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사는 대학생입니다.
저는 위로 오빠가 하나 있어요.
오빠가 올해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예비 새언니랑
이런저런 일이 생겨서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사실 제가 엄마가 일찍 돌아가시고 자매도 없고 그래서 지금처럼 언니랑 이런 일이 생겼을때 어디다 얘기할 곳이 없네요. 어떡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려요.
오빠랑 새언니는 연애한지 2년 정도 됐어요.
자주 만난건 아니었지만 가끔 얼굴 보면 언니 인상도 좋고
오빠도 언니를 많이 좋아하는것 같아서
둘이 결혼하면 잘 지내야지 하면서 기대도 많이 했었어요.
제가 마음 나눌 데가 별로 없다 보니 새언니에 대해 기대가 컸던건 사실이예요.
티비에서 보는것처럼 사소한 일 챙겨주고 안부 물어주고 가끔 같이 놀러도 가고
그런 화목한 사이를 기대했었어요. 진짜 언니처럼요.
그런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네요... 처음부터 큰 문제가 있었던건 아니었고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저희 집에 어른이 아빠 밖에 안 계신데 오빠가 집안에서 처음으로 결혼하는거다 보니 조심스러웠지만 다행히 상견례도 잘 마쳤고
이런 저런 준비들은 오빠랑 언니가 알아서 다 결정했고 순조로웠어요.
집은 아빠가 해주기로 하고 작은 것들만 해결보면 끝인데 문제는 어쩌다 보니 제가 됐네요.
오빠가 저한테 이번에 차를 사줬거든요. 3천만원 정도 하는 중형차로요.
근데 이 문제로 새언니가 화가 났나봐요.
솔직히 차는... 저도 오빠한테 좀 놀라고 고맙기도 했지만 언니한테 미안하지는 않거든요.
물론 결혼 앞둔 새신부가 시누이 문제로 스트레스 받는 점은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차를 사준거 자체는 제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빠가 이번에 오빠한테 서울에 신혼집도 마련해줬고, 오빠 등록금도 다 내줬고
저도 그렇지만 오빠도 아빠 덕에 돈 걱정 없이 학교 다녔고 졸업했고 취직했어요.
오빠가 이번에 차 사주면서
내가 그동안 아버지한테 많이 받았으니, 아버지가 너 해주실거 내가 결혼 전에 해주고 가는 거다.
이제 나 없으면 아버지랑 너랑 둘이 살면서 너 늦을때마다 아버지 걱정하실텐데
잘타고 다녀라. 아버지 외로워하시니까 더 잘하고.
이런식으로 얘기하니까 가족 소중한거 새삼 깨닫게 되고.... 오빠한테 정말 고맙고 뭉클하더라고요.
혼자 계신 아빠 얘기할때면 괜히 더 짠하고 오빠랑 그렇게 애정 넘치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오빠 떠날때 되니 더 돈독해지더라고요.
그리고 솔직하게는 첫차 생기니까 마냥 좋았어요.
그런데 새언니는 처음에 오빠가 사준 차인지 몰랐나봐요.
저번에 와서 차뽑았냐고 묻길래 저도 놀라서 오빠가 뽑아줬다고 했거든요.
새언니는 얼굴 완전 굳어서 집에 가고 그 뒤로는 연락이 없어요.
오빠한테 얼핏 들으니 싸웠나봐요.
오빠가 내 등록금이랑 이것저것 아빠 돌려드리는 마음으로 뽑아준거라 하니
언니가 등록금은 아가씨도 똑같이 받는데 차는 왜 사주냐고 했나봐요.
벌써 일주일 넘어가는데 오빠랑 언니는 아직도 사이가 별로인것 같고
그렇다고 괜히 제가 나서서 아빠한테 말하면 아빠 엄청 속상해할개 걱정이고 오빠도 또 오빠대로 난감할거고.....
그래서 지금 제 생각은
제가 지금까지 용돈 모은거랑 이것저것 하면 차 비용은 뺄 수 있는데
이걸 언니한테 주면 상황이 좀 괜찮아질까요?
아직 결혼 선물도 안했고 하니까 딱 차 가격만큼은 아니더라도 현금으로 할지
아니면 언니도 차 없으니까 언니 차를 제가 해줄지
어느 편이 더 언니에게 좋을까요?
사실 정말 솔직히 말하면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기도 한데
시작도 하기 전에 식구될 사람이랑 틀어지고.....
(언니랑 요즘 연락 전혀 안해요) 냉랭하고 그런게 너무 속상해요. 오빠도 안쓰럽고 미안하고...
정말 어떡해야 하나요ㅠㅠ
혹시 아빠한테 말안하고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