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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스의 무서운이야기 시즌2 -3

오예스 |2014.02.18 00:05
조회 366,461 |추천 88
안녕하세요. 오예스 입니다.시즌2부터 무섭고 재미있는 소재로 준비를 해봤지만붉은광대님의 글이 워낙에 재밌고 하다보니 이번편은 기대이하 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거 같아요.그래도 나름 준비를 한다고 해서 올리고는 있는데...마음대로 되지가 않네요. 마음에 드시지는 않겠지만그래도 제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한 만큼 호응도 좀 해주셨으면좋겠다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해 봅니다.그리고 제보도 많이 보내주고 계시는데 제보 같은 경우는웹툰에 뽑히지 않더라도 글로도 충분히 재밌다면 매일 하루에 두편씩 해서 올려 드릴 겁니다.많이 많이 봐주시구요. 그러면 지금 바로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신이 겪은 이야기나 무서운 이야기를 알고  있으신 분들은ecyk09@naver.com 으로 보내 주시면 감사 드리겠습니다.=============================================================



[환상괴담] 씨 앗 上



 와하하하, 와하하 -소리만 들으면 여느 아이들이 재밌게 놀아대는 것 같다.물론 재밌다, 우린 재밌게 놀고 있는 것도 물론이다.하지만 우린 누구 하나를 잡아놓고 괴롭히며 놀고 있었다. 형석? 영섭? 대충 그런 이름을 가진 아이였다.길거리에 떨어진 사탕을 털지도 않은 채 입에 넣곤 우물거리던 아이,머리에 커다란 땜빵이 나있고 늘 까까머리인 채로 꾀죄죄하게 다니던..여름이면 땟국물이 흘러 누가 봐도 그 사는 모양새를 알 수 있었던 아이. 사회인이 된 지금은 염치라는 게 있어서 안 그런 척 살지만..'어린 마음에 그만' 이란 핑계를 대고 그때의 우리를 설명하자면형석이를 집단으로 괴롭히며 장난감처럼 다뤘다. 숨 쉴 틈만 주고 계속 분무기를 얼굴에 칙칙 뿌려댄다거나,마을회관 앞의 선인장에 손가락을 쿡쿡 찔러보게 한다거나..그야말로 동심의 탈을 쓴 소악마였다고 하면 말이 맞을련지. 그 날도 와하하, 웃으며 평소처럼 형석이를 괴롭히며 놀고 있었다.컴퓨터도, 비디오도 없던 시절이었다. 여자애들이 하는 고무줄 놀이에끼어들어 고무줄을 가위로 자르고 도망가는 것도 질렸던 당시에우리가 저지를 수 있는 일탈이자, 즐길 수 있는 오락은 형석이를 대상으로하는 짖궂은 장난, (부끄러운 말이지만 당시 우리는 그 놀이를 '마루타' 놀이라고 불렀다.)그 뿐이었다. " 야, 똑바로 대라고 캤다이가. "" 민재야, 아프다. 아프다. "" 피하지마라, 눈 맞는다. " 민재라는 놈은 우리 골목대장으로, 우리보다 키가 한 뼘은 더 컸다.나와 대준이는 뒤에서 한 팔씩 붙잡고 형석이가 도망가는 걸 막고 있었다.흡사 고문하는 꼴.. 민재는 그런 형석이에게 딱밤을 줄줄이 놓고 있었다.빡 ! 민재란 녀석은 덩치에 걸맞게 힘도 장사였다.