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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 자리에 술취해서 오셨네요.

이런니미 |2014.02.19 16:12
조회 54,693 |추천 5

 

안녕하세요 27살 올 가을에 결혼하는 예신입니다.

 

예랑이랑 3년 연애하고 올해결혼하기로 했습니다.

 

저번주에 상견례 하자고 몇달전부터 약속을 했었구요

 

미리 말씀드리자면 예랑 부모님 이혼하셨습니다.  술 때문에요. 따로 사세요. 

 

예랑아버님 술 좋아하십니다.

 

5번 뵈었는데 4번 술취해 계셨구요 . 술취하시면 말끝마다 신발신발 거리시고  생각하지않고 말하시구요.

 

저한테 딱히 실수하신적 없으셔서 굳이 신경쓰지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며느리 우리며느리 하면서 이뻐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했죠.

 

상견례날 아침에 예랑이랑 같이 있는데 예랑한테 부재중전화가 어머님이랑 시동생한테 와있어서

 

뭔일 있는거 같으니 전화해봐라 했습니다. 전화했더니 아버지 지금 술취했는데 어떡하냐구요.

 

남자친구 난리나고 저도 집에 말할순 없으니 아직 시간 많으니까 지금부터 술드시지말게 하고 두고보자 했습니다.

 

저도 아버님 술 깨고 오시라고 했고 술 안깻으면 모시고 오지말고 어머님이랑 시동생이랑만 참석하라고했어요.

 

저희아빠 술 한잔도 못하시고 술주정 부리는거 제일 싫어하십니다.

 

결국엔 상견례 자리에 아버님 오셧어요 . 예랑한테 얘기들으니 한마디도 안하는 조건으로 모시고 온다고 했죠.

 

저희가 먼저 도착해서 앉아있는데 아빠 담배피러 가신 사이에 예랑부모님이랑 마주쳐서 인사하고 아버님이랑 아빠빼고 들어오셔서 서로 인사하다가 밖에 모시러 갔더니 두분이서 담배피고 계시는데 아버님 얼굴이 딱봐도 나 술 취했소. 이 얼굴이었어요 .

 

설마 뭔일 나겠나 싶어서 다들 자리에 앉아계셨는데 제 동생 소개 시켜드리니 이름 얘기하면서 똑같은 연예인이름 대면서 "설마 ㅇㅇㅇ 은 아니지 으하하" (동생이 연예인이름이랑 똑같아요)하셧어요

 

분위기 싸해지는데 저만 민망할까봐 웃어드렸죠. 그때부터 시작됬어요 .

 

저희 아빠가 61년생이시고 아버님 한살 어리신데 아빠친구분이랑 아버님이 학교후배라고 아시나봐요

 

그새끼 내친구라면서 우리도 친구라고 하면서 술취해서 반말 찍찍하시고 저희엄마가 말하는데 "아됫고"이러면서 말 끊으시고

 

저희아빠 다른사람들한테  싫은소리 못하시는 성격이라 그냥 웃어드렸구요

 

어머님은 옆에서 어쩔줄몰라 하면서 계속 아버님 말리시고 예랑도 말리고

 

어머님들끼리 얘기하면 끼어들어서 딴말하고 ,

 

자기네 집만 아는 얘기를 갑자기 꺼내지 않나 . 아빠가 예의상 술한잔 하시겠습니까 했더니 그러자고 하면서 술시켰는데 안오니까 왜 술 안오냐고 자꾸 보채시고,

 

자긴 술없음 밥안먹는다면서 ..하..저희집 술이라면 경멸한다고 미리 예랑이 아버님한테 말씀 드렸거든요.

 

분위기 너무 망쳐서 어머님 죄송하다면서 예단얘기 나오는데 서로 아무것도 하지말고 딸 주시는것으로도 감사하다고 하면서 후딱 얘기끝냈죠.

 

상견례 끝나고 아빠엄마 너무 맘에 안든다고 결혼안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그날 예랑만나서 물으니 어머님 속상해서 우셨다하시고 예랑도 미안하다고 울었습니다.

 

그리고 문제는 상견례 끝난지 겨우 이틀 지났는데 어머님이 자꾸 걱정되시나봐요 저희집에서 결혼 깰까봐..

