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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만난 그사람

20대여성 |2014.03.19 15:19
조회 193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고시 중비중인 24살 여성입니다.

여기에서 많은 글을 읽어 왔지만 이렇게 글을 쓴 것은 처음이네요..

인터넷에 제얘기를 한 것 자체가 처음이네요.

사실 저는 22살때부터 앞으로 고시를 붙어야 하기 때문에 남자 만날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고 살아온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 모두 연애할 때 물론 외롭다고 느끼기도 했지만 시간없고 사치라고 생각했지요.

작년에 한번 시험에서 떨어지고 지금 집에서 재수 중인데 더욱 중요한 시기이고 이런 고민조차 올리는게 사치라는 걸 너무나도 머리로는 잘 알고 있지만 마음이 복잡해서 글을 써봅니다.

대학생활 동안 제대로된 연애한번 못해봤고 만날 기회도 딱히 없었고 고시를 먼저 붙고

진지한 연애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살아왔습니다. 지금 만나봤자 시간낭비에 진지한 만남이

되지 않을 것같다고 생각했고요.

아마 이런 모든 생각들이 자기합리화이며 내가 초라하게 느껴지는 것이 싫어서 계속 이런생각을

강요했던 것 같아요.

이런생각을 하게된건 바로 저번주 엄마가 할머니와 같이 홍콩여행을 가시는데 젊은 사람이 필요하다하여 머리도 식힐겸 같이 가자고한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때문에 그동안 눌려있던게 한꺼번에

터진듯합니다.

홍콩여행에서 같은 투어 팀은 아니었고 코스가 비슷하다보니 거기서 만난 사람인데 할머니께서

무척 마음에 들어하셔서 알게 된 사람입니다. 라텍스? 사는 코너에서 할머니가 앉아계시는데 옆에 앉게 되어 할머니와 얘기하다가 저와 같은 지역사람이라며 할머니가 부르는 소리에 민망해서 가지 못했어요.ㅋㅋ

거기 관광오신 모든 할머니께서 정말 괜찮은 사람같다며 만나보라며 부추기는 분위기 속 어색해서

아예 모른척해버렸는데 저녁에 숙소 와서도 할머니가 계속 만난 남자애를 얘기하며 된사람이라고

칭찬하더라고요.

눈은 두번정도 마주쳤는데 계속 그 느낌이 생각이 나고  조금 호감이 갔고 여행도중 또 만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는데 여행중에는 못만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안에서 내 뒷자리에 앉았더라고요.

제가 어려서 그런지 아니면 내숭인지 경험이 없어서 인지 눈이 마주쳐도 바로 피하게되고 아무것도 하지 못했어요. 버스를 4시간 정도 같이 타고 갔는데 우연치 않게 전화통화도 듣게되었어요

어머니한테도 잘하고 친구한테도 말하는 것 보니 요즘 애들 같지 않게 정말 착하더라고요

저보다 한살 어린데도 군대다녀와서 벌써 사회생활을 하고있고 배울 점이 많은 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눈은 자주 마주쳤지만 마주칠때마다 내가 피하는 바람에...

같은 터미널에서 내려서 결국 엄마와 집으로 돌아왔네요.

저는 공부하다가 잠깐 여행다녀온 건데 정말 연애는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그 사람 생각이 자꾸 나네요. 이게 그냥 우연이었을까?  아님 운명이었을까? 이런 착각까지 하면서,.

이제 이런 허망한 생각 그만하고 공부해야지 하다가도 괜히 눈물이 나고 후회까지 하게 되네요.

21살이후로 연애는 안해서 더 그런거 같기도 하고 예전에는 내가 잠자는 시간 줄여서 연애하는 것 보다는 잠 잘자고 공부 열심히 하는게 더 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잠자는 시간, 밥먹는 시간을 조금 줄여서라도 만나보고 싶네요. 그럴 가치있는 사람이라면..

아마 그 사람을 다시 만날 일은 안오겠죠? 이미 스쳐간 인연이겠죠? 마주쳐도 아는척 못하겠죠?

나도 답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혹시나하는 마음에 글을 남겨봅니다.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글을 썼는지는 잘 모르지만 마음이 복잡해서 남겼어요.

이제 다 잊고 다시 공부하러 들어가야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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