망치로 못이라도 박는 것 같은 굉장한 소리, 순간 대준이와 나도 움찔했다. " 윽, 윽. "세 번만에 형석이는 비죽 울음을 터트리고야 말았다.그와 동시에 팔을 거세게 흔들며 우리로부터 벗어나려고 애썼다.행여나 마을 어른들에게 다가가 이를까봐 우린 더욱 이를 악물고 형석이를 붙잡았다.민재는 형석이의 멱살을 팍 잡더니, " 마. 어른들한테 말하면 니 죽는다. 알긋나. 남자가 그것도 못 참나? " 형석이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울고 있었지만 더 이상 반항하지 않았다.민재의 멱살 다음엔 주먹이 대여섯방은 날아올 거란 걸 경험으로 체득한 탓이었다. 시간이 얼마간 지나고 하늘이 노랗게 물들었다.밥 짓는 연기가 피어오를 때면 우리도 각자 집으로 들어가겠지만,형석이네 집에선 밥 연기가 피어오르는 걸 볼 일이 없었다.형석이는 집 나간 엄마 대신 아빠와 단 둘이 사는 집이었고,그 아빠마저 술에 곯아떨어진 주정뱅이였기 때문이다.그나마 아빠가 젊을 적 쌓아놓은 공덕이 있어 마을 주민들이 밥이며 김치며형석이가 굶어죽지는 않을만큼 늘 보자기에 싸서 슬며시 밀어넣어주곤 했다.그럼 언젠가 넌지시 담장 너머로 형석이 집을 훔쳐볼 때 형석이는 그 김치를죽죽 찢어 밥에 걸쳐먹으며 배가 잔뜩 불러있는 것이다.모두 배고픈 시대라 우리도 한 톨이 아까운데 형석이네는 품앗이도 않고밥을 저렇게 먹으니 심통이 난 것도 형석이 괴롭히는데 일조했을지 모른다. 아무튼 우리도 밥 시간을 앞두곤 형석이를 괴롭히는 일이 드물었다.대준이, 민재, 나는 논둑에 나란히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특이한 점은 그렇게 매일 괴롭힘을 당하는데도 형석이는 우리가 집에 가라고하기 전엔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우리가 아니면 그나마 또래가 없었기 때문인지 몰라도.(학교의 또래라봤자 우리 위로는 중학교에 진학할 형,누나들이었다.) 그 날도 형석이는 약간 떨어져서 혼자서 한 발로 총총 뛰며 놀다가,돌 몇 개를 주워다 공기 놀이를 하다가, 별안간 논을 기어다니는 우렁이들을잡겠다고 우리 앞을 얼쩡거리기 시작했다. 헌데 잘 안 되는 모양이라서,형석이는 웃통을 휙 벗어제끼더니 이윽고 바지마저 쑥 내리곤거시기를 덜렁거린 채로 논을 헤집어대는 게 아닌가. 민재는 또 한바탕 하려는 듯 일어섰지만 밥 먹기 전에는 건들지 않는다는평소의 관행이 있던터라 내가 민재를 만류했다.민재는 골목대장이었지만 유독 내 부탁은 잘 들어주었다. 그러나 나도 천사표는 아닌 모양이라, 뭔가 장난거리가 없나 주변을 살펴보다가민들레씨앗처럼 생긴 가벼운 씨앗들이 촘촘히 날개 달고 박힌 풀 한 송이를 발견했다.뚝 떼어 손에 들고 난 우렁이를 잡느라 열중하고 있는 형석이 등 뒤로 후- 불었다.씨앗이 날개를 달고 유유히 날아가더니 형석이의 등에 따닥따닥 잘도 붙었다. " 이힉! " 그순간에, 형석이는 마치 경련하듯 몸을 꿈틀거리더니'무슨 일이 있었나' 하는 표정으로 뒤를 살피다 다시 우렁이를 잡기 시작했다.씨앗은 갈고리를 펼치듯.. (도깨비풀처럼말이다.) 피부에 잘 달라붙어있었다. 그걸 본 대준이도 어느새 멀찍이서 그 풀을 여러 송이 따오더니만,한꺼번에 왕창 불기 시작했다. " 아학학, 하핫. " 백개는 넘어보이는 씨앗들이 유유히 날아가 형석이의 등에 따닥따닥 붙었다.그때마다 형석이는 몸을 꿈틀거리며 간지러운 듯 웃음을 참지 못 했다.