 

예랑한테 자꾸 전화하셔서 이것저것 물어보시고 하다가 예랑이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럼 엄마 이불도 안받을꺼지 ? 했는데 흥분하셔서 이불은 받아야지! 하셧다는거예요 (어머님이랑 저희집이  상견례전에 얘기가 된게 예단예물 생략하고 이불만 하자고 한 상태라 그건 해드릴라고했어요)

 

그러면서 시동생 정장도 하라고, 아버지 정장도 해달라고 하라고 , 한복은 내돈으로 빌리겠다고,  상견례때 실수한건 죄송한거고 나중에 사과 드릴꺼라고 죄송한건 죄송한건데 받을껀 받아야되고 기본적인예의가 있는거라구요.

 

제가 화나는건 상견례하기전부터 가끔 전화 하시거나 만나면 항상 하나뿐인 시동생 잘부탁한다고 하시더니 , 아직 우리집 설득하느라 나도 죽을맛인데 겨우 이틀 지났는데 시동생 정장해와라 해대시고

 

아버님 실수한거 아직 우리집도 저도 화가 난 상태인데 아버님정장을 제가 좋은 맘으로 할수 있을까요

 

남자친구 집이랑 땅 있습니다. 아버님 어머님이 주신게 아니고 돌아가신 큰아버님 자식들이 증여로 물려주셨구요.

 

그 땅에 아버님때문에 근저당이 잡혀있어요 천만원. 그거 우리둘이 갚기로 했어요.

 

저 모아논 돈으로 혼수 해갑니다.(냉장고 가스레인지 세탁기는 예랑집에있는거 쓰기로했어요)  예랑 그 땅에 대출 3천만원 가지고 와서 리모델링등등 해요.

 

그 대출금 결혼하고 맞벌이해서 서로 갚기로 했구요.

 

차없어서 난 버스 타고 출퇴근 할테니 차끌고 다녀라 차 사주겠다고 말 끝낸 상황이었구요

 

저 현금예단 현물예단 제 힘으로 할수있어요 . 예랑집안사정 생각해서 생략하자고 했던거구요.

 

너무 화가나서 어머님이 원하시는거 다해가겠다.

 

현금드리고 이불 반기상 은수저 세트 해가고 예랑예복 한복 시계 시동생정장 아버님정장 어머님 한복까지 다 해드리겠다. 해갈수있는거 다 해가겠다.

 

대신 예물 받을꺼 다 받겠다 . 봉채비 꾸밈비 달라. 혼수 원하는 만큼 다 해가겠다. 냉장고 세탁기 새거 사갈테니 팔던지 버리던지 맘대로해라.

 

대신 근저당 잡힌거 해결하고 와라. 대출금 이야 우리둘이 살집이니 같이 갚자. 차도 안사준다 했더니

 

예랑은 그럴돈 없다고 처음하던대로 이불만 하자고 어머니 설득할테니 한번만 이해해달라고 하죠 .

 

어머님 만나시면 너무 잘해주시고 저 좋아해주시는데 ..

 

어머님한테 예랑이 말씀드리니 큰거 바라냐고 기본만 하자는데 걘 그것도 아깝다니 ? 하시고

 

우리 상견례에서 아빠가 실수하지 않았냐 하시니 실수는 죄송한건데 실수는 실수고 기본은 기본이다 하시네요 .

 

장모님이 나 정장이랑 시계해준다고 햇다 하니 그건 원래 받는거라 하시고

 

그럼 엄마는 ㅇㅇ한테 뭘 해줄꺼냐 했더니 알아서 해줄꺼라고 하시고(화장품)

 

ㅇㅇ이는 혼수가지고 돈가지고 오는데 나는 대출 받아가지않냐 하니 그건 너희가 살집이니 같이 갚아라 하시고

 

근저당 잡힌거 아빠가 대출받아논 천만원은 어떡해할꺼냐 했더니 그것도 너희가 살집에 잡힌거니 너희가 결혼해서 갚아야된다 하시고

 

차얘기도 했어요 엄마 ㅇㅇ이가 차사주지않냐 나 빚질까봐 ㅇㅇ이가 차사주는거다 그거 나 출퇴근하는차다(딴지역에서 일해요 40분거리) ㅇㅇ이는 버스타고다닌다 (저도버스타고 40분거리예요)하니 차 사줄수도 있지 뭘그러냐 하시네요 저 거기서 뒷목 잡았죠.

