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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 남자친구

|2014.02.12 00:08
조회 202,023 |추천 36
 
제가 적었던 글과 비슷한 제목이 있어서 읽어봤더니 제 글이 톡이 되었네요!ㄷㄷ
자기 일 처럼 공감해주시고, 또 남자친구 입장에서 따끔하게 조언해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연애경험이 없어서 남자친구에 대해 어떻게 알아가야할지 서툴렀던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의 조언 덕분에 주관적인 제 입장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시선으로 저희 사이를 볼 수 있게 됐어요.
남자친구의 입장에서도 많이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앞으로 사랑하는 남자친구와 좀 더 대화가 잘 통할 수 있는 방법 많이 고민해보고 노력할게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그리고 남자친구의 가정배경을 설명한 이유는,
저희가 살아온 환경이나 가정 분위기를 말씀드리면
저희의 성향 차이의 원인을 좀 더 잘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적은 부분이었습니다ㅠㅠ
글에서도 적었다시피 제 가정도 완전히 이상적인 가정 아니구요,
이혼 가정을 비하하려는 의도도, 우월감을 느끼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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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 죄송해요ㅠㅠ
연애 경험이 좀 더 풍부하시고 연륜이 있으신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서 방탈을 무릅쓰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ㅠㅠ.
 
안녕하세요, 남자친구와 150일 정도 된 20대 초반 커플입니다.
남자친구는 늘 다정다감하고 저를 잘 챙겨주는 바람직하고 모범적인 남자친구에요.
술담배 잘 안하고 어른들께도 예의바른 좋은 청년입니다.
물론 저도 남자친구한테 잘 하려고 노력하구요.
둘 다 다혈질인 성격도 아니고, 서로 배려하고 양보해서 싸울일도 전혀 없는 커플이에요.
사귄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뭐 어쨌든 지금까지는 의견차이 없이 잘 만나고 있습니다.
 
근데 요즘 고민이 생겼는데요..
남자친구와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 것 같아요.
남자친구는 어렸을 적에는 굉장히 장난꾸러기였는데 부모님의 갑작스런 이혼으로 인해
굉장히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 되었다고 해요.
그렇게 아버지랑 남자형제들 사이에서 자랐고 남고를 나와서 공대를 다니고 있어요.
그에 반해 저는 화목하고 이상적인 가정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부모님과 대화를 많이 하며 친구처럼 지내는 가정에서 자랐구요.
굉장히 활발하구요, 웃음도 많고, 장난도 심해요.
저는 감성적인 경향이 강하고 남자친구는 이성적인 경향이 강해서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균형을 맞출 수 있어서..좋은게 좋은거라고 생각하면서 지냈는데
요즘은 잘 모르겠네요. 어려워요.
 
언제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다고 느꼈는지 예를 들어 설명해보자면,
저와 가장 가까운 남자친구이긴하지만 남자친구에 대해 제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였는지, 어떨 때 슬프고, 어떨 때 화가 나는지 물어본 적이 있어요.
남자친구는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별로 생각해본적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절 만나면 행복하고, 자기는 평소에 화를 잘 내는 성격도 아니고, 별로 슬픈 일도 없대요..
굉장히 남자친구에 대해 많은 부분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던진 질문이였는데
5분만에 대화가 끊겨버렸어요...ㅋㅋ조금 웃프네요. 
그리고 저는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저 스스로도 몰랐던 제 모습도 많이 발견하고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이것 저것 많이 배우고 느끼는 것들이 있거든요.
근데 그런 이야기는 늘 저만 하는 것 같아서
남자친구한테 저를 만나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물어보기도 했어요.
그런데 그냥 좋대요. 그냥 행복하대요. 딱히 생각을 안해봤다고 하더라구요.
이 이야기도 역시나 그냥 뚝 끊겨버렸어요.
또 한번은, 까페에서 남자친구가 아무 말도 안하고 그저 앉아있길래
심심하냐고, 집에 가고 싶냐고 물어봤더니 그런거 전혀 아니래요.
그냥 가만히 있는거래요. 아무 생각이 없대요.
...그래서 저도 할 말이 없어서 그냥 까페에 말 없이 둘이 조용히 앉아있던적도 있어요.
....이런 것 말고도 몇 몇 이야기가 더 있는데 글이 길어질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할게요.
 
결코 남자친구가 잘했고, 제가 잘했고 그런 잘잘못을 따지려는게 아니에요.
근데 저나 남자친구나 서로가 서로한테 처음 연인이거든요.
그래서 저희의 문제가 큰 문제인건지 별거 아닌 문제인건지 잘 모르겠어서요..ㅠㅠ..
 
