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시친에 올리는 것이 엄마 나이와 비슷하신 분들이 그래도 많이 봐 주실 것 같아 여기에 씁니다.
저는 고등학생이고, 엄마랑 동생 할머니 할아버지 이렇게 다섯명이 살고 있어요.
아빠 엄마는 제가 4살때 이혼하셨고, 그 뒤로부터 엄마랑만 살고 있어요.
다름이 아니라 요새 엄마가 정말 많이 힘들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자살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 된다고 왜 죽냐고 했는데 요새는 자살하는 사람이 이해가 된다면서 10년 넘게 벌어도 남는건 빚밖에 없다면서 죽어야 끝난다고 하십니다.
사실 엄마와 외할머니와도 갈등이 있어요. 엄마가 화가 나면 소리를 지르시고 큰 소리로 말하시는데 할머니는 그걸 정말 싫어하셔서 엄마가 집에 와서 동생이 뭘 잘못하거나 해서 화를 내셔도 무조건 못 하게 합니다. 그리고 엄마 혼자 돈을 벌어서 5명이 살다 보니 그리 넉넉한 집안이 아닙니다.
당장 엄마가 일을 한 달 쉰다고 하면 먹고 살 게 없어요. 그래서 엄마는 더 열심히 일을 하십니다.
엄마는 동생이 두살때, 기저귀도 떼지 못했을때부터 지금까지 십년도 더 넘게 한달도 쉬지 못하고 일을 했다고 했습니다.
너도 여자니까 알거 아니야. 하면서 말을 하시는데 저는 그냥 속으로 엄마가 죽으면 어떡하지?
이생각만 계속 했어요. 그만큼 심각했거든요.
엄마가 예전에는 더 못해줘서 미안했다고 했는데 요즘에는 내가 이만큼 힘들게 벌어서 너네 키우는데 왜 내가 미안해야 하지? 그런 생각을 한다고 하셨어요.
요즘에 엄마가 제일 많이 하시는 말은 다 지겨워 에요.
다 지겹대요. 이렇게 아픈 것도(원래 몸이 약해서 잔병이 많으세요) 이렇게 사는 것도 회사가는것도 집에오는것도 다 지옥같대요.
엄마 죽으면 니가 가장인데 너 고등학교 어떻게 어떻게 졸업하고 대학도 못가고 니동생 뒷바라지하고 가족들 니가 먹여살려야 되는 거라고 정신좀 차리라고 하세요.
제가 생각할 때는 엄마가 너무 오래 혼자 돈을 벌고 쉬지도 못하시고 할머니와 갈등 요즘 동생의 속썩임 이런것 때문에 우울증에 걸리신 것 같은데, 병원 가라고 말도 못하겠어요.
병원 가면 또 돈이 들고 그런 것도 있지만 엄마한테 병원 가보자고 말씀드리면 엄마가 자기 자신을 정말 안좋게 생각할까봐요. 최근에 엄마가 할머니랑 싸울 때 저는 정말 놀랐어요. 엄마가 진짜 소위 말해 귀신들린 사람(죄송한 표현)처럼 너무 난리를 치셔서요. 엄마가 자기가 정말 미쳐가는 것 같다고 엄마도 엄마가 무섭다고 하셨어요.
(현재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와 저 동생 이렇게 따로 사는 것으로 되어 있어서 차상위계층? 그런 지원도 받지 못해요. 3인가족 차상위 지원 금액은 200만원도 안되는..)
저 엄마가 언제 진짜 잘못 마음 먹고 죽어버릴까봐 너무 무서워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하죠?
전 어떻게 해야 해요... 방법을 좀 알려주세요.....
엄마를 위로해 드리고 제가 잘 하는 것 만으로는 안될 것 같아요.
엄마는 어디 몸 한 군데가 아파도 병원을 잘 못 가세요 토요일까지 기다렸다 가고 아니면 회사에서 근무시간에 잠깐 나와서 병원만 갔다 오고 그러세요.
어떻게 생각하면 엄마가 우리 낳고 아빠한테 버려두고 오면 엄마는 잘먹고 잘 살았겠다고 말했어요. 그래도 지금은 우리때문에 산다고 했구요. 근데 정말 깝깝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