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이 취업 안될 시기에 SFP라는 조직 하지 마시라고 글을 적습니다. 뭐 선택은 자유지만 거기에 있다가 나온 저의 경험입니다. 뭐 가끔 네이버 지식인 등에 SFP에 관해 질문이나 의심하는 글이 올라오면 알바처럼 막 부인하는데 저는 제 경험이나 사실을 적어봅니다. 일단 SFP는 삼성생명이 만든 조직인데, 기존 아줌마들 영업이랑 다르게 젊고 지식많은 금융전문가 Special Fianancial Planner라는 것의 약자입니다.
치밀한 홍보 방식 : 캠퍼스 리쿠르팅이라고 해서 전국의 대학교에 홍보책자와 설문지 (자신들이 만든)를 들고 출동합니다. 검은양복을 입고 대학교 입구나 단과대 앞에서 돌아다니는 학생들에게 접근하여 갑자기 설문지를 작성해달라고 합니다. 결국 보면 보험금융과정 참석할 의사가 있냐 ... 그 설문지에 연락처를 적는 순간 그때부터 계속 문자, 전화등 연락이 옵니다. ( ~~ 세미나, ~~박람회 참석하라고) 그리고 가끔 교수님들한테 동의를 얻어서 수업 쉬는 시간에 들어와서 홍보를 합니다. 여기서도 설문지를 작성시키는데 연락처, 혹은 관심있는 설문문항을 체크하는 즉시 계속 문자, 전화가 옵니다.
일반, 인턴 : 간단히 위와 같은 홍보로 인해 관심있어 들어온 사람들을 구분하는데 1,2월 - 7,8월에 들어온 사람들은 인턴이라고 부르고 그 외에 3,4,5,6,9,10,11,12월은 일반이라고 부릅니다.
서류, 면접 : 일반이던지 인턴이던지 들어온 사람들은 학교에서 만나거나 , SFP로 아는 지인을 통해서 들어온 케이스인데 자신들의 이름을 추천자로 적고 인터넷 서류 지원을 하게 되면 유리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며칠 뒤 서류가 통과됐는지, 안됐는지 문자 통보가 옵니다. 겉은 일반기업과 유사하다고보면 되는데 나중에 선배들한테 알게된건데 정말 성의없지 않는 이상 다 통과시켜줍니다.
한편 서류과 통과하면 이제 면접을 보는데 면접도 그냥 금융자격증, 그리고 하고자하는 의지?만 보여주면 거의 붙습니다. 나중에 알게된 건데 이 것도 그냥 다 붙여줍니다. 다들 합격했다고 좋아하지만 사실상 다 붙는거죠. 학점, 토익도 안보고 무슨 기준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나가고하니 일단 받자 식인 것 같습니다.
교육기간 : 일반, 인턴 모두 1달간의 교육기간이 있습니다. 생명보험회사니 아무래도 거기에 관한 교육입니다. 첫 주에는 보험시험을 봐서 떨어진 사람들은 도중에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쨌던 3주동안 좌식교육을 진행하고, 나머지 며칠 간은 FT라고 필드 트레이닝 4주동안 배운 보험내용을 사람들과 만나서 연습해오라고 하는 과정입니다.
이 교육기간에 조별과제나 연수소에 가서 단체 행사 등 여러 추억거리를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보험에 관한 기존의 안좋은 인식보다는 좋은 인식 그리고 자부심?등을 느끼게 해줍니다. 전 몰랐는데 나중에 하는말이 아는 사람들이 '너 그때 정말 세뇌가 엄청 된 것 같아서 아무말도 못하겠더라'라고 말할 정도였으니 ... 어쨌던 세뇌 안당하고 인턴 경험, 수료증 그리고 월급 (세금때고 77만) 받으려고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 교육기간이 끝나면 다시 일해볼래 하고 유혹이 들어옵니다. 그 말은 이제 일해볼 생각 있냐는 거죠. 하겠다는 사람들을 상대로 다시 최종면접이라는 것을 보는데 다들 쫄아있고 겁내지만 사실상 보험회사는 많이 리쿠르팅을 해야되기 때문에 까다로운 척하면서도 다 합격시켜줍니다. (교육기간내에 사고친 경우 아니면)
지원하는 사람들의 꿈 : 인턴, 일반을 지원한 이유. 그리고 최종면접을 지원한 이유는 삼성생명 SFP의 엄청난 전략입니다. 뭐 가장 큰 동기 부여는 정직원입니다. 사실 SFP라는 것은 거창하지만 보험설계사입니다. 보험아주머니들이 하는 것과 별다른게 없으나 이제 그 분들과는 다르게 여러 금융자격증이나 보험뿐 아니라 다른 은행, 증권 등 지식들도 습득하여 금융전문인이라는 것이죠.
