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끝나기 전에 급하게 쓰는거라 오타가 많네요 고치느라 고치는데 이해 해 주세요 ㅠㅠ
시어머니가 너무 유별나신건지 제가 까칠한것인지..ㅠㅠ...
정말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시간흐름대로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한번 봐 주세요.
1. 신행 후 시댁에서 하룻밤 잘때.
"너네 신행때 피임했니? 나이가 적지 않으니 피임은 하지 말도록 해라" 돌직구 맞았네요 -_-;;
참고로 제 나이 당시 29이었고 신랑은 28이었어요..ㅠ...
2. 신행 후.
신혼집 보일러가 입주이틀만에 터졌습니다.
신혼집으로 계약하고 전 주인이 빠지고 한 4개월 정도 비어 있었는데요 그사이 탈이 난건지..
마친 교체시기도 다 되었긴 하지만 혹여 전 주인이 사용할땐 어땟는지 알아보려고 전주인과
통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시어머니가 아시게 됐나봐요.
낮에 집이 빈 사이에 신혼집을 다녀 가셨어요.
참고로 신행 다녀오고나서 친정에서 금요일에 하루, 시댁에서 토요일에 하루,
일요일은 집에서 쉬고 월요일에 들르신거에요.
일요일은 정신없이 하루종일 퍼져 있느라 신행 다녀온 가방조차 풀르지 못하고
천천히 짐을 풀 예정이었지요.
그런데 시어머님께서 가방을 열어서 짐을 몇개 빼 두신거에요..
1>시댁에서 하루 잘때 받았던 신랑신부인형이 제 캐리어 옷틈에 들어있었는데
(가방 안에서 깨질까봐 옷으로 쌈) 그걸 꺼내서 티비장 위에 올려 놓으셨고..
캐리어 안에 신행에서 입었던 속옷들이랑 피임용품들도 들어있었는데..ㅠ....
2>당신 아들 드리라고 비타민,글루코사민,한약,홍삼,환약 등 대여섯가지의 약을
챙겨 주셨는데..
그래요. 제가 게을러서 일요일부터 챙겨주지 못한건 잘못했어요.
그래봐야 하루 거른거잖아요..
월요일 저희집 들르셨을때 약 안먹인게 괴씸하다고 도로 다 가져가신거에요...
참고로 약은 신혼집 찬장 제일 높은곳에 올려 두었는데 찬장까지도 다 보신거 같아요..
3> 편지를 쓰고 가셨어요..
"남편 내조 잘 해라. 남편이 잘해야 집안이 편안하다.
아침은 절대 거르지 않게 하고 냉동실에 넣어둔 생선은 전자파가 해로우니 해동 돌리지 말고
실온에 6시간이면 녹으니 실온에 내 두었다가 구워먹이도록 하여라. 라고요.."
참고로. 전 직업특성상 하루 근무 10~11시간 해요..집에서 7시반에 나가서 6시반에
퇴근하져.....
사실 제 아침 챙겨먹기도 힘들어요...그래서 씨리얼로 아침은 거진 대체 하는 편인데 것도
보셨나봐요.
신랑은 11시 출근에 7시 퇴근이에요.. 저보다 사정이 낫지요..ㅠㅠ..
제가 전업주부도 아니고 6시간전 해동은 무리에요...ㅠㅠ..
냉장실에서 해동 하면 되려나요?^^;;
4> 전화를 하셨어요.
약 가져가신것도 사실은 찬장 안열어본 이상 모르니까..
다음날 오늘부터 꺼내 먹자. 하고 찬장 뒤지면서 알았어요.
멘붕상태일때 전화를 주셔서...
.홍삼은 못찾아서 안가져 갔으니 가지고 오라고.. 아...냉장고 속까진 안보신 모양이에요....
홍삼은 냉장고에 있었어요.
...이게 신행 후 이틀만에 있었던 일이에요.
이건 조족지혈이지요. -_- 앞으로의 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요.
3. 주신 한약이 알고보니 형님의 것이었어요.
그렇게 당신 아들을 잘 챙기라 신신 당부하시던 어머님께서 형님에게 말씀하시는걸 듣다가
알게되었어요
"@@(딸이름)이 너 이번에 둘째 낳고 나면 한약 지어줄테니까 이번엔 꼭 먹어라"
"안먹어도 돼 엄마~"
"지난번에 지은것도 안먹어서 결국은 $$(신랑)이가 다 먹었잖니!
그때 한의원가서 니 동생이 마저 먹었다고 이야기 했더니 의사가 깜짝 놀라더라.
남에게 피해 주지말고 이번에 지어주면 꼭 먹어"
이날 인터넷 검색을 한시간은 넘게 했네요..
모유 수유하는 출산후 여성에 맞게 지은 약이면 여성호르몬이라던지 그런걸 강조해서 지은
약일테고
그러면 남자에게 결과적으로 좋지 않은 약일까봐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ㅠ...
다행히 양약처럼 호르몬제나 그런건 아니라 아주 큰 문제가 생기진 않는다고 하네요....
아무리 그래도 상식적으로 그냥 여성이 먹는 한약도 아니고...산모가 먹는 한약을 아들에게...
4. 신랑 회사에 몰래 전화를 하십니다.
신랑에게 하는것도 아니고 회사 과장님 직통으로 바로 전화를 해서
당신 아들께는 본인이 전화했단 사실을 알리지 말아 달라고 하면서 이것저것 물어보시는일이
종종 있었다고 합니다.
신랑이 퇴사 할때 과장님이 앞으로 어머님 전화 안오시게 미리 퇴사 이야기 하라고 충고 해
주시면서 알게 됐습니다.
5. 신랑이 퇴사 한 후
영화 변호인을 보고 오신모양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도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변호사가 되었다며 법 공부를 시작 해 보라고 하십니다..
참고로 신랑은 기술직입니다..;;
너무나 사랑하는 남편이지만 콩깍지는 뗴고 냉정하게 바라봐야죠.
신랑이 공부해서 변호사가 될 수 있을 사람이라면 이미 좀 더 좋은 여건의 직장을 가졌었겠지요...
영화를 보고 오실때마다 단체문자를 보내서 연가시를 꼭 보고 여름에 절대 계곡으로 피서 가지 말거라.. 노예12년을 꼭 보아라...하고 연락이 오십니다..
가슴이 답답해요..
6. 신랑이 퇴직 한 후에도 내조를 잘 하라는 그 말씀이 섭섭합니다,
제 연봉이 신랑 연봉에 딱 두배에요.. 세후 320쯤 되니까 제 또래 여자치곤 못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신랑이 적게 번다고 타박 하는것도 아니고요...
신랑이 저보다 연하인데다 연차가 늦으니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머님 말에 연연하지 않고 신랑은 제 일을 돕고 집안일 하나라도 더 하려고 애쓰는 사랑스러운 남자에요.
사실 신랑 인성과 성품과 사랑 하나만 믿고 결혼한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자꾸 저에게 내조를 강요 하십니다. ㅠㅠ
서로서로 내조, 외조하면 안될까요....신랑이 쉴때조차 제가 내조를 해야되는건지..
그땐 신랑에게 와이프에게 잘 해라. 이런 말 하시기가 어려우신지...
일단 점심시간이 끝나서 여기까지만 올려봅니다..ㅠ....
지금까지만 쓴것만 봐선...사실 그냥 시어머님 성격이려니. 하실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시어머니에게 섭섭하고 놀란 에피소드가 아직 20개는 남은것 같아요... 한달에 한번씩은 충격을 받는 것 같네요......
저녁에 마져 올려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