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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게 참 고되네요.

으아아움 |2014.02.04 02:27
조회 270 |추천 0
안녕하세요.
20대 초반 여자입니다.

살아 온 시간이 얼마 되지않았지만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고 힘드네요. 여기에 제가 살아 온 얘기를 해도 될까요?

저는 일단 기억력이 좋습니다. 그래서인지 3살 때 부터의 기억도 남아있죠.

일단 저의 3살 때 부터 6살 때까지의 기억나는 일입니다. 저희 집은 제가 6살이 될 때 까지 할머니댁에서 살았습니다. 악몽이었죠. 저에게는 오빠가 한 명 있습니다. 전 여자아이라는 이유로 뜨신 밥은 오빠가 찬 밥은 제가 먹었죠. 할머니 댁에서 분가 이후에 뜨신 밥을 맛보고는 울면서 엄마께 왜 나만 항상 차고 노란 딱딱밥(압력밥솥 누룽지) 퍼줬어? 라고 물으며 엄마를 울렸던 기억이 나네요. 네 그렇습니다. 저희 할머니는 아들을 너무 좋아하세요. 오빠를 워낙 오냐오냐하니까 오죽하면 오빠가 초등학교 3학년 될 때까지 씻겨주고 밥을 떠먹여주고 했겠습니까? 전 4~5살부터 혼자 옷입고 씻고 밥 먹고 했던 것 같습니다. 전 유치원 등 일절 어떤 교육도 받지 못했으나 한글이나 사칙연산도 오빠 책가방에서 나오던 책들을 호기심있게 쳐다보며 배웠죠. 할머니도 엄마 아빠도 집에 없고 오빠가 유치원과 학교에 가면 전 혼자 있어야만했습니다. 오빠가 다 쓴 교육용 그림책에 덧칠을 하며 오빠의 로보트를 가지고 놀며 오빠의 모든 것들을 꿈꾸며 자라왔던 것 같네요. 또 오빠는 언제나 잘못을 저질러놓고 아니라고 했었어요. 그러면 제가 혼나죠. 아니라고 말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ㅇㅇ이가 아니라잖아~그럼 뻔하지 너밖에 더 있어?였고 오빠에게 일방적으로 맞아도 니가 잘못을 했으니까 오빠가 때리겠지 였습니다. 제 옷들은 오빠 입던 옷들이었구요. 전부 별거 아닌 일들인데도 기억이 남고 생각하면 가슴이 아리네요.

학창시절 얘기로 넘어가서, 초등학교 1학년 처음으로 친구를 사겨봅니다. 전 48번 그 친구는 52번이었어요. 2학기쯤인가.... 죽었네요. 친구가...많이 귀엽고 남자아이들이 다 좋아했었는데. 전 배움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학교라는 체계가 참 신기했어요. 그리고 성적..언제나 오빠보다 잘해서 칭찬받으려고 열심히 했구요 제가 느꼈거든요 부모님이 날 칭찬해주실 때는 내가 올 100점짜리 시험지를 받아왔을 때. 초등학교 때는 올 100은 맡아놓고 한 것 같네요. 2학년 때 어떤 아이가 저보고 그러더군요. 제가 또래에 비해 키가 큰 편이어서 그런지...저보고 말을 태워달라더군요.ㅋ전 거절하는 법을 고 1때 터득한 여자입니다.전 교실 복도를 누비며 그 아이 말을 태워줬죠. 지금 생각하면 굉장히 수치스러우나 당시에는 그 친구가 저에게 가져줬던 관심을 잃게 될까봐 수치도 못느꼈죠ㅋ 초 3 때는 한 친구를 계속 업어줬어요.ㅋㅋ그리고 노팬티 사건이 있죠. 어떤 아이가 저에게 물어봤어요. ㅁㅁ너 노팬티냐? 저는 이 뜻이 노란색 팬티냐고 물어본 줄 알았죠ㅋ전 아니야~하얀색이야~했더니 거짓말 노팬티잖아!라고 박박 우기길래 알았어 노팬티야 했더니 그 이후로 그 친구를 포함한ㅇ외 2명이 절 발로 차고 때리고 하더군요ㅋㅋ저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으니 3명을 나중에 한 명 한 명 지금 생각해도 너무 할 정도로 때렸으니까요. 부모님이 학교에 처음ㅇ오신 날입니다. 운동회 학예회는 항상 저 혼자였으니까요. 그러다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죠. 이 때는 친구도 많이 사귀고 학교에서는 별 문제 없이 중학교 진학을 했어요 허나 하나의 사건은 옆집 오빠 저의 친오빠와 제가 배드민턴을 하고있었습니다. 근데 어떤 옛날 동방신기 트라이앵글 때 최강창민 머리를 한 눈이 크고 얼굴이 까무잡잡하고 위에는 빨간색 티 하의는 청바지를 입은 아저씨가 저희에게 다가오더라구요. 같이 하자는겁니다. 저희는 저희끼리 하겠다고 했지만 갑자기 저에게 배드민턴 자세를 가르쳐준다면서 가슴이고 아래고 만지기 시작하더군요. 싫다고 저항했더니 제 손을 뒤로 가져가더니 자기 성기를 저의 손으로 비비더군요. 저희 오빠는 이미 도망간 상태였고 옆집 오빠가 동네 아무 아줌마를 끌고와서 겨우 풀려났지만 그 아저씨는 도망갔어요. 이 사실은 아직도 부모님도 모르십니다. 혼날 것 같아서요.