어쨌던 여기서 잘하면 Sales Manager 그리고 지점장이 되는데, 이 지점장이 되면 삼성 임직원을 시켜준 다는 것입니다. 정말 엄청난 거죠. 요즘 같이 취업안되고 삼성 사트를 통과하고 면접도 통과해야 붙는 마당에 5-6년 영업해서 지점장 달라는 건 정말 대단한 유혹거리입니다. 지금은 14, 15기 정도 될 것인데 최초로 출범한 1기 ~6기 정도는 다 자리 잡았습니다. 지점장들 보면 그 출신 들 많은데 그걸보면 또 '아 나도 저럴 수있겠구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비정규직, 일정치 않는 급여 : 보통 이일을 한다하면 부모님이 가장 먼저 말립니다. 왜냐면 위촉직입니다. 그리고 급여가 일정치 않다는 것. 위촉직이란 정규직이 아니라는 것이죠. 한마디로 삼성생명 직원이 아닌 그 밑에 하청업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언제든지 나가도 되고 들어오면 좋은 것이고. 실적만 좀 내주고 하면 되는. 그리고 급여가 자신이 한 만큼 나옵니다. 나쁘다고 볼 순없습니다. 보면 정말 계약을 잘 따와서 1달에 몇천, 몇백씩 버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보험판매라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이라서 주변에 2,3달 연속 0치는 사람도 봤습니다. 그러면 정말 다음 달 급여는 0원인 것입니다. 생활고에 돈벌이로 하는 분들은 안타깝게 끼니해결 못하고 월세 못내고 교통 사용도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봤습니다. 뭐 자신 있으신 분들에겐 추천합니다. 자신이 한 만큼 버는 것이기에 나쁘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성과와 승진 : SFP들은 성과가 2가지. 하나는 실적입니다. 보장성, 저축성 얼마나 팔아야 하나. 각 상품마다 포인트가 있는데 그 포인트가 축적되어 어느 기준이 되야 월급이 나오고 기준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보장성은 하나당 10, 저축성은 5라고 하면 이게 쌓여서 45포인트가 넘어야 월급이 나오고 또 60, 80, 100 ~~~~ 320) 이런 테이블 구간이 있어서 충족시켜야 합니다. 한 달에 4건정도는 판매해야 기본급 이상 나온다보면 되고 사회초년생들 버는 만큼 ? 특히 여기는 회사 입장에서 보장성이 훨씬 이득이기 때문에 보장성 포인트가 큽니다.
한편 또 하나는 리쿠르팅입니다. 일단 사람을 모아야 자신이 승진을 합니다. 어떻게 보면 다단계. 그러나 합법적 다단계라고 보면 됩니다. 팀원이 3명이상 그리고 1년 SFP생활을 하고 어느정도 성과를 내야 Sales Manager가 되는 것 입니다. 그러므로 리쿠르탕은 엄청나게 필요합니다. 위에 적은데로 대학생들, 초년생들 상대로 매우 적극적으로 달라 붙는 이유도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 또 리쿠르팅을 하면 돈이 더 나오고 그 만큼 보상을 많이 해줍니다.
근데 보통 리쿠르팅은 지인을 데려오는 경우가 많은데 모르는 사람은 쉽게 나가지만 지인들은 금방 믿고 또 의리? 이런걸로 그나마 오래 버텨주기 때문이죠.
