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사 덧글들 봤네요.
제가 두서없이 적느라 자세한 사항들을 안 적기도 했지만
뭔가 오해하는 점이 있으신 것 같아서 몇 가지 적어봐요~
(상단에 추가만 할 뿐, 원본은 수정하지 않습니다.)
1. 문 열렸는데 앞에 서 있으면 빨리 내리지, 왜 서 있다가 천천히 내리냐. 천천히 내릴거면 뒤에서 내려라
- 문이 열렸으면 당연히 저도 내리죠. 근데 문 열리기 직전? 이라고 해야하나요? 출입문 열립니다- 소리 나고 문 열리기 전 2~3초동안 저를 미신 겁니다. 문도 안 열렸는데 내리려면 문 부숴야 해요 ㅠ 다들 그렇듯이 저도 출근길 바빠서 문이 열렸는데 굳이 버티지 않아요 ㅠ
2. 이어폰 볼륨 이야기
- 저도 이어폰 관련 범죄이야기 많이 들어서 조심하고 있어요. 이어폰 볼륨 크게 해 놓지 않아요. 일부러 주변 소음 들리는 이어폰으로 꽂고 다니고 이어폰 밖으로 새는 초음파같은 음악소리 저도 굉장히 거슬려하는 편이라서 핸드폰 볼륨 기준으로 2~3에 놓고 듣습니다. 제일 낮은 게 아예 안 들리는 0이라면 볼륨업 버튼 2번~3번 정도 눌러서 소리 들리게 해놓고 그렇게 다녀요. 소리가 크면 지하철 역 안내할 때 안 들려서 못 내릴까봐 크게 듣지 않아요.
얼마나 크게 들었으면 앞에 와서 뭐라고 하는 것도 못 듣냐고 하시는데 다들 지하철에서 내려서 동시에 사람들이 이동하면 발소리가 크게 들려요. 제가 글 적을 때 이어폰 때문에 못 들었다고 해서 오해가 생긴 것 같네요. 정확히는 발소리에 묻힌 게 제일 크고 그 다음을 굳이 따지면 이어폰이겠네요. 그리고 그 아저씨가 소리지르듯이 말한 것도 아니고 전방 1m 안에서 들릴 정도로 말했어요. 데시벨은 측정을 못 했으므로 -_ㅜ (그리고 아저씨가 내리기 전에 저한테 비켜달라는 신호를 보낸 건 몇 번 밀친 것 밖에 없으세요. 말 안하셨어요.)
3. 이런 글을 여기에 적어서 뭐가 이득이냐, 글 재미없다.
- 제가 제 아이디로 적는 데 문제가 되나요? 이득보려고 하는 것 없어요. 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구나 싶어서 적은 거에요. 당연히 재미없죠. 마지막에도 적었듯이 속상해서 끄적여 본 것일 뿐이에요.
글 이해하시는 데에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불금★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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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서 두서없이 적어봅니다.
모두들 출근 잘 하셨나요? ㅜ_ㅜ
저도 여느 때와 같이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했는데 너무 황당해서요.
아까는 화도 나고 떨리기도 했는데 지금은 조금 안정이 되네요.
생각해보면 정말 사소한건데 말이죠. 불과 1시간도 안 된 일이에요 ㅠ
저는 6호선을 타고 공덕역에서 갈아타는데 자주 이용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공덕역에서 5호선으로 갈아타기 제일 좋은 위치가 1-1 위치에요.
그래서 1번칸에는 공덕역에서 5호선 환승하려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어요.
항상 붐비지만 다들 바쁘게 출근하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이죠.
'이번 역은 공덕, 공덕역입니다' 방송을 듣고 저도 내리려고 출입문 쪽으로 가서 서 있는데
출입문 넓이에 비해 내리려는 사람들은 많이 몰리다보니 서로 밀리기도 하거든요.
근데 한 번 사람들 사이에서 밀리기 시작하면 저 뿐만 아니라 제 근처 사람들도 같이 밀려서
저는 웬만하면 버티려고 해요.
오늘도 제 오른쪽에 선 아저씨가 자꾸 미는데 꿋꿋하게 제 위치에서 버텼어요.
잘못 밀리면 넘어질 수도 있고 위험하니까요 ㅠㅠ
근데 이게 그 아저씨 신경을 건드렸는지 낑낑대서 내리고나서 저보다 좀 앞서 걸으시는 듯 하다가
다시 저한테 와서 '아이 XX$*'라고 하면서 몸통박치기를 하는거에요! ㅇ0ㅇ!!!!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어서 뭐라고 하시는지는 못들었는데 그 아저씨 표정을 봐서는 좋은 소리 아니었겠죠.)
덕분에 저도 밀리고 제 왼쪽에서 내려서 걷던 레게머리 하신 흑인 여자분도 같이 밀렸어요.
저도 놀라고 제 옆 여자분도 놀라고 ..
그렇게 몸통박치기 하더니 사람들 사이로 유유히 사라지더라구요.
키는 160~170 사이로 보였고 (많이 크게 보면 170 초반?) 왜소한 체격에 연세도 40은 되어보이는데 바쁜 걸음으로 가는 것 봐서는 어디 급하게 가시는 것 같던데
그렇게 다시 되돌아와서 있는 힘 다해 저를 밀 여유는 있으셨나봐요?
다행히 제가 덩치가 좀 있어서 밀리는 걸로 끝났지, 가녀린 몸이었으면 저랑 제 옆 여자분
같이 나자빠졌을 거에요 ㅠㅠㅠㅠㅠㅠ
너무 경황이 없어서 같이 밀린 그 흑인 여자분께 Are you ok? 한 마디 못했네요.
(하..할 줄 아는 몇 안 되는 영어표현 중에 하난데 ㅠ_ㅠ...)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내가 만약에 여자가 아니라 키도 크고 덩치 큰 남자였어도 그 아저씨가 다시 와서 날 밀쳤을까? 하는..억울하기도 하고 놀라기도 하고 ㅜ_ㅜ..화는 나는데 정면승부는 못하겠고..
계속 심장이 쿵쾅쿵쾅 뛰고 손이 떨려서 어떻게 회사까지 왔는지 생각도 안 나네요 ㅠㅠ
출근길 지하철은 당연히 붐비는 거 아닌가요?
그 안에서 사람들이랑 부대끼는 거 싫어도 어쩌겠어요.
지하철 흔들리면서, 사람들 타고 내리면서 밀리고 밀칠 수도 있는건데
그런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에 신경 곤두서고 짜증낼거면 지하철 어떻게 타나 싶어요.
속상한 맘에 끄적여 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