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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이 너무 필요합니다 도와주세요

힘들다 |2014.02.01 01:41
조회 330 |추천 0

안녕하세요

여자친구와 헤어진지 5일이 지났습니다..

제가 2년동안 속으로 좋아해왔고, 내성적인 성격에 끝내 힘겹게 고백하여

만나게 된 여성이었습니다.

그런만큼 행복했고 300일동안 하나부터 열까지 제가 다 챙겨준 여자친구였습니다.

2시간거리지만 데이트는 제가 거의 항상 찾아가고,

집에 항상 데려다 주고 연락도 제가 주도하고, 정말 최선을 다해 제 모든걸 다 주었습니다..

여성분들이 흔히 서운해할만한 이유는 전혀 없게 정말 잘했습니다.

이성관계는 물론 일체 연애초반에 단호하게 선을 그었었구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문제였을까요..?

가뜩이나 제 여자친구가 남자같이 털털하고, 막말도 잘하고(자기가 말 심하게 하는걸 모릅니다),

정말 남성적인 성격을 타고 났습니다.

남자가 끊이지 않았지만 200일을 넘겨본적이 없던 여자친구인데 저랑 처음으로 300일을

만났고, 생각해보면 여자친구도 여자친구 나름 굉장히 맞춰주려고 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랑표현에 인색하고, 연락은 단답형이라 제 입장에선 서운했던것도 사실입니다..

서운함을 제가 표출하여 다투는일도 잦았지만,

여자친구가 술도 좋아하고, 이성친구도 많고, 이성친구와 서슴없이 지내는 성격입니다.

그런만큼 걱정도 되고, 잔소리도 화나 짜증내지않고 자주 한 편입니다.

 

 

이별의 시작은 3주 전입니다.

제가 직업상 중요한 발표회가 있어 여자친구가 함께있어주길 바랬지만,

여자친구는 대학을 졸업하고 부모님께서 난생 처음 뉴욕에 있는 사촌집으로

1달 여행을 보내주시는 기회가 생겼어요. 결국 저는 보낼수밖에 없었습니다.

항상 미국미국 노래를 부르던 여자친구라 아쉽지만 내색하지 않고 보내기로 하고 보냈습니다.

통화료가 비싼지라 와이파이 터지는 곳에서 틈틈히 연락을 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보냈고,

보낼때도 전 아쉬워서 공항에서 짐 부쳐주고, 편지한통 정성스레 써서 보냈습니다.

 

그렇게 아쉽고 허전한 마음으로 여자친구를 보내고, 연락이 자주 안돼도 열심히 참았습니다.

시차가 많이 차이나는 터라 저는 새벽까지 여자친구와 통화하고 싶어 기다렸거든요..

그런데 몇일동안 참다보니 좀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기다릴것을 알텐데 전혀 배려해주지 않는 모습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여: 일어났다 ㅎㅎ

남: 잘잤어? ^^ 아픈데 없는지 걱정된다 오늘은 어디가 ~?

 

/// 12시간 후 ///

 

여: 나 집에 왔어 씻고올께 ㅎㅎ

남: 잘놀다왔어~? 모했어? ^ㅡ^

여: 그냥 돌아다녔지 모 .. ㅎㅎ 피곤하다 나 잘께 !

남: ㅜㅜ 목소리 듣고 싶은데....

 

/// 10시간 후 ///

 

여: 나 일어났다 ㅎㅎ 어제 잠들었어 미안

남: 그랬어? ㅎㅎ 통화하기 힘든가??

 

또 12시간 답장 없음 ... 그리고 집에와서 다시 잠 ...

 

 

이 패턴이 5일이 반복되니까 서운하더라구요 ... 제가 너무 예민하고 속이 좁은건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론 속상하더군요.

이게 정말 연인사이일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요 ...

사랑하는 사이라면 두고 온 마음에 미안하고, 좋은곳 가면 같이 못온 아쉬움에 사진이라도

찍어서 보내주고, 밤에는 자기전에 많이도 안바래요 짧게 5분이라도 통화하는게 ...

