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가 반에서 피자를 얻어먹었습니다.
쏜 사람은 교수님이 아니라 저희반에서 장학금 탄 학생 4명입니다
교수님이 저번주에 "장학금 탄 애들 손들어봐"라고 하시고 4명이 손을 들었습니다
얼마씩 받았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여기서부터 좀 그렇다고 느꼈는데
그래도 교수님이 여쭤보시니 1등애는 전액이고 나머지애들도 차례로 자기가 받은 액수를 말하더라고요
근데 교수님이 걔네한테
니네가 장학금 받은 건 다른 애들이 점수 깔아준 덕이라면서
피자를 쏘라하십니다.
장학금 받은 애들도 다른 애들도 다 어이없어서 아무말도 안하고 있는데
설마설마했는데 진짜더라고요
교수님이 한 여학생에게 "학교 옆에 홈플러스 있지? 거기서 다음주에 피자시켜놔" 라고 하셨습니다.
근데 그땐 농담인줄 알고 아무도 그것에 대해 언급이 없었는데
오늘 정말 피자가 왔고 학생들이 정말 계산을 했습니다.
정말 솔직히 말하면 장학금 받는 학생들의 소위 점수 깔아준 학생들은 이번엔 거의 군대가거나 휴학했고 거의다 이번에 복학한 사람들입니다.
새학기 별로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서로 어색하고 친하지도 않아서 분위기는 더 이상했고 진짜 피자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겠고 목이 멕혔습니다
피자먹느라 수업시간 늦춰졌는데 수업은 또 한시간 반 일찍끝내주더군요
교수님은 과사에 가셔서 따로드시고...
이 상황이 정상인가요?
전 학기초부터 괜히 이런 일로 과 분위기 어색하게 만든 그 교수님이 너무 밉고 화가 납니다
이대로는 아무도 오늘 일에 대해 말하지 않을텐데...
얻어먹은 제가 뭐라고 하기도 그렇고요...
솔직히 제가 그 장학금받는 학생들이라면 피자 액수 상관없이 교수의 그런 태도와 행위에 몹시불쾌할것 같습니다. 저와 같은 다른 학생들은 너무 미안하고 무안해서 불쾌하고요.
뭘 어떻게 해야할지, 이 일에 대해 뭘 하긴 해야하는건지 감도 안옵니다.
이 상황이 그냥 웃어넘길 아니면 그냥 똥밟았네 정도로 넘어갈일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