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우나리조트의 가건물 지붕에 쌓인 눈으로 인해 건물이 붕괴되어 학생 10명이 안타깝게 사망하는 일과 관련하여 뒷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죠.
그걸 보고 생각난 게 있어서 끄적여봐요.
우리나라에 있는 4년제 일반 대학교는 100개정도 된다합니다. 개중에는 이름있는 명문대도 있고, 소위 말하는 지잡대라는 곳도 있죠.
그리고 이 모든 학교에는 총학생회라는 학생을 대변하고 대표하는 단체가 있죠. 구조는 총학 밑으로 단대학생회가 존재하고 그 밑으로 각 과가 존재하는 형태가 보통입니다.
그리고 어느 학교에나 떠도는 괴담이 있죠.
'우리 회장이 졸업할 때 새 차를 뽑았다더라...'
물론 우리는 아니다!! 라며 큰소리 치실 학생회 임원분들 계실겁니다.
근데 이런 소문의 경우 진원지가 존재해야 나오는 말입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조폭들이 대학교 총학이 돈이 되능 것을 알고 지방대에 학생을 입학시켜 뒷돈을 빼돌린 정황이 포착되어 경찰에 모두 끌려간 일이 있은 뒤로 이런 소문과 괴담이 사실이라는 게 밝혀졌죠.
네. 사실입니다. 일부 총학은 뒷 돈을 빼돌립니다. 아주 크게.
그리고 대다수의 총학도 마찬가지죠. 아주 작게.
여기서 말하고 싶은 건, 아주 큰 비리를 저지르는 총학이 아니라 자잘한 비리를 저지르는 총학입니다.
우리가 대학생활을 하다보면 회비를 걷는 일이 많습니다.
술추렴, 회비, mt비, ot비 등등... 이름도 다양해요.
자의로 내는 곳도 있지만 반강제 타의로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학생회비죠.
이건 어찌보면 학생편의를 위한 돈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눈먼돈입니다.
대학에서 모든 이용 권한은 이미 등록금에 포함이 되어 있거든요.
굳이 우리가 학생회비를 낼 필요는 없습니다.
근데 이 돈은 무엇일까요??
이게 검은 돈의 시작입니다.
학생회에서 돈이 생기는 구멍을 먼저 알아야 이야기가 편해집니다.
학생회는 일단 학교에 있어야할 기구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지원을 받습니다.
그리고 학생회는 또 작은 자치단체이기도 하기에 어떤 단체 활동을 할 경우가 생기기도하고 홍보의 대상이 되기도 하죠. 여기서도 부수입이 발생합니다.
예를들어 축제를 하게 되면 축제의 이권은 대부분 학생회에 귀속됩니다.(그렇지 않은 학교도 있어요)
자리값부터 난장허가, 축제 연예인 캐스팅, 무대, 천막까지 여기서 발생하는 비용과 거래를 학교가 아닌 학생회에서 주관합니다.
그런데 이 때 돈이 생길 구멍이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의 경쟁구도는 어디든 있습니다. 학교축제는 대목이고, 그건 경쟁을 불러옵니다. 단순히 난장에 펼치는 천막사도 서로 경쟁하고, 세트장을 지어주는 이벤트 업체나 연예인 캐스팅에서도 존재하죠.
그리고 경쟁에서 승리하는 방법은 약간의 금전적인 로비입니다. 약간의 리베이트라고 할까요.
거래하면서 발생하는 돈을 일부 돌려주는 행위죠.
근데 이건 금전적인 기록에 없는 돈이 됩니다.
자유로운 돈이죠.
이런 돈이 대부분의 학생회의 회식비입니다.
회장 돈이 아니죠.
엄연히 말하자면 이건 학교의 돈이고 모든 학생의 돈이죠.
그리고 그 돈을 세탁해서 쓸 뿐이고요.
그 외에도 돈을 세탁하는 방법, 눈 먼 돈을 구하는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행사는 이런 방법 중에 가장 쉬운 돈구멍이고, 축제는 돈 세탁과 눈먼돈의 향연이고요.
크게 삥땅치면 회장이 차 사는 건 일도 아닐정도로 큰 돈이 총학에서 움직입니다.
아직 미성숙한 젊은 이들이 책임감보다는 공명심에 돈을 만지면 생기는 일을 상상해보세요.
그 상상 속의 모든 일들이 일어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비리의 온상이죠.
물론 아닌 곳도 어딘가 있을테지만 거의 대부분의 수도권 소재 대학과 일부 거대 지방대학은 100이면 90이 이런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이런 행위 자체를 나쁜짓으로 규정하지도 않아요. 이미 관행으로 이어져왔고, 그들의 머리속에 자신들이 누리는 것이 봉사에서 나오는 이득이라는 생각이 존재하거든요.
그리고 이번 부산외대에서도 그랬구요.
부산외대 ot때 남은 돈 대풍 4000만원정도를 설명하지 못하는 중이라는데... 뭐 어딘가 쟁여뒀을테죠..
이번 안타까운 사건도 어찌보면 부패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일인데...
원래 다른 리조트가 계획되어 있었는데 마우나 리조트로 급변경한 이유...
위에 말씀드린 리베이트와 관련이 없다고 못하죠.
한푼이라도 더 남겨먹으려도 더 싸고 리베이트 대우 좋은 곳으로 고른 행위... 관행 뒤에 숨겨진 이면이 밝혀질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생각나서 몇자 끄적여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