착한 아이 컴플렉스 덕분인지 중1 때까지 정말 많은 친구를 사귑니다. 고등학생 남자친구도 생겼어요. 중 2때 사건이 터지죠.전제를 깔자면 제 남자친구는 중국집 아들이었어요. 절 싫어하는 무리들이 생겨났죠 착한척한다. 선생들 종이다(수업시간 태도가 엄청 좋고 공부도 좀 하는 편이었거든요). 등등의 이유로요. 어느날 제 남자친구가 중간고사를 마치고 부모님 돕는다고 배달을 하고있었어요. 오토바이를 끌고요. 근데 그걸 끌고 저희 중학교로 와서 절 데려다 주겠다고 교문 앞에서 기다리고있더군요. 별생각없이 감동하고 고마워하며 오빠와 함께 집으로 가고 다음날이 됐죠. 수근수근 대면서 다들 피하더라구요. 화장실에서 점심시간에 칸에 밥도 안먹고 들어가서 멘붕에 빠졌어요. 왜지? 왤까? 얘기가 들리더군요. ㅁㅁ 걔 수건라며 원조교재한다며...하......이 소문은 제 친구 선생님 삽시간에 퍼졌고 전 수건에 헤픈여자가 되어있었습니다. 그렇게 되니 친구라고는 다른 반에 있는 친구 2 전학 간 친구 1 이렇게 되더라구요. 책상에 침을 뱉지않나 말을 걸어줘서 기뻐서 웃으며 봤더니 가운데 손가락을 들면서 뭘 쳐 웃어 수건년아...등등의 욕을 하거나, 온갖 자살시도와 자해를 했죠. 4층에서 뛰어내리고 차에 치이고 안죽더라구요 부모님 고생도 많이 시켰죠. 전 부모님 때문에 그런게 아닌데, 부모님은 자신들이 관심을 안가져주셔서 그런거라 생각했는지 미안해 하시더라구요. 그건 좋았어요. 지금도 모르세요ㅋ조울증에 걸려서 미친년이 되었죠 뭐. 다행 중 다행으로 이 사건은 저희 반과 양 옆은 2반까지밖에 안퍼져서 3학년 진학 후에는 친구를 사귈 수 있었고 그 친구들이 저에게 많은 도움을 줬죠. 그래도 고3 때까지 습관적인 자해는 멈추질 못하겠더라구요.

