의 꿈에 고인이 되신 단짝친구가 나타나서는 협박아닌 협박을 했답니다..
둘이 행복할 것 같냐느니..내가 가만 안 있겠다느니..처음에는 꿈속에서 빌었답니다.. 그러지 말고
좋은데 가라고..어떻게 사람 맘데로 모든게 이루어 지냐고..하지만 너무 험한말을 하자..
그래..누가 이기나 두고보자고 엄포를 놨다고 했습니다!!할아버지가 일어났을때 할머니는 곁에
계시지 않았고, 서둘러 방을 빠져나와 찾다가..단짝 친구가 죽었던 나무 부근에서 할머니의
고무신을 발견했고, 나무쪽을 봤을때 할머니가 눈이 하얗게 뒤집혀 나무 위를 기어오르듯
오르셨다고 했습니다..서둘러 달려가서 말리셨고, 간발에 차이로 무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근데 집에 모시고 돌아왔을땐 봉숭아 나무고,소금이고 문앞에 있던것이 사라졌다고 하더군요..
할아버지는 무척이나 무서운 마음이 들었지만,사랑앞에 그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봉숭아 나무가지나 소금같은 걸 치우는 존재가 분명 다른 사람 일꺼라는 생각을 하셨고, 그날밤
할머님을 먼저 재워놓고..똑같이 그렇게 두고,숨어서 지켜 봤답니다.
그리고 늦은 새벽에 누군가 마당으로 들어와 소금이며 나무가지를 건들이는게 보였고 무섭다는
생각보다는 사람이다..라는 느낌이 들어..서둘러 튀어나가 잡은 사람은 다름이 아닌 단짝친구의
친 오라비 였답니다!! 자신의 동생이 자꾸 꿈에나와 억울하다고 울고불고 난리를쳤고, 솔직히
할아버지에게 안좋은 맘도 있어서 그렇게라도 복수하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증조 할아버지는 어느정도 이해를 하셨다고 합니다!!그러나 자기 사리사욕 때문에 여러사람을
힘들게 하는 절친에 대해서는 용서가 안된다고 하셨고,원래 굿 하시면서 위령제라도 해줄 참
이었는데..안되겠다고 하셨답니다!! 굿은 단짝친구가 자살을 한 나무 아래에서 한번,그리고...
할머님 집에서 한번 이루어졌고,좀 성대하게 이루어 진 듯 했습니다.
증조 할아버지께서 극구 반대했지만,할머니의 부탁아닌 부탁으로 위령제까지 치뤄졌고,
할머니는 자식을 잃은 슬픔을 탓하기보다..인연이 이렇게 된것에 대해 미안해 하셨다고 했습니다.
다음생은 부디 좋은인연 만나라는 말도 해주셨고, 할아버지도 할머니의 뜻을 이어받아...
좋은데 가라고 좋게좋게 말해줬답니다...
그때문인지...이후에 꿈을 꾼다거나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 일은 없어졌고,단짝이 할머니 꿈에
나왔는데...매우 서럽게 울면서..더이상 미워하지 않겠다는 말을 한뒤....사라졌다고
하셨습니다.. 그 뒤에 혼례가 이루어졌고, 멀지않은 날에 첫째 고모가 임신이 되셨다고 했습니다.
참 웃긴게 태어나신 첫째고모님의 말투나 행동이 딱 돌아가신 할머님 단짝친구 같으셔서 놀라셨고,
말을 오지게 안들었다고 하더군요;;; 가끔 할머니께선 큰 고모를 보시면서
[저 가스나는 꼭 미자(단짝친구)같이 행동을 해서 사람 곤란하게 한다...]라고 하시던 기억이
납니다....불행하게도 할아버지는 저희 아버지까지 보시고 돌아 가셨답니다.(교통 사고로;;)
늘 제가 할머니댁에 가면 이 이야기를 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사람 인생이건,사랑이건,그 모든것이 뜻대로 되지않으면 곤란한 상황들이 종종 일어난다며...
온전히 둘이 사랑하고 사는것도 큰 축복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마치 전설에 고향같은 이야기를 들으며 그땐 그 단짝친구의 맘을 이해할 수 없어 미워했지만..
어느정도 나이가 차고 일부분은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은 놀랍게도 신비롭고 거룩하며,아름답고 강하지만...그 이면에는 무섭고,잔인하기도 하며...
때론 두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상으로 길고 긴 이야기를 마무리 지어봅니다!!!
설연휴 행복하게 보내시고,맛난 거 많이드시고,웃음이 가득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도 이만 스르륵 사라져봅니다..!!!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뿌잉~ 뿌잉~♬![]()
뿌잉뿌잉~~최소;;;;(혹여 식사 중이셨다면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