회사 일과 : 교육때 받은 지식. 그리고 할 수있다는 자신감. 정말 초반 자신감을 어마어마 합니다. 그리고 오전에 조회를 합니다.
각 자 지점마다 테이블이 나눠져있는데 한 테이블 마다 팀이라고 보면되고 그 팀장이 Sales Manager입니다. 밑에 적어도 3-4명 SFP가 있습니다. 조회가 시작되면 지점장 마다 다르지만 공통적인 내용은 상품 설명입니다. 보장성, 저축성 요즘 뭐가 축소되느니, 이자율이 감소되느니 ~~ 사실상 밖에 사람들은 별로 관심없으나, 우리끼리 부글부글 끓습니다. 우리만 알아선 안되지 주변 친구, 부모님, 지인들에게 꼭 이걸 알려서 상품을 팔아와라 이 내용입니다. 1시간 정도 조회가 끝나면 팀 미팅이 있습니다. SM 마다 성격차이겠지만 보통 지점장에게 한번 프레싱을 받기 때문에 팀원들 SFP들에게 판매를 재촉합니다. 예를들어 오늘, 일주일, 한달 누굴 만날거고 얼마 이상 해올 것이며 등등 ... 심한 SM은 그런 스케줄이 없으면 지점 밖에 못나가게 하는 사람도 있고 심하게 압박주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처음에 교육때 즐거웠던 동기들과 추억이 생각나지만, 이제는 실전입니다. 바로 친구를 만나야하고 지인을 만나야 합니다. 회사는 3방을 최소로 시킵니다. 즉 3명을 만나는 거죠. 젊은 대학생 친구들은 솔직히 만날 사람은 많지만 보험얘기 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돈도 안버는 친구들이 귀담아 들어줄리가 없죠. 결국 인간관계가 끊기는 경우도 많고, 뭐 회사에서는 진정한 친구를 가늠할 수있나 하는데 입장바꿔서 갑자기 보험 해달라는 친구가 꺼려지고 부담스러운건 당연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먹은 분들은 결혼 한 사람, 취직한 사람 등 있으니 조금 수월하지만 어쨌던 지인시장은 3개월안에 다 소진됩니다. 그 전에 많은 건수를 올려 상도 주고 여러 프로모션으로 SFP들의 동기부여와 사기를 높여주기도 하지만... 결국 평균치를 못올리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결국 가장 최악의 경우가 자기 본인계약, 가족계약인데 정말 그 기분은 말할 수없을 정도로 힘듭니다.
삼성생명이다 보니 다른 보험회사보다는 기회가 많습니다. 에버랜드, 임산부세미나, 수영장 등 여러 행사 타이틀을 걸어놓고 SFP들이 총 출동하니 ... 거기서 계약따오는 사람들은 정말 잘한거고, 대부분 쉽진 않습니다.
많은 거절 그리고 한계 : 정말 많은 거절이 옵니다. 친구, 지인들은 조금 씩 피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아무래도 주민번호를 쓰라고 하니 더욱더 민감하게 상대방은 반응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상품 프로모션으로 주겠다하는데 결국 동의서를 쓰면 준다는 식이니 어른들이나 젊은이들이나 다들 거절하죠. 최근 국민, 농협, 롯데 사건만 봐도 개인정보 유출이니까요. 결국 지인시장도 끝. 다른 개척시장은 정말 힘듭니다. 결국 좌절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만 두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끈기가 없고 정말 근성이 없어서 나가는게 아닙니다. 막상 일해본 사람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정말 힘든 일입니다. 은행 적금, 예금 처럼 안정적인 것도 아니고 보험에 대한 니즈가 많은 것도 아니고 다시 못받는 것. 그리고 아파도 잘 못 받는 것. 장기성. 이런 것 때문에 꺼려하는거죠. 그리고 보험설계사들은 그만 두는 사람이 많아서 가입을 해도 지인을 통한 가입이 많은데 전부 회의감을 느낍니다. 관리해주는 사람이 거의 매달 바뀌는 수준이니까요. 신뢰도가 떨어지는 거죠. 이 말은 곧 정규직이 아니라 비정규직이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이고요.