마치 춤을 추듯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우렁이를 잡으려고 애쓰는 모습..사실 지금 생각하면 소름이 돋지만 그땐 그저 재밌고 우스꽝스럽다고만 여겼다.밥 짓는 연기가 스멀스멀 이미 올라오고 있었는데도 우린 깔깔 웃으며그 민들레를 닮은 씨앗 식물을 여기 저기서 뜯는데 열중했다. 곧 밥 먹을 시간이란 것도 잊은 채, 이 시간엔 형석이를 잘 안 건드리던 관습도 잊은 채,우린 결국 해가 지도록 후-후- 하고 씨앗을 형석이에게 불어댔고,형석이는 그때마다 어쩔 줄 몰라했다.그 날 밤 늦게 집에 들어간 대준이, 나, 민재는 각각 집에서 엄하게 혼이 났고특히 난 그 날 시간도 못 지키는 놈이 밥그릇은 어떻게 지키겠냐며 굶어야 했다. 다음 날이었다.형석이는 결석했다.원래 학교에 와도 땡땡이는 자주 치던 녀석이지만,보통 술에 쩔어있던 형석이 아버지로부터 연락이 온 건 처음이었다.왠일인지 멀쩡한 정신으로 '형석이가 아파서 학교에 못 갑니더.' 라고전화를 했다는 것이다. 선생님은 걱정이 되는 표정으로,우리에게 뭔가 짐작이 가는 일이 없냐고 물어왔다.있을 턱이 있나. 우린 잘 모르겠다고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정말 몰랐다. 감기겠거니 생각했으니까.우린 형석이가 꾀를 부려 학교에 안 나오려고 한다고 여겼다.민재는 주먹으로 뼛소리를 우둑우둑내면서 '이 자슥 오늘 함 보자' 하곤 잔뜩 벼르고 있었다.학교를 마치자마자, 우리는 형석이네 집으로 걸어갔다.민재가 엎드리고 그 위에 가장 가벼운 대준이가 슬쩍 올라섰다.형석이네 담장 안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 아핫핫핫핫! 히히힉! 히힛! " 담 너머로 살며시 형석이의 웃음이 들려온다.대준이는 신발장을 슬쩍 살피더니 형석이의 낡은 신발 하나만이 있다는 걸 알려줬다.우리는 암벽을 타듯이 한 명 한 명 담을 넘은다음 형석이 소리가 들리는 방문 앞으로 다가섰다. " 히히힉. 히힉. 으헥헥. " 미친듯한 웃음소리, 뭘 그렇게 깔깔대는지.. 우린 학교를 농땡이치더니속이 고소해서 웃는 줄로만 알았다. 민재가 " 이 새끼야, 학교 안 나오니 그래 좋더나 "하면서 문을 발칵 열었을 때 우린 아연실색했다.  " 우힉힉.... 민재, 우힉힉.. 대준이, 하학,하학.. "차마 내 이름까지는 못 부른 채 숨을 헐떡이고 있는 형석이.웃는게 아니었다.형석이는 신나게 웃고 있는게 아니었다.형석이는 꺽꺽 넘어가는 숨을 삼키고 있었다. '학,학,학,학,' 금방이라도 산소 부족으로 죽을 것처럼 내쉬는 숨..마치 붕어를 물 밖에 던져놓은 것 같은 표정으로 형석이는 헐떡대고 있었다.웃는 소리가 아니라, 가쁜 숨을 내쉬는 소리였던 것이다.힉,힉, 하는 웃음은 웃음이 아니라 숨이 넘어가는 소리였다. 그제서야 나는 내가 처음 날린 씨앗에 '이힉!'하고 몸을 꿈틀거렸던 형석이의 모습이머릿속을 지나가며 아찔한 생각이 들었다.민재도 형석이의 모습을 보더니 얼굴이 하얗게 질려선," 니 많이 아프나? 감기가? " 하면서 어울리지 않게 걱정하는 투로 물었다. " 학,학학!! 학학.. 등, 등, 등.. 등.. 등에.. 등.. " 등? 우리는 다가가서 형석이의 어깨를 붙잡고 살며시 형석이를 일으켰다. " 으악! 씨바! " 대준이는 놀라서 천장에 머리가 닿을 정도로 튀어올랐다.