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쯤 사촌오빠가 밥을 사준다고 해서
따라갔다가 노래방에서 성추행을 당했어요.
혼전순결에 대한 환상, 의무도 있었고
난 저런 일을 당하면 꼭 신고를 해야지 항상 생각했는데
막상 정말 제가 당하니 뭘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사실 노래발에서 한번 도망칠 기회가 있었어요.
오빠가 화장실갔을때
휴대폰만 챙겨서 그대로 나갈까 고민을 했는데
사촌오빠이기도 하고 분위기가 이상해도 충분히 제가 말릴수있다고 생각해서 오빠를 설득하다 이렇게됐어요.
그날 돌아와서 전 죄의식도 느끼고 몇주동안 되게 힘들었는데 정작 죄의식을 느껴야 할 오빠 자신은 그런걸 전혀 못느끼는것같더라구요.
뭘해야할지몰라 싫다고 백번은 더말한것같다 오빠 미쳤냐 등의 말로 유도를 하고 오빠와 한 카톡을 캡쳐해놨어요.
그리고 또 신고를 2주정도 고민해봤는데 도저히 이걸 엄마한테 말할수가 없겠더라구요. 전 외동이구요. 아빠도 외국 나가서 일하시구 외가와 사이도 안좋아요.
진짜 저밖에없는데 가뜩이나 사이안좋은 외가와 완전 척을 지게하고싶지않아요..
그래서 제가 성인이 되는 2018년에 신고를 하려고 하는데 그때 신고해도 지금과 똑같이 미성년자 성추행이 적용되고 형량도 그대로 받을수있을까요?
참고로 사촌오빠는 22살 성인이구요.
처음엔 그냥 짧게 질문만 올리려고했는데
이렇게 구구절절 올린걸 보니 아직 위로가 필요한가봐요.
한달이 지난 지금도 하루에 몇번씩 생각나고
수치스러운데 언제쯤 잊혀질까요?
왜 피해자인 저만 힘들어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