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기 힘드시면, 밑부분만이라도 읽어주세요.
안녕하세요.
대구X대학에 재학중인 21살 여학생입니다. 길어질 것 같지만, 제 얘기를 한번씩만 읽어주세요.
집주인 할머니와 세명의 하숙생이 같이 사는 하숙집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1. 집의 심각한 더러움. 화장실이나 부엌뒤 베란다는 벌레 소굴이였고 역할 정도의 냄새가 났습니다. 세면대는 막혀서 내려가지도 않았구요.
2. 음식물의 더러움. 머리카락이 들어있는 건 기본이요. 한 달내내 같은 메뉴가 나왔습니다.
김치와 나물, 이상한 국 끝이였습니다.
나물은 상한것이 대부분이였고 상한것 같다고 말이라도하면 상하기는 뭐가 상했냐며
욕만 얻어먹기 일수였습니다.
반찬들도 아들네가 놀러왔을때 전같은걸 붙이면 다 식은 찌끄레기나 저희를 주면서
맨날 입버릇처럼 그랬습니다. '우리 아들 주면서 너거 줄려고 이거 남겨놨다'
저희는 타당한 돈을 내고 밥을 먹으며 묵고있는건데, 할머니는 늘 거지 거둬먹이듯이 구셨죠.
한 번은 무슨 잔치를 가서 저녁을 못차려 주신적이 있었는데 족발 진짜 안먹고 버리는 부분
있잖아요. 그걸 한뭉터기 비닐봉지에 담아 싸오신겁니다.
정말 누가 봐도 여기저기 찌끄러기라는 걸 눈치 챌수 있는.....
2-1. 유통기한 지난 음식들.
요구르트, 바나나우유 등등 유통기한 지나서 처리 곤란한 음식들은 다 저희 몫이였죠.
라면을 끓여먹으려 하는데 계속 어떤라면을 꺼내서 그게 맛있다며 자꾸 강요하시는 겁니다.
보니 그 라면은 1년이나 유통기한이 지난거였습니다.
그냥 몰래 버리고 다른걸 끓여먹었더니, 내가 못먹는 걸 줬냐며 막 화를 내시는 겁니다.
그래서 그거 1년이나 지났던데요? 하니까 그거 먹어도 되는 거라면서 빡빡 우기시더군요.
가끔 과일을 주셨는데 배는 너무 오래되서 쭈글쭈글
토마토는 안까지 아주 쌔~빨게서 아무맛도 안나는 그런 것들이였습니다.
3. 저희 물건 막 쓰기 제 비누쓰고 다 쓰자 자기꺼 다썼다고 딴 방사람들에게 화내기.
몰랐다고 생각하려 했지만, 왜 저에겐 암말 안하셨는지?
저희 목욕타월로 화장실 바닥청소하기. 저희 세탁할때 몰래 자신의 세탁물 넣기.
(세제,섬유제 다 각자꺼 쓰거든요)
냉장고에 저희 먹으려고 사둔 거 다 먹고 미안하단 말씀 한 번 하신적이없습니다.
저희가 주말에 방을 비워놓고 나가면 아들을 그 방에 재우는 등 저희 방을 막 쓰기.
4. 심각한 수준의 손님 출입. 매일매일 할머니 친구들이 여섯명정도 와서 고스톱을 치셨죠.
시험기간이라고 말씀드려도 소용이없었습니다. 언제나 밖에서는 소리지르고 큰 음악소리에..
그리고 주말에는 아들내외 및 여러 손님들이 왔습니다.
너무 시끄러워 낮엔 도무지 있을수가 없었어요. 할아버지 아저씨들도 너무 자주와서 불편했구요.
5. 말을 너무 심하게 하는 것.
- 하숙생중 한 명이 약간 통통한 편이였는데, 밥 먹을때마다 넌 살찐다고 그만 먹으라면서
기분나쁠정도로 매번 같은 말을 반복해서 걔가 엄청 스트레스 받았죠.
- 하숙생 중 언니가 제일 많이 이런 문제들에 항의하고 부모님도 많이 전화하시고 했는데
언니네 부모님 두분다 교직자 셨거든요. 동네방네 친구들 집으로 다 불러 놓고
애미 애비가 교직자라고 X랄하고 깐깐하고 싸가지가 없고 저희 방에 다 들리게 욕하구요.