저는 이효리씨가 남편이 밤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남자여서 좋다고 했던게 굉장히 인상 깊었었어요. 섬세하고 감성적인 남자를 만나면 어떤 느낌일까 생각해본적도 있구요.
그치만 이런 일로 헤어짐을 생각하기엔 남자친구가 저한테 정말 잘해요ㅠㅠ...
제 자취방에 와서 냉장고에 곰팡이 피고 캐캐묵은 음식물쓰레기도 다 자기가 웃으면서 정리해서 버려주고,
제가 살이 찌든 말든, 머리가 상하든 말든, 그냥 제 존재 자체를 사랑해주는게 느껴져요.
저도 저를 그렇게 사랑해주는 남자친구가 너무 고맙고 귀한 사람이라고 느끼고 있구요.
 
그치만 이렇게 대화가 잘 통하지 않아도 괜찮을까요..?
저희 관계 별 문제 없는건가요??
 
 
추천수36
반대수192
베플타라|2014.02.12 02:25
남자는 그런 대화 안익숙하고 안좋아해요. 재미없고 흥미없고... 이효리?연예인이 하는 말을 믿나요? 까페에서 수다 떨려면 동성친구와 가세요
베플ㅣㄷㄱㅅㄱㅇ|2014.02.12 18:24
댓글ㅋㅋ완전삭막하네요 ㅜㅜ 그런 성격을 가지 남자친구라면 행복했던적은 언제야? 라고 바로 물어보는것보다 나는 어릴때 이런저런 블라블라 해서 완전 좋았었던적이 있어 쟈긴 이런적없어? 같은식으로 대화를 이끌어나가보세요 ㅋ글쓴분처럼 하면 누구나ㅋㅋ남친처럼 대답할꺼같긴해요ㅋ남잔 섬세하지 못하니까요ㅋ
베플|2014.02.12 20:50
자기자신이 언제행복하고 슬픈지에 대해서 고찰도 안해보고, 연인사이에 그런걸 안묻는다는건 난 진짜 가벼운 사이같다,난 소개팅을 하던,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매번물어본다 저런질문이나 꿈이 뭔지 하고싶은일이 뭔지, 당신하고 더 가깝게, 더 진지하게 알아보고싶다는 일종의관심인데,, 그게 왜 이상한거임??베플이 더이상해
베플어맛|2014.02.12 19:57
베플들 진짜 왜저렇게 깝깝하지. 저런거 물어보는게 잘못이야? 궁금하고 그사람에대해 더알고싶으면 물어볼수도있지, 저걸 조언이라고 써논 사람이나 좋아요누른사람들이나... 알고자하는 방식이다르다고 까기까지야..참. 20대초반의 젊은사람이 건강하게 연애하고 진지하게 고민하는게 보기만 좋구만. 글쓴이 답답함이 이해가 갑니다. 남자분이 내성적인 것도 있고 그런부분에 대해서 깊이 고민해 보지 않았다면 그거에 대해 대화하기가 수월하진 않을 것 같네요. 좀더 공감대를 찾을만한 일들을 해보시고 하루중 하나의 이벤트나, 키워드로 대화를 이끌어 보려고 하세요. 두분이 오래만나시다보면 다른사람은 몰라도 여자친구분과 얘기하는거에는 익숙해져서 대화가 많이 늘수도 있어요. 화이팅하세요!
베플dksl|2014.02.12 18:22
밝고 감정적인 글쓴이의 감정을 착취하며 즐기지만 되돌려 줄 수 없는 감정불구임. 대화가 통하지 않는게 아니라. 대화의 의지가 없는거임. 느끼는게 있어야 말을 하지, 평소에 사고를 해야 의견을 말하지. 걍 로봇처럼 멍하니 사는데, 많이 느끼고 변화무쌍한 글쓴이를 보면서 대리만족 하는거임. 이런 감정불구형 남자들 한국에 꽤 많음. 남친 입장에서도 뭔가 돌려줘야하는데 그럴수가 없으니, 시중들고 챙겨주는걸로 갚는거임. 하지만 관계라는것은 둘이 하는것. 결국 감정착취하는 사람은 열등감만 쌓이고, 착취 당하는 사람은 고독만 쌓임. 물론 소통한다는것이 쉬운일이 아니지만, 그런 의지가 있고, 평소에 사고가 깊고, 자기중심적이지 않은 사람과 노력하다보면 가능함. 연애는 둘이 하는거임. 그리고 둘이 교감하는 사랑은 데이트랑은 다름. 아무리 멋들어진 이벤트도 고급 레스토랑도 밤새 도란도란 감정을 교감하는 깊은 대화랑은 비교 할 수 없는 가치임. 가치 있기에 드문거임. 누구나 다 할 수 있는게 교감이면 왜 그렇게 사람들이 못해서 안달이겠음. 그냥 평범하게 데이트나 하다가, 결혼하면 그땐 서로 익숙해져서 할말이 한마디도 없을거임. 인생은 길고! 글쓴이는 소중한 사람임!
찬반ㅇㅇ|2014.02.12 19:06 전체보기
당연히 커플은 대화가 통해야지... 하고 들어왔는데 꼭 시험면접보는것 같은 질문 ㅠㅠㅠㅠㅠㅠ 저런년도 남친이 있는데 으헣헣헐하ㅓㅓ헐헣....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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