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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반 연애, 그리고 이별한지 1년.

ㅎㅎ |2014.02.23 01:56
조회 655 |추천 0

 

 

일년전에 헤어졌네 우리 벌써.

 

 

 

우리.

 

기숙학원에서 만났고

1년동안 오빠가 날 좋아해줘서 수능이 끝나고 호기심반 관심반으로

반신반의하면서 사겼던 2011년 12월.

집안일 때문에 조금 힘들때부터 오빠는 옆에서

나에게 힘이 되서 더 끌렸던 점도, 물론 있었겠지

 

 

 

 

수능이 끝나고

내가 학원에서 줬던

편지들 과자들 찹쌀떡 등등 내가 준 모든걸 갖고서 옷도 비싸게 한벌 쫙 빼입고

홍대 거리를 하루종일 맛집/카페를 찾아 돌아다녔댔지

나는 그랬던 오빠에게 전 날 엄마병원 때문에

약속을 깰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말했고 오빤 그땐 알았다고 하고,

나중에 2주뒤쯤 들어보니 저 사연..

미안해서 당장 다음날 만나자고 했었지

그날이 우리가 처음 사귀게 된날이였지? 정확히 기억나 2011년 12월 2일

 

 

 

 

 

 

그날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밤 거리가

분홍빛이였지

 

 

 

 

 

 

 

 

 

그때는 별 생각없이 만나다,

내가 실수도 많이하고 잘못도 많이했지.

제대로 사귀는건 성인이되고 처음이였고 그래서 더 서툴기도 했고.

특히나 남자를 제대로 대할줄 몰랐지

 

 

 

 

 

날 너무 소중하게 보석처럼 생각해준 오빤였는데.

지방에 집이있어서 지방에서 서울로 나 보러 오겠다고 왔다갔다 하고 찜질방에서 자고

버스 기다려주고, 진짜

어디에있든 무조건 위험하다고 우리집까진 꼭 데려다 주고.

그러다가

나 맛있는거 사주겠다고 한달정도 장거리 연애를 하게됐었지.

보고싶은거 참으면서 오빤 열심히 일했고,

일하자마자 나랑 2주정도 사겼을때였나

집에 택배가 오더라.

자기가 일하고있는 가게에서 제일 비싼 포장된 강정을 보냈더라?

어머님 아버님, 하면서 손편지써서.

다음에 찾아뵙겠다고

그때 좀 아 이런 사람도 있네~ 했었지

한달이 지나 우린 상봉했지 그땐 어찌나 반갑던지.

그때만해도 난 아직 믿음도 없던 상태로 반신반의 했었고 그렇게 100일쯤 됐을때

내가 다니던 대학교에서 썸남이 생겨버렸고,

흔들리기 시작했지 난 

지금 생각하면 정말 나쁜년인거 같네

그렇게 오빠한테 헤어지자고 해놓고 다음날 미안하다고 다시 만났어.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고, 더 좋아지기 시작했어.

오빠는 대학교도 붙었는데 내가 자꾸 학교다니기 싫다

고민된다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다 하니까 자기랑 다시한번 수능공부해보겠냐고했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1주일정도 학교를 다니다가

자퇴를 하기로 결심하고,

엄마아빠 설득시키고

학교 같이가서 자퇴서 내고 그날부터 난 삼수생이됐지.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더 편했지..

 

 

 

 

그렇게 오빠도 예치금 안넣은 상태로

우린 노량진에서 같이 공부를 하기시작했지

 

오빠도 노량진에 고시원잡고 정말 마음 다잡고.

커플이라고 공부안할꺼같다는 생각은 버려..

정말 새벽 4시 30분에 모닝콜와서 무조건 생얼로 츄리닝입고

노량진역가는길에 단어장보면서, 나랑 오빠가 단과학원 문열었지. 첫빠따로

그생활을 매일매일 하다보니 힘들기도하고 지치기도했어

내가 수학을 못했고 오빤 영어를 못해서

서로 상부상조해서

성적 올려주기 프로젝트했지.

수포자였던 내가 덕분에 2등급까지 올랐고 오빠도 영어 3등급까지 올랐지.

진짜 힘들었는데, 서로 믿고 의지하니까 사랑도 커지더라고.

 

 

 






내가 얘 없으면 안되겠다라는 생각도 들고.

 

그렇게 여차저차 수능도 끝나고

이제 우리세상이다~ 하고 놀았지.

어머님 아버님이랑 같이 식사도 많이 하고,

포항도 놀러가고, 오빠네 친척분들네 결혼식들도 엄청 가고.

널 만나면서 난 지하철 하나 혼자 못타던 내가 서울 지하철에서

안가 본 역이 없는 상태가 됐고, 어딜가든 뭐할지.

