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번에 여자친구의 일방적인 이별통보를 받았던 28살 남자입니다.
제가 답답한 마음에 판에 글을 썼었는데,
…
주말에 여자친구를 만났습니다.
말없이 앉아만 있었는데, 보기만 해도 좋고 너무 사랑스러운데..
여친은 모진말만 뱉고갔네요.
이유라도 알아서 속은 좀 덜 답답합니다….
여친이랑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마주보고 앉았는데,
시선을 계속 피하더군요.
제가 조용히 말을 했습니다.
그동안 내가 많이 힘들게 했지
오빠가 더 잘할태니까 다시 생각해주면 안될까
난 너 아니면 안될거같은데.
라는 내용을 진심을 다해 15분 정도에 걸쳐서 열심히 말을했는데..
돌아오는 여친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고, 황당했습니다.
여자친구는 30분 가량을 말없이 듣기만 하고, 또 한동안 말없이 앉아있다가..
겨우 입을 때나싶었는데..
이런말을 하더군요.
자기가 나 만나면서 정말 많이 힘들었던 거 아냐고..
다 안다고 했습니다. 알고도 남죠. 돈이없어 잘해주지도 못하고, 사고난후로 계속 아팠고..
자기가 많이 희생했다고 말하더라구요.
남들은 남자친구가 여기저기 데려가주고, 이쁜 가방 , 구두 다 사주는데
생일날도 기념일도 한번도 챙기지못했다고…
알고도 남죠… 이때까지만 해도 전 죄인의 심정으로 여자친구의 입술만 보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오빠가 나를 포기할래? 사실대로 다 말해줄까?”
“응? 나 너 포기안한다, 사실이란게 먼지도 모르지만 난 니 포기못한다”
여기까지 대화했을 때 갑자기 여자친구가 버럭 짜증을 내며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오빠가 지금 이러는게 자긴 더 답답하고 짜증난다,
왜 그렇게 사람 하고싶지않은 말까지 하게 만드냐,
오빠 진짜 못됐다, 그냥 자기 놔달라…
전 이유도 모른채 사과하며 계속 여자친구를 붙잡았는데,
갑자기 여자친구가 충격적인 말을 했습니다..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다고.
그것도 사귀는것도 아닌데 한 두명이 아니라 여러명을 만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조심스레 부아가 치밀어오르는걸 참고 물어봤습니다.
이유를 말해줄수있냐고, 나 만나면서도 만났냐, 내가 그렇게 너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냐..
뭐 이런내용이었네요.
눈앞이 까마득하고 눈앞의 여자친구가 갑자기 너무 원망스러워져서...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여자친구는 ...
자기한태 잘해준다, 채팅 어플 에서 만났다,
(앤메 뭐라고 했는데 잘 못들었습니다)
사귀는건 아니니 여러명을 만나도 자기가 잘못된게 아니다,
오빠 만나는 동안은 안만났다, 그건 확실하다…
오빠가 아무것도 아닌게 아니라, 오빠가 그렇게 만든거다…
라며 열변을 계속 토하더라구요..
저도 왠지 눈앞도 캄캄하고 수술한데도 아파오고 마음이 영 불편해서
말을 거의 안하고 당황해서 가만히 있는데,
여자친구가 더 이상 할말없다며 일어나서 가버렸습니다..
사실 지금은 그런 생각이 들어요
여자친구가 남자를 만났건 , 어쨌건… 다 거짓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반,
3년의 시간을 그깟 백 사주고 스테이크 먹여주는 남자들 때문에 헌신짝으로 만드나 하는 원망 반..
저한태도 문제가 있었다면, 고치고 싶지만.. 우리 관계를 과거로 이미 돌려버린
여친 마음을 다시 붙잡을 힘도 없네요.
혼자 진정이 되지않아 주절거렸지만..
판은 곧 삭제하겠습니다.
사실 , 병원에 누워있으면서 핸드폰 만지작 하며 하루종일 웃사나 판 찾아보는게 어쩌면
지루한 밤의 유일한 낙이었던거 같네요. 낮에야 전공관련 서적이라도 읽으면 시간은 잘가지만
밤에는 진짜 시간이 안가더라고요.
이젠 판도 안쓸거고요 ..
욕보단 위로를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