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자입니다. 저희는 6년동안 사귀었어요. 고등학교때부터 20대까지. 처음에 차갑기만 하던 그녀와 사귀려고 엄청난 노력을 한 끝에 사귀고 그다음부터는 그녀도 점점 마음을 열어가더라구요. 애교도 점점 생기고 시간이 갈수록 저를 더 좋아해주는 그녀가 너무 좋았어요. 그렇게 사귀기를 6년. 군대도 기다려 주고 이제 행복해 질 줄 알았는데 제대한지 3개월만에 헤어졌어요.
친구들이 '헤어지면 어떨거같아?'라고 물어볼 때마다 에이~너무오래사겨서 헤어져도 후회없어!이랬는데 막상 헤어지니까 너무 슬프네요. 길에서 술먹고 꼬장부리는 애들, 길바닥에서 우는 여자애들 꼴보기 싫었는데 노래들으며 길을 걷다가 울고 말았습니다.
헤어진 이유는.. 서로 지쳤지만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에요. 오래 사귄만큼 주위에서는 장난식으로, 또 현실적으로 결혼 안하냐고 물어볼때마다 저는 너무 힘듭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저를 혼자 키우신 어머니가 고지식하시거든요. 그녀를 무척 싫어하세요. 정말로. 그래서 걸릴때마다 헤어졌다고 거짓말하고 6년동안 사겼습니다. 어머니께도 죄송하고 여자친구에게 특히 너무 정말.. 미안해요.
오래 사귈수록 남자보다는 여자가 손해라고.. 주변에서도 하나 둘 결혼하기 시작하는데... 그녀와
만날수록 불안해지고 걱정되더라구요.. 제대 후 엄청 잘해줬는데 여자친구는 제 마음이 보이나봐요. 저한테서 허전함을 느꼈대요. 오히려 예전보다 훨씬 더 잘해줬는데도.. 그래서 그녀도 저도 조금씩 서로에게 서운해졌나봐요. 헤어지는거 정말 어려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사소한일에서 헤어지더라구요. 서로 서운하다 이런얘기 하다가 그냥 헤어졌어요. 저는 울었어요. 그녀도 많이 울었어요. 근대 못잡았어요. 이렇게 끝났어요..
밤새 잠도 못자고 하루종일 오지도 않는 카톡쳐다보고 페이스북 들어가보고.. 힘드네요. 20대밖에 안됬는데 벌써 맘대로 안되는 일도 있네요. 어머니를 설득할 순 없어요. 너무 답답합니다. 밥도 안먹고 초콜렛만 먹고있어요. 단거먹으면 좀 나아지더라구요. 울기도 엄청 울었습니다. 이 글이라도 써서 마음이 좀 홀가분해지기를 바랬는데.. 또 생각하니까 괜히 더 슬프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