민재와 나도 경악하긴 마찬가지였다.등에 콩나물을 닮은 뿌리가 솟고 있었다.다닥다닥, 콩나물 길이만큼 자라난 그 뿌리들은 얇은 살을 뚫고다른 살로 튀어나와서 다른 콩나물과 얽히고 섥히는 듯서로 물고 물리며 형석이의 등을 가득 덮고 있었다.마치 등에 꼬불꼬불 라면이 자라는 것 같았다. " 학, 학, 학! 살려줘. " 살려줘.매일 그렇게 괴롭히면서 형석이로부터 살려달란 말을 들은 건 처음이었다.아무리 때려도, 아무리 괴롭혀도 '하지마라,' '아프다' 가 전부던 형석이가우리에게 '살려달라'고 말했다. 자세히 보니 등에는 우리가 후- 하고 불었던 씨앗들이콩나물만큼 자란 것도 있고 아직 등에 달라붙어있기만 한 것도 있었다. " 으으! 야, 좀 참아라 ! " 민재가 엄지와 검지로 집게 삼아 씨앗 몇 개를 떼내기 시작했고나와 대준이도 해본다고 옆에서 몇 개씩 뜯어냈다.하지만 역부족이었다. 우리가 그 날 해가 저물때까지 형석이에게불어넣은 씨앗은 어림잡아 수천개가 넘었을테니까.그 주변에 있던 씨앗이란 씨앗은 모두 따다가 불었던 탓이다. " 학,학! 살려줘! 학.. 으학학.. " 한 번 고통을 느낄 때 형석이가 몸을 뒤흔들면나는 물론이고 천하장사인 민재마저 나뒹굴었다.평소에 이런 힘이 있었으면 우리가 형석이를 괴롭힐 순 없었을 것이다.형석이는 눈이 뒤집어져선 언제부턴가 우리의 손길마저 거부하기 시작했다. 씨앗을 불던 날 형석이는 알몸이었다.그 생각에 우리가 억지로 억지로 형석이의 바지만이라도 벗겨내보니상태는 생각하는 것보다 최악이었다.형석이의 전신에 조금씩 뿌리가 돋아나고 있었다.    ㅡ 下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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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괴담] 씨 앗 下


 " 엉엉, 꺽, 꺽.. "고통에 겨워 눈물을 흘리면서도 계속되는 경련이 형석이를 괴롭혔다.형석이는 우는지 웃는지 모를,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소리로 우리의 맘을 긁어댔다.이번만큼은 '어른들한테 말하면 죽는다.'고 윽박지를 수가 없었다.우리는 당장 달려나가 어른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그 날 저녁 동네에선 밥 짓는 연기가 피어오르지 않았다.동네 주민이란 주민은 모두 형석이 집에 모여 형석이를 지켜봤기 때문이다.평소엔 이런 관심이 전혀 없었지만 형석이의 기괴한 모습이 입소문으로 퍼지는 순간다른 의미에서의 관심이 폭발한 것이다. " 죽여줘! 죽여줘! "살려줘,가 어느새 죽여줘로 변한지 수 시간째.포장을 뜯은 라면이 저런 생김새일까 싶을 정도로 꼬불꼬불한 흰색 돌기가 형석이의 온 몸을 덮었다. " 형슥아, 참아래이!! 참아래이! 니 낫고자 하는기다! 참아야 하는기다! "정원사가 쓸 법한 가지치기용 가위를 들고 온 아저씨가 하얀 돌기를 잘라내기 시작했다.그 순간 불지옥에 떨어진 악마가 낼 법한 소리로 형석이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 우아아아아아!! " 땅바닥에 이리저리 흩어진 뿌리조각을 누군가 들고나와서 사람들이 만져보기 시작했다.딱딱하다, 마치 뼈와 같다.. 