고등학교에 진학했죠. 고1 때도 친구도 뭐 많이 사귀고 지냈어요. 제가 배려를 해준 아이가 있었어요. 우울증에 걸린 것 같은 아이 제 생각이 나더라구요. 계속 챙겨줬어요. 여자아이에요, 나중에 절 좋아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나중에는 부담스럽더라구요. 그러더니 하루에 부재중 전화는 평균20건 이상 문자는 진짜 200~300건은 기본인것 같아요 과한 집착을 보이더라구요. 미행까지하고. 문자 내용 중에 답장 안하면 죽어버린다든가 등등의 내용...이 외에도 다소 호러틱한 상황들이 많았어요 그 당시 정말 호러영화 한 편찍는 줄 알았어요. 그리고 전 앞에 가서 부담스럽다하니까 울더라구요. 그러고서 맞았어요. 그냥 저항 없이 맞아줬어요. 눈 못 뜰 정도로 부었었어요.
고 2 때 그냥 사람 못믿겠더라구요. 친구없이 그냥 일부러 혼자 밥먹고 했어요 고3 때도 마찬가지이구요.
그리고 전 할 줄 아는게 운동과 공부 뿐이었어요. 시험보기 전에는 전교 1~2등 하는 아이가 저에게 와서 물어 볼 정도로 잘했어요. 근데 전 800명 중 200등 대였죠 물론 학교가 내신 180~190대 학교라 그런 편도 있겠지만요. 근데 중 2 때 얻은 공황장애와 불안장애 덕분인가요. 시험이라는 그 시간만 닥치면 종이와 글자가 분리된다거나 시험지가 하얗게 보인다거나 그냥 시험시간 50분 중 30분을 아무 것도 안하고 쳐다만 본다던가 시험만 보면 그랬어요. 선생님들과 아이들 모두 저에게 하는 소리가 왜 너가 전교 1등이 아닌지 의문이라고ㅋ 전 체대를 준비했어요. 근데 참 불행하게도 고3 재수 동안 단 한 번도 실기시험을 보지 못했어요. 꼭 시험 1~2주 전에 입원 할 정도로 다치더라구요. 삼수는 하기 싫어 가까운 전문대 일반과에 갔지만요. 편입 준비생이에요ㅋ 편입 때도 실기 봐야되는데 이번에는 안다쳤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성정체성에 관한 문제에요. 전 무성애자인 것 같아요. 아니 무성애자에요 확실히 근데 좋아하는 감정은 있어요. 여자도 좋고 남자도 좋아요. 고 2때 성 정체성 확립을 위해 살색 동영상을 여자남자 여자여자 남자남자를 봤어요 정말 아무런 느낌도 안나더라구요. 그냥 왔다갔다 분주하다. 참 안힘드나? 아프나? 아픈데 저걸 왜하고 있지? 거기에 그걸 왜 집어 넣지? 거긴 빼는 곳이지 넣는 곳이 아닌데? 이런 생각하면서 봤어요. 근데 전 아무나 좋아해요. 그냥 호감있다 이러면 감정구분 못하고 다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최대한 남자와 사귀도록 노력하고있어요. 남자친구를 사귀면 스킨십을 하게되죠. 뭐 괜찮아요. 근데 가끔 과할 때 더럽다고 느껴져요. 저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함께 거리를 걷는 상상 영화보고 밥먹고 차마시고 하루종일 함께하는 그런 상상하거든요. 근데 상대방은 아닌가봐요. 언제 손을 잡을지 언제 뽀뽀 할지 언제 안을지 언제 잘지..근데 이게 요즘 힘들어요. 가끔 여자를 좋아하는 것도 힘들고 정말 좋아하게 됐는데 가슴 뛰게 됐는데 남자친구가 스킨십이 과하면 그냥 정이 뚝 떨어지면서 더러워보이는 그 현상이 너무 싫습니다. 무성애자로서 삶을 어찌살아야 할까요.

이야기가 길었네요. 전 인생이 너무 다이나믹한게 고민이네요. 제 인생이 너무 싫어요 언제나 실패하고 언제나 미안하고 언제나 가슴아프고, 그리고 살다보니 친구들은 많은데 저에게 먼저 연락하고 고민 털어놓는 친구들은 많은데 제가 먼저 전화할 친구가 없네요. 괜히 미안하더라구요. 내가 먼저 연락했는데 연락 할 상황이 아니면? 쉬고있는데 내가 전화해서 휴식을 방해한거라면? 내가 귀찮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쉽사리 먼저 연락을 못합니다.

저도 평범하게 마음대로 연락 할 수 있는 친구 2~3명이랑 정신적 사랑을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사람 내가 노력한 만큼의 대가 그리고 오빠에 대한 질투가 사라지고 부모님의 관심과 할머니의 애정 이 정도만 있어도 정말 행복한 삶이ㄷ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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