- 하숙생 중 한명이 어학연수 간다고 방뺄 수도 있다니까
니 주제에 무슨 어학연수니 부모님 정신 빠졌다고 부모님 전화번호 부르라고 내가 말해준다고
학교에서 공부나 처하라면서........... 말도 못했습니다. 뭐만하면 이년아 지X하지마는 기본이구요.
6. 약속 불이행.
처음 계약 시 한달에 만원씩만 내면 인터넷 사용할 수 있다고 하였고, 아침 점심 저녁
다 챙겨주며 주말밥까지 챙겨준다는 말에 저는 너무 혹해서 이 하숙집을 택했습니다.
이 날 구두로 한 약속들을 하!나!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제가 점심이랑 주말 밥얘기를 하자 갑자기 소릴 지르시더니
내가 언제 그런말 했냐면서 계약할때 있던 니 친구 데리고 오라면서 갑자기 화내시는 겁니다.
그리고 인터넷을 한달에 만원만 내면 된다는 말도 아니였습니다.
"한달 만원은 전기세이고, 인터넷비는 알아서 내라. 다른 하숙집도 다 그렇게 한다."
다른 하숙생들에게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인터넷비는 본인부담이 맞지만 전기세를 내는 하숙생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그 친구들에게 물어볼까요? 이러니까 성질 내시더니, 막상 전화기를 드니 달려와서 취소하시대요
또 위에 불만들에 대해 부모님이나 저희가 항의해도 매번 알았다는 말뿐이였고
어떤 것 하나 지키지 않았습니다.
7. 방문잠금문제 방학때 집문 바로 앞에 있는 제 방이 걱정되서 (할머니가 낮엔 집문을 열어놔서요) 컴퓨터도 있었고, 할머니네 손자들이나 아들들이 와서 방 비어 있으면 막 드나들어 놀고 하는 걸
알고 있었기에 좀 싫기도 해서 잠그고 오려했더니
내 집인데 니가 뭔데 잠그고 가냐고 내가 도둑년이냐고 내가 니꺼 훔쳐갈까바 캄서 화를 버럭버럭
내시는 겁니다. 그게 아니라고 설명드려도 남말은 절대 듣지 않는 타입이라 소리만 지릅니다.
정작 할머니 방은 잠그고 다니시죠.
8. 그 외의 것들 : 여름인데 따뜻한 물로 샤워한다고 돈 더내라고 합니다.
아, 1박 2일로 자기가 놀러간다며 저희에게 밥먹으라고 한명당 오천원을 주더군요.
2박 3일 갔다 오더군요. 언니가 2박 3일이나 다녀오시면서 오천원 주시면 어쩌냐 그러자
요새것들은 인정머리도 없는 년이라고 막 욕하시더니 내가 언제 2박 3일
갔냐며 그냥 하루 밤 더 자고 왔을 뿐이라며 그러시더군요.
여기까지 쓴 일들은 하숙집을 잘못 구했구나...... 휴 하고 넘어갈수 있는 일이였습니다.
그냥 밥은 사먹었고 씻는 물건들은 방안에 다 들이고 욕좀 먹더라도 방문 잠그고 다니고
저녁에 잘때만 집에 들어와서 아예 안 마주치면 그만이였으니까요.
***************************************************여기서부턴 꼭 좀 읽어주세요.
25일에 개강하고 더 심해진 하숙집에 결국 전 나가기로 결심했습니다.
3일전 금요일 저는 친구에게 부탁해 친구차를 끌고 하숙집에 갔습니다. 짐을 옮기려구요.
할머니에게 저 나가게 되었다고 말하는 순간
"너네 과 교수한테 내가 다 이를거다. 나갈거면 세달 돈을 다 내고 가라."
(저희동네 하숙 시스템은 첫달, 마지막달(12월), 방학 두달 돈을 계약금으로 내고, 나머지는
달달이 냅니다. 제가 나감으로써 9,10,11월 돈을 할머니는 다른 사람을 구해 받아야 하는거죠.)