이런게 형석이의 전신을 휘감고 있는건가. " 아가 와 이카노, 이기 무슨 병이고? 세상에 우짜믄 좋노.. 누가 이랬노.. " 어느 할머니의 안타까운 외침에 나와 민재, 대준이는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그러나 끝까지 형석이는 우리 탓은 하지 않았다. " .... 죽읏다. 가뿟다.. " 억지로 억지로 뿌리를 잘라내고 맥을 겨우 짚은 의원 할배의 말에 사람들은 혀를 끌끌 찼다.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관세음보살 소리가 내 귓속을 울려댔다. 시간이 지난 지금, 형석이의 얼굴조차 알아보기 힘들었다.전신을 휘감은 하얀 돌기 사이로 툭 튀어나온 두 발(그 발 마저도 온전치는 않았지만)만이형석이의 상체는 저기고, 하체는 저기구나.. 하고 가늠하게 해주었다. 어머니께서도 혀를 차시다가 내 눈을 가리셨다." 저런 거 보는 거 아이다. "' 어무이, 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는데요.. ' 다음 날 우리가 학교를 간 사이 형석이의 시신은 동네 어른들이 수습해서뒷산에 묻었다고 했다. 형석이 아버지는 형석이 묻으러 가는 길에 나타났으나..나무에 목을 매단 상태로 나타났다. 두 부자는 그렇게 하루를 앞뒤로 이승을 떠났다. ㅡ..... 그 뒤로 오래 시간이 흘러.. 나는 도시에서 대학까지 공부하고,평범한 여자를 만나 예쁜 딸을 낳고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삶을 살아간다..라는게, 지금까지의 이야기다. " 아빠! - 여기가 아빠 어릴 적 살던 곳이야? 할머니랑 할아버지랑? " " 그제. 경치 좋제? 시골이 역시 좋다니깐.. 여기 펜션 차려도 잘 되겠다. " 운전을 하던 중에 고향마을에 다다르자 나도 모르게 옛 생각을 했구나.형석이인지.. 영섭이인지.. 이젠 남아있지 않을 이름.. " 근데 아빠 ! 여긴 4월인데 아직 눈이 안 녹았네? " 딸의 말에 뒷산을 살펴보니 말 그대로 아직 설산이 하얗다. " 어? 뭐고. 진짜네. " " 아빠, 차 좀 세워봐! 나 디카 시험할 겸 산 좀 찍게요! " " 그래라 그러면. " 나는 가다말고 차를 잠시 세웠다.나도 좀 멀찍이서 고향 마을을 바라보고 싶은 맘도 있고.. " 후아! 공기 좋고! " 먼저 내린 딸이 두 팔을 벌리며 공기를 들이마시더니, 열심히 디카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다.나도 곧이어 내린 다음 마을 쪽을 보며 담배 한 개피를 물려는데.. - 하하하하 - 마을 사람들이 웃는 소리가 들린다. 잔치하나..? - 하하하하 - 어지간히 기쁜 모양이다. 사람들 박장대소가 이렇게 멀리까지 들리는 걸 보면. - 하, 하, 하, 하 - " .... "난 손에 들고 있던 담배를 그만 떨어뜨리고 말았다. - 학,학,학,학!! 학,하학! - " 디카 꺼라! 빨리 차에 타라! 빨리! " " 왜? " " 타라 안 카나!! 빨리 타라! " 한 입으로 두 말 한다며 궁시렁대며 딸은 차로 기어들어갔다.귀를 기울여보니.. 소리는 점차 커지고 있다.웃는 소리가 아니다. - 으하학,학,학,꺽,꺽! - 이 소리는.. 형석이가 내던 숨넘어가던 소리다.부자연스러운, 웃는 것도 우는 것도 아닌 소름 돋는 절규..정신이 아득해지려는 순간 딸내미가 차 밖으로 별안간 튀어나왔다. " 아빠! 