어딜갈지 다 생각해오던 계획해오던 너라서 너무 편했고

그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던 나...

커플티. 커플통장. 커플각서. 커플등록증. 커플링. 너랑 안한게 없을정도로

우린 각별한 사이였지

 

 






 

문제는 나도 컸어

삼수도 끝났겠다.

술도 먹고 싶고 클럽도 가고 싶었어

그땐 해방이였으니까

근데 걸리는 건 오빠였었지

한두번쯤은 이해해 줄거라 생각하고 놀러 다녔지..

그게 불화가 될 거라고는 생각 못했었는데 말야

지금 생각하면 생각이 너무 어리다고 생각해 나도 그때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어

제2의 사춘기였나? 그치? 지금 생각하면 웃기다.

 

 

 

 

 

 

그렇게

가/나/다 군을 똑같이 썼는데

과만 다르게.. 근데 난 예비 10번 안팎에서 다 떨어져 버리고

오빤 그 중 하나 붙었었고, 그렇게 우린 다른 학교에 다니게 됐어.

 

 

 

 

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금 다니는 학교

써봤었거든 오빠가 살던 데랑 가까우니까

자주 만나야지 하는 마음으로 과가 맘에 들어서 써봤어..

 

 

 

 

 

 

 

그치만 개강하고 얼마 안 되서

내가 헤어지자고 그만하자고 하는 말에 오빠도 지쳤는지 알았다고,

집 앞에서 안고 좋게 헤어졌어.

근데 문제는 내가 끊임없이 연락한 게 문제였겠지

헤어지고 연락을 안하고 생각할 시간을 줬었어야 하는건데 난 잘 몰랐거든.

헤어지니까 허무하고, 아침마다 모닝 카톡이 와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고 전화도 없으니 너무 답답했던지..

내가 생각이 어렸던 거 같아 오빠가 나한테 누누히 했던 말이지?

나 순간이동 할 수 있으면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정말

 

 

 

 

 

헤어지고 얼마 안됐을 땐 아무렇지 않았는데,

정말 너무 허전하고 내가 많이 사랑했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들더라. 우리 얘기가 마치 드라마 같고.

서울 어디든, 내가 사는 동네든 오빠가 사는 동네든

어딜가든 함께했던 추억들 뿐이고 1달정도 지나니까 미치겠더라

그땐 헤어진지 얼마 안되서 그런걸거야 라고 생각했어.

괜한 합리화

근데 그게 아니였어

내가 오빠한테 너무많이 의지하고 있었던거 같아

힘들땐 항상 옆에 오빠가 있었고 내가 오빠옆에 있었던 것 처럼..

 

 

 

 

내가 작년 여름방학에 오빠 때문에

불면증왔다고 말했던거 기억나? 나 살면서 불면증 처음 생겨봤어.

잘려고 누으면 생각나고 또 생각나고

잠이안오고 수면 유도제 먹고 잤던 거. 술만먹으면 친구들한테 오빠얘기하고,

울고, 오빠한테 카톡보내봤자 맨날 씹히고

한마디로 미친 후폭풍이 왔던 거지 뭐.

 

 

 

 

 

 

그렇게 우리가 헤어진지 7개월이 지났을 때

내가 생각없이 잘지내? 라고 보낸 카톡에

오빠가 그날 새벽5시쯤 답장이 왔더라.

나 소리질렀어 학교가면서 계속 실실 웃고, 너무 설레서 미칠 것 같았어

그날 저녁에 만나자는 오빠 말에..

그렇게 우린 삼수했던 노량진에서 만났지.

너무 설레서 거울만 엄청 봤던 기억이 나네

그 때 실수했던 거 기억은 나니..

너무 좋으니까 그런 실수도 나 눈에 안 들어오나봐

조금씩 정리하고 있었는데, 몇일 전에 자취방 정리하고 본집 들어와서

정리를 하다가 우리 같이찍은 스티커사진, 오빠 군대사진들 그리고 우리 커플티 커플등록증

이런 거 나 버릴려고 수백번 노력해봤는데도

안되서 놔 뒀던거 발견한 거야..

그니까 더 미칠 것 같더라.

근데 버리지는 못하겠고

오빤 그때 버렸다고 했잖아..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오빤 안 돌아올 거라는 거 다 알아

아는데 나도 언제까지 내가 이렇게 아파야 되고 미련 갖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어

1년이 지난 지금도 나는

어떤 남자도 진지하게 못만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정말로.

내가 너무 망가진건지 자존심도 떨어지고.

내가 괜찮은 여자가 되서 오빠 눈 앞에 곧 나타날 거니까 기다려줘..

보고싶다 진짜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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