이런걸 내가 서운해할 필요도 없이 사랑하면 저절로 하고싶은것들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

제가 카톡으로 서운하고 참고 참았는데 너무 한다고 했습니다.

 

읽고 답장이 없었고, 그렇게 3일을 연락을 안했어요.. 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구요..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결국은 제가 먼저 연락해서 대화를 시도해봤구요

 

 

남: 남자답게 쿨하게 여행갔는데 놀게 하지못하고, 힘들어서 서운해 한거 미안해.

     하지만 오빠 입장도 생각해 줬으면 좋겠어. 오빤 그대로 남겨졌고, 너가 많이 보고싶고

     그립지 않겠어?

 

여: 또 결국은 오빠가 잘했다는거네?

 

남: 그런뜻이 아니라 서로 이해하고 맞춰가자는 거잖아.. 오빠도 오빠 잘못이 있고,

     너한테 원하는걸 받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그러는거지..

 

여: 그걸 왜 내가 채워줘야되는건데?

 

남: ... 너가 오빠 여자친구잖아 ...

 

여: 아 여자친군데 뭐 어쩌라고?

 

남: ... 우리가 우정도 아니고 사랑하는 사인데.. 오빠가 대단한걸 바란것도 아니고

     적어도 어떻게 살고 있는지, 목소리 듣고 싶을때 5분이라도 들려달라고 부탁하는건데,

     이런것들은 서로가 당연히 채워줄수 있는 부분 아닐까? 잘생각해봐.. 우리는 연인사이잖아

     떨어져 있는 시간동안 서로 소중함을 느낄수도 있는 기횐데...

 

여: 솔직히 말해볼까? 오빠가 이러는거 진짜 싫어서 통화 하면 스트레스받아

 

남: 그럼 어떻게 하면 화가 풀리겠어?

 

여: 모르겠어

 

남: ... 오빠도 솔직히.. 3주라는 시간 떨어져있었는데 너 말투는 오빠 그립지도 않았던거 같네..

 

여: 모르겠다

 

남: 보고싶은적은 있었어?

 

여: 모르겠는데?

 

남: ... 그럼 오빠가 한국올때까지 연락 하지말고 우리 시간좀 갖을까?

     좋은쪽으로 오빠는 너랑 풀렸으면 좋겠어서 말하는거야

 

여: 아 진짜 모르겠다니까? 오빠가 알아서 해 오빠 하고싶은대로

     난 상관없으니까

 

남: ... 어떻게 그렇게 무관심하게 말을 하냐?

     넌 오빠가 속상할꺼 생각 안해? 너한테 소중한 사람이잖아.

 

여: 모르겠어

 

 

결국 제가 정말 마음이 약한건지 모르겠지만.. 300일을 만나오면서 거의 매번 이렇게

상대방이 들을때 상처받을 말들을 가려하지 않는 여자친구 말투에서 ...

속상함을 느끼면서 참고 참아오다가 결국은 이런 상황까지 와버렸다는게 너무 속상했어요.

그래서 그동안 내가 사랑 받았던게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휩싸였고,

정리하게 됐습니다. 이별의 그 순간까지도 고마웠다, 그래도 행복했다는 인사조차도 안하고

끊는 여자친구가 많이 미웠습니다. 끝까지 저는 만나줘서 고마웠다는 인사를 하고

끊지 못했는데 말이죠 ....

평소에도 자기중심적이고, 제가 오빠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든것을 다 받아주길 원하던

여자친구였지만 (5살 차이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눈에서 멀어져 멀리 떨어져있을땐

서로 평소보다 조금만 더 신경을 써야하는게 맞는거라고 전 생각하는데 ...

이렇게 까지 대답하는 여자친구 모습에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 

 

이렇게 헤어지니 후련하게 생각하려고 노력 많이 하고 있는데,

5일이 지난 지금 많이 힘이 들어졌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

제가 찬건지, 제가 차인건지도 모르는 이별이라 ..

2월 2일에 여자친구는 한국으로 귀국을 합니다.

제가 먼저 연락할수도 .. 잡을수도 없는 상황같습니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것 같아서..

냉정한 그 말투에 .. 제 자존감이 너무 많이 무너졌네요

두서없이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조언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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