소리를 지르고, 코 1cm앞에 대고 삿대질을 하면서 팰 기세로 다가오는 겁니다.
하도 험해서 제 친구가 놀라 달려오고 난리였습니다.
(좀 더 일찍 나간다고 말해줘야 다른 사람을 구할수 있는 그게 매넌데 제가 늦게 말했으니
화내실 만도 했고 저도 죄송하다는 말이 먼저 나가기 전에, 그간 쌓인게 많았던 지라 제가
왜 그 돈을 내야하는데요? 왜요? 이렇게 나가게 되더군요.)
친구한테 전화하더니 "나 죽는다고 빨리오라고 이년이 친구까지 데리고 와서 날 죽일려고 한다"
"내 집이니까 나가라고 당장 꺼지라고 니 짐은 나두고 가라"
"내 아들이 방송국에 일하는 데 니깟 년은 죽었다. 영창을 보내니 어쩌니"
그러더니 갑자기 뛰어가서 제친구 차번호를 적어오더니
"우리 사촌이 교통경찰인데 어디서 XX 같은 것들이"
"내가 밥이나 해주니까 우스워 보이더냐 내가 얼마나 귀한 할맨데 우리 자식들이 알면 디졌다"
제가 짐챙겨 놓은걸 보더니
"이거 두고 내 화풀리면 오라면서 이거 사진찍어서 신고할꺼다. 내가 너거 교수한테 다이르고 니깟년 주제를 알게 해주겠다"
다 생각도 안납니다. 억울하고 서럽고 분하고 화나서 제 방으로 들어가서 대성통곡했습니다.
분해서 몸이 덜덜덜 떨리더군요. 한참 울다가 나가서 얼마 드리면 되냐 했습니다.
"새로 방주인 구하기 전엔 절대 못나간다. 한 삼십만 받을라했는데 니년때문에 내가 열받은
값까지 쳐서 오십을 내놔라." 소리소리를 지르더군요.
차를 빌렸으니 전 그 날 무조건 꼭 옮겨야 했기에 짐만 없었으면, 제 친구 차번호만 아니면
저도 뭐라고 따지기라도 했겠지만 더 방방뛸것같아서 아무런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초반에 왜 그 돈을 다내야되요? 저한테 왜 삿대질 하시는데요? 이말 빼곤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안그래도 여기서 나가면 전 70은 손해봅니다. 하지만 제가 못버텨서 나간거니 이건 그렇더라도..
또 돈을 더 달라니, 깎아서 30 현금으로 바로 주고 울면서 짐을 싸들고 나왔습니다.
동네사람들이 저 아가씨다 하면서 소근대더군요.
할머니 고함소리만 들은 사람들은 제가 참 나쁜년 같았겠죠.
그렇게 돈 많다고 우리한테 자랑하며 자긴 돈벌려고 이거 하는거 아니라고 하시더니
어쩜 그렇게 돈에 환장하고 사람을 죽일듯이 달려드는지......................
갑작스럽게 그렇게 됐다고 죄송하다고 울며 불며 수천번 말한 후에야 그나마 수그러지더군요.
종이 다 붙여주고 인터넷에 방구한다고 다 올려주겠다며 해도 다 필요없고 돈내놓으라고하고
전 제가 벌어서 다니기 때문에 용돈이나 여러가지 측면에서 궁핍한걸 잘 아시면서
맨날 알바하러 다니고 방값도 제가 다 내서 알고있었어요.
제가 울면서 진짜 그럴 돈이 없어서 제가 해드릴 수 있는건 다 해드리겠다 해도 다 필요없답니다.
방 열쇠도 새로 다 달아주고 나왔습니다. 하숙생은 보호받을 수 있는 방법이 전혀없나요?
걱정하실까봐 부모님한테 말할 수도 없고, 정말 어리고 무능력한게 한처럼 가슴에 스며듭니다.
저만한 손녀가 있으면서 어쩜 그러시는지....................
제발 도와주세요.
전단지라도 뿌리고 싶지만 그 할머니가 하양토박이라 그 동네사람들은 다 알꺼라
저한테 어떤 보복을 할지 무섭고.. 다 읽으신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봐도 너무 길어 읽기 싫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