 

너가 뭐가 모질라서 ㅇㅇ한테 쩔쩔매는거 같아서 싫고 그렇게 여자한테 너무 빠져있는것도 싫고 우리아들이 더 좋아하는거 같아서 신경쓰인다. 넌 평생직장(준공무원)도 있고 집도 있다. 너무 수그리지마라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하시네요(중3때까지 키워주셨어요..)

 

해줄껀 생각못하고 왜 바라기만 하시는지 난 다 해갈수 있는데 그쪽집에서 돈없는거면서 ..

 

 자기네집이 이렇게 막장인줄 몰랐다면서 어머님한테 화내고 전화 끈어버렸어요 나중에 어머님 다시 전화 하셔서 흥분해서 그랬다고 미안하다고 이불만 하자고 했다네요 .

 

가만히 계시면 우리집 설득해서 해갈수 잇는건 좋은 마음으로 알아서 해갈라고 했는데 상견례 자리에서 실수 해놓고 이런식으로 나오니 예랑집이 너무 이기적인거 같아서요.

 

결혼한 지인들한테 물으니 그래서 받을껀 받고 줄껀 주는게 제일 마음 편한거다 . 여자들이 시집갈땐 원래 손해다 하는데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네요 .

 

예랑 빚 줄이고자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서로 좋게 넘어갈줄알았더니

 

저희엄마 그래도 시집가서 미움받을까봐 예단 500이라도 보내자는데 제가 싫다고 했네요 신경쓰지말라고 .

 

우리엄만 해줄라는 생각만 하는데 왜 신랑쪽은 받을라고만 하는지 우리나라 풍습이 원래 이렇다고 해도 그건 남자가  집해오고 돈벌어오니까 여자들은 살림만 하니까 그러는건데 ..

 

그냥 별거 아닌걸 원하시는데 가격적인면을 떠나서 괜히 해드리기 싫으네요 .

 저희집도 예랑 좋아해요 ..사람됨됨이좋다고, 집안환경을 맘에 안들어해서 그렇지..(이혼하신거랑 아버님 술 드시는거, 노후준비안된거 , 보험도 들어논게 없다네요 )아버님사시는곳이랑 신혼집이랑 걸어서 5분거리라 술먹고 찾아올까봐 제일 걱정하시구요

 

마지막엔 어머님이 이불만 하자는데 그게 정말 원해서일까요

그냥 별거아닌데 바라시는거 해드리는게 편할까요

흥분했더니 뒤죽박죽이네요

조언부탁드립니다....

 

추천수5
반대수103
베플|2014.02.19 16:54
결혼은 그사람 하나만 보고 하는게 아니에요 집안을 보면 그사람을 안다잖아요 혹시 몰라요 님 남친도 님이 모르는 다른 면이 있을지. 이건 둘째치고 이혼한 가정이 문제가 아니라 술주정뱅이 시아버지에 이기주의에 무개념 시어머니... 감당할수 있어요? 지금이야 결혼전이니까 남자친구가 옆에서 쉴드도 쳐주고 중간역활을 하고 있지만 지치게 되어있어요 술주정 무개념 . 평생 고쳐질꺼같아요? 평생을 그렇게 살아오신 분들인데?? 그렇다고 결혼해서 님 신랑이 평생 쉴드 쳐줄꺼같아요? 님 내동생이였으면 저 상견례 자리에서 상뒤집어 엎고 나왔어요 나는.. 시어머니 말은 저렇게 해도 진짜 안해가면 뒤에서 꿍시렁 거릴꺼 뻔한데.. 진짜 자식가지고 장사하는 인간이네요 잘생각해봐요 정말,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27이면 정말 이쁜나이에요 이사람이 다 라고 생각마세요
베플저런|2014.02.19 16:25
부모님 가슴에 못박지말고 그만 정리하세요. 쌩판 남인 제가 봐도 속상한 결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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