눈 오는데? " 하얀 결정 같은 싸리눈이 4월달에 갑자기 왜.. 라고 생각하며 눈발을 바라보는 순간나는 온 몸에 소름이 쫙 돋았다.씨앗이다. " 신발, 빨리 차에 들어가라안캤나! " 나는 좌석에 타면서 딸을 집어당겨 차에 억지로 태우고 시동을 걸었다.딸은 미처 끄지 못 한 디카를 만지작거리며 사진 보관함의 사진을 보고 있었다.나는 디카를 낚아채듯 빼앗아 사진보관함에 찍힌 뒷산을 확대해봤다. ' 맙소사 ' 뒷산은 눈으로 덮힌 산이 아니었다.뒷산을 뒤덮고 있는 건.. 하얀 뿌리, 형석이의 몸에 돋아났던 그것과는비교도 안 되는 정도의 뿌리가 산을 하얗게 덮고 있는 것이었다. 이 씨앗비는 저 산으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수십만? 수백만? 아니 어쩌면 수 억개에 달할지도 모르는 이 씨앗비..마치 형석이를 괴롭히던 우리 3인방이 형석이 뒤에서 씨앗을 후후 불던 그때처럼형석이가 묻힌 저 산이 마을과 세상을 향해 씨앗을 후후 불고 있는 것이다. "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 " 나도 모르게 어릴 적 동네 할머니들이 읆조리던 불경을 외면서 나는 후진을 시작했다.이 곳을 빠져나가야 해, " 이힉! " 그 순간 옆자리에 있던 딸이 웃기 시작했다.아니,'형석이'가 웃기 시작했다.



오늘의 유머[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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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엘리베이터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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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야기는 20대 여성분께서 제보해 주신 예지몽과 관련된 이야기 입니다.




안녕하세요~ 오예스 얘기너무 재밌게 읽고 있는 20대 숙녀입니다.ㅋㅋ
지금의 저는 공포영화를 좋아하고 즐겨보며, 잔인한영화도 잘보곤합니다.
하지만 초등학교때까지만해도 공포영화의 '공'자도 보기 싫어하였으며, 
고소공포증도 심해서 옛날에 널려있던 그 흔한 
육교를 제대로 걸어가지도 못하고 울면서 기어가기까지 했었습니당.ㅠㅠ 
허나 그 어렷을적 먼미래를 생각해보니, 훗날 결혼을해서 자식들을 두었는데 
내가 이렇게 무서워하고 벌벌떨면 자식들이 엄마를 어떻게 생각할까.... 

라는 고민이 번뜩 들게 되었고, 그 이후엔 공포영화며 이것저것 즐겨보도록 노력을 많이하여 
결국엔 지금처럼 꿋꿋하게 공포라는 장르를 조금이나마 즐기게 되었습니당ㅋㅋ
뭐 깜짝놀라는건 여전하지만?ㅋㅋㅋ
 그러던중 판이라는 곳에 오예스가 써놓은 글귀를 읽게 되엇구, 지금도 무척이나 
기대를 하면서 기다리구 잇지영ㅋㅋ
그럼 이제 제보라기보단 그냥 제얘기를..ㅋㅋㅋ 4개의 애피소드만 풀어놓겠습니당..ㅋㅋㅋ


 
처음 겪었던,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 꿈이야기.


- 태어난 건 서울이고, 유치원쯤 되어 어느 마을에 자리잡게되었습니다.