놀라운 점, 안타까운 점 : 그래도 젊은 대학생들은 얼른 나오는 경우가 있지만 나이드신 특히나 20대후반 30대초반이신 분들은 빠져나오질 못합니다. 두려움 때문입니다. 이미 공부하고는 시간과 거리를 두었는데 내가 과연 나가서 잘 할 수있을 까 하는 두려움이죠. 3달 연속 0원 거둬도 매달 희망을 갖고 일하는 분들이있는데 좀 안타까웠습니다.
한면 지점장이 되기전인 Sales Manager들도 최근에 많이 나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리쿠르팅을 해야하는데 들어오는 이들은 없고 팀원들은 성과를 못내고 나가고 ... 지점장한테 혼나고 ... 밑에 후배들은 치고 올라오고 ... 어차피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하면서 느낀점 : 참 뭐라할까 여러 경험을 해보게 되어 신기합니다. 여러 사람들에게 까여봤고 욕도 먹어보고 .. 그러나 가장 큰 타격은 친구, 선배, 후배 등 지인들을 잃는 것 그리고 자기관리를 못한 것 이었습니다. 이 것은 영업 중에서도 핸드폰과 더불어 가장 밑바닥 이기에 몸으로 뛰는 것입니다. 즉 성과를 맞추기 위해 24시간이라도 뛰어야 하는 것이죠. 몸관리, 식습관 그리고 영어, 독서, 운동 등 자기관리할 시간이없었습니다. 물론 잘하는 사람들은 다 하면서 한다지만 이 직업상 말이 안되는게 잘하는 사람일 수록 자기시간은 더 없죠. 사람만나기 힘든 직업인데 ... 또 이성친구와 만날 시간도 줄어들고 어쨌던 참 아쉬운 시간이었습니다. 인턴을 끝내고 상반기, 하반기 공채를 썼으면 어떨까. 영어점수를 더 올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때도 있었구요.
막상 금융전문가라고 하지만 구체적인 금융지식은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세금, 세법, 여러 금융상품 지식 보다는 보험의 여러 상풍만 ... 그러다보니 말 그대로 나쁘게 말하면 보험쟁이가 되는 거죠.
치밀한 각본, 대사 : 마지막으로 삼성생명이 정말 머리 잘썼다고 생각드는 것은 이 회사는 절대 손해는 보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영업하는 애들은 엄청 많고 (보험 아줌마들 포함) 그저 상품만 팔아오면 되고, 아무리 영업 못해도 가족, 본인 계약은 해줄 것이고, 교육 때 보험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심어주고. 나가더라도 다른 사람이 관리하면 되고. 결국 SFP들은 그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는 말입니다. 잘해주면 좋은거고 못해도 몇 건해주면 되니까. 어차피 고정 급여도 안주고 식사비, 부대비용도 없고... 글쎼요. 공채인원 줄이고 이런 영업에서 앞으로 관리자 양성한다지만 아무래도 공채보다는 구멍이 당연히 좁고 공채보다 대우가 나아질지는 모르겠습니다.
20대 취직이 안되는 젊은이들을 상대로 희망을 던지고 좌절을 더욱더 가중시키는.. 깨닫고 나와서 회복하는데 오래걸리는...
젊은 대학생들 그리고 SFP궁금하신 분들 : 여기 글에 거짓은 하나도 없습니다. 일해본 사람이니까요. 선택은 그대들이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좀 저도 후회되고 안타깝습니다. 어차피 냉정하게 말해서 쌩고생이고 알아주지 않는 이거. 다들 금융전문가, 지점장, 삼성임직원을 꿈꿀테지만 정말 하늘의 별따기 그리고 이미 자리는 다 채워지고 있다는 것 알려드리고 싶구요. 차라리 다른 어학점수나 토익 그리고 다른 자기관리를 하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주변 이거 한다는 분들있으면 독려해주세요. 정말 힘든 일이니까. 대신 무조건 가입해줘서는 안되구. 이상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