지금도 아직 살고 있는 빌라인데 이 빌라는 저희 아버지께서(목수일을하심) 열심히 땀흘리며 
지은 집이였습니다.
집 바로 앞에초등학교가 있었습니다. 학교내에 유치원도 있엇구, 유치원에 입학하고 사교성이 
좋앗던건지 친구들과도 빨리 친해졋어요 ㅋㅋ 
동네도 작아서 학급수도 한학년에 1반 밖에 없는 조그만한 학교였습니다.
매일 학교 끝나면 동네친구들이랑 모여서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며 탐방하기를 좋아했고, 
자연친화적인 시절을 보냈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때엔 동네에 '죽음의 동굴'이라는 곳이있엇는데ㅋ 지금생각해보면 그냥 물흐르게 해놓은 콘크리트로되어있던..ㅋㅋ
친구들과 겨울에 담력훈련한답시고 앞에서 놀다가 올라도 가보고, 많은 아이들이 도중에 포기햇는데, 저와 제친구한명은 
기어이 끝까지 가서 문을 나왓더랫죵ㅋㅋㅋ 이때만해도 무서운게 없었어요.
친구들이랑 이런저럭 추억거리를 만들면서 학년도 높아지고,  
가위에 눌리는 횟수가 많았던적이있엇어요, 
죽음의동굴이란 곳 외에 폐가도 많이 돌아다녀서 그런지.. 그런날이 부쩍 많아졋더라구요ㅋㅋㅋ
허나 헛것은 보이지 않앗고, 그런게 가위란것도 모르고 그냥 무서웠엇더랫죠.
이렇게 저렇게 지내다가 학교에서 소풍을 간다네요? 우어어어어 ㅋㅋㅋ
그날 이 되기 전까지 정말 목빠지게 기다리고... 드디어 소풍가기 전날 밤이됫어요.
설레는 마음에 잠도 안오고.. 그러다 엄마테 혼나고... 그러고선 잠이 들엇죠.
 
그 꿈은 이러했습니다
 역시나 친구들이랑 구령대(지금은 조회대라고 하나요?)에 모여서 얘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후문이라고 있는 문쪽으로 검은색 승용차 한대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줄줄이 들어오는 검은색 차.. 처음 들어온 순서부터 학교 안쪽에 차를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차가 들어왔고 , 마치 자로 잰듯 주차를 해놓았습니다.
친구들과 저는 '저게뭐야? 오늘뭔날이야?' 라고 떠들고있었는데, 마지막으로 들어온 차에서 누군가 내립니다.
검은색 정장과 중절모를 쓴 모습이였습니다. 허나 얼굴은 보이지 않았고, 저희쪽으로 손짓을 합니다. 
우린 서로 아는사람이냐며 동요하기 시작했고,  검은사람은 손짓만하다가 저희쪽으로 말을 겁니다
'이쪽으로 와서좀 도와줄래?' 라고 하였는데, 분명 입은 안움직엿는데 육성이 들렷단말이죠?
다른친구들은 저사람무섭다고 안간다고 하여 모험심이 유난히 투철햇던 제가 그 아저씨 앞으로 갓습니다.
아저씨는 저를 쳐다보여 웃으셧는데 입만보이고.. 아깐 안보이더니.. 입이 많이 찢어진 아저씨셧습니다.
신기함에 넋을 놓고 잇는데, 아저씨가 트렁크에서 무언갈꺼내서 저에게 넘겨주더니 과학실로 갖다 놓으라고 하네요.
일단 등에 받아놓고 힐끔보니 ............... 낯선 남자.. 중년의 아저씨 였습니다.
그냥 마네킹처럼 있는게 아니라 붕대로 어깨부터 발끝까지 꽁꽁 싸맨 상태.. 어린 저는 너무 무서워서 안하겟다고 뒤를 돌아봣으나  
검은아저씨는 사라진 후였고, 제몸엔 붕대로 감긴 아저씨만 덩그러니있엇습니다.  전 과학실로 갖다놓기위하여 뛰어 들어갓고 뒤도 돌아보지않고 과학실에서 나왓습니다.  밖을 나오니 방금전까지 잇던 친구들이 사라져잇고..  안되겟다 집으로 가야겟다 싶어서 구령대를 내려오는데, 4학년때 담임이 (이꿈꿀때는 제가 5학년?6학년 됫을시기임) 
구령대에 몸을 기댄채 저에게 말을 했습니다. '니가 무슨짓을 했는지 아니?, 당장 그것(붕대감겨잇던 아저씨)을 원래대로 가져다놔' 라고 하셧는데, 전 그상황이 무서워 
바로집으로 뛰쳐가면서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깨어나자 마자 엄마에게 말을 햇더니,  니가그런꿈도 꾸냐는둥 여러 말을 하셧구 , 검은사람은 저승사자엿다고 한거같앗습니다.
다행이도 집안에 나타나지 않고 밖에서 나타낫다고 하니 안심이라면서,,나가서 얘기하지말라고 당부하셧습니다.
소풍가는 당일인데.. 아침부터 찜찜햇죠...  학교갈준비를다하고 학교에 갔습니다. 친구들과 모여 지난 밤 꿈얘기를 햇습니다... 
엄마가 말하지말랫는데.. 애라서 그런지..ㅋㅋ 입이 근질햇나봅니다.
그얘기를 들은 친구 한명은 울엇고, 저는 미안하다고 달래주고 ㅠㅠ 그렇게 끝나나 햇습니다. 
운동장에 모여 조회를 한뒤 대절한관광버스를 타기 위해 큰길로 줄맞춰 나가고있엇습니다.
(앞에도 말햇듯이 동네가 좁아서 큰 버스가 동네를 비집고 못들어오던때에요 ㅠㅠ ) 학교와 큰길 중간 정도 엿을까요?
뭔가 느낌이 쌔한 차한대를 봣습니다.  그러고선 친구들한테 저차좀봐바 라고 말했는데 친구들은 뭐?왜?저게왜? 이런반응이엿고  
저도 그냥 기분탓인가 하고  옆을지나갈때 차안을 유심히 봣습니다. 
차안은 살짝 성애가 껴잇엇고,무엇인가가 보엿습니다.   그때전 보지 말앗어야햇습니다.
 
꿈에서 본, 제가 검은색 아저씨에게 건네받은. 그분. 그분이 차안에서 죽어계셧습니다.
 
너무 놀랏엇고, 너무 죄송한 마음에 전 그냥 넋놓고 볼수밖에 없엇습니다. 그러다가 선생님들이 차에 누군가 죽엇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신고를 했고 , 
전,, 소풍을 다녀오고 집에 가서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꿈에서 내가 봤던 , 내가 전달받앗던 분, 그분 죽엇어, 엄마무서워' 라고 했습니다. 
엄마는 어린애가 꿈꿔봣자 개꿈이겟지 라고 했었엇는데,, 엄마도 당황스러웟겟죠..?
 
이렇게 첫번째 예지몽은 끝났습니다.




2탄은 오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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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제가 준비한 건 여기까지 입니다.또 새로운 이야기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자신이 겪은 이야기나 무서운 이야기를 알고  있으신 분들은ecyk09@naver.com 으로 보내 주시면 감사 드리겠습니다.=============================================================
추천수88
반대수38
베플오예스|2014.02.18 02:45
댓글 감사드립니다. 오후에 쓸때는 성의있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재밌다고 해주신다는 분들 정말 감사 드립니다. 그럼 편안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베플월악산코큰애|2014.02.18 00:48
이렇게 꼬박꼬박 글올려주시는 오예스님 진짜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 원래 네이트판 잫 안들어오는데 님덕분에 되게많이들우오고 그래요 누가머래도 전 너무너무잼써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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