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판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간간히 지금은 연애중이나 결시친 눈팅하며 이런이런 사람들이 있구나...했는데..
어느 순간 헤어진 다음날에서 공감하며 아파하는 여자가 되었네요.
음...
저와 오빠는 30대 4살 차이 커플이었어요.
긴 시간을 사귄 것은 아니었지만...
저에게 오빠는 평생 처음 사랑한다 생각했던 사람이었고...(남친을 사귄게 처음은 아니었지만..)
오빠도 제가 근 10년만의 여자친구였습니다.
그런데...일주일 전에 이별 통보를 받았네요.
문제는 오빠의 집, 특히 돈문제에 대한 것이었어요.
오빠가 오랜 시간 솔로였던 이유도 집안의 빚을 오빠가 떠안게 되었고 그걸 해결하고 자기도 자리를 잡는다고 누굴 만날 여유가 없었던 거였거든요. 어느 정도 안정화를 찾아서 저를 만나게 되었고 알콩달콩 사랑하며 연애하고 있었는데...
또 오빠네 집에 돈 문제가 생겼다네요...
저랑 끝까지 갈 수 없을 것 같다고..누굴 만날 여유가 없다며 오빠는 그렇게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하고 모든 걸 두절하였습니다.
만날때도 금전적으로 풍요롭지 못해 좋은 곳, 비싼 것 사주지 못해 늘 미안해하던 그였죠.
하지만 진심으로 저를 사랑해주는 것을 느꼈기에 오빠 하나만 보고 모든 걸 품을 각오를 했어요.
둘다 나이도 있고 서로 좋은 사람이란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결혼을 전제로 만났어요. 결혼은 현실이기에 집에 돈 문제 있고 집안 식구들 속썩이는 곳으로 시집을 간다는게 무지막지하게 힘든 일임을 아는 나이지만 너무나 사랑했기에 함께라면 이겨낼 자신이 있었어요.
그렇게 사랑했던 사람인데....이렇게 일방적으로 이별을 당하고 카톡에 전화 수신 차단까지 당하니..너무 힘드네요.
몇달만에 처음으로 회사 연차내서 아침에 오빠네 집 근처에서 출근하려는 오빠를 만났지만 그만 연락하고 찾아오지 말라고...내가 이럼 자기가 더 힘든건 모르겠냐며...참 냉정하더군요.
전부터 주려고 했던 선물과 편지만 억지로 정말 억지로 떠밀고 비틀비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면서도 전 찌질하게 다른 사람 번호로 문자 보내며 구질구질하게 굴었네요.
너무나 사랑했기에 밥도 못먹고 술만 먹히더군요. 멀쩡히 있다가도 이별 노래만 나오면 눈이 퉁퉁 불게 울기만 하고...
그래도 기다려 보려고 해요. 정말 사랑했으니까...그도 저를 사랑했으니까...우리가 정말 사랑했다면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혼자 각자 울지 말고 서로 부둥켜안고 울고 싶네요.
그가 돌아올때까지...열심히 자기 관리하고 공부도 하고 나를 더 가꾸려고 합니다.
인연이라면 어떻게든 맺어지는 것이고 인연이 아니라면 어떻게해서도 이루어 지지 않으니까요...
이렇게 마인드컨트롤을 해도...이번 이별은 정말 힘드네요. 사랑의 크기가 너무 커서였는지...
가끔 정말 돈 문제땜이 맞냐고 물어보시는데...맞다고 생각해요. 특히 여자 문제는 속 섞인 적도 없고 혹시나해서 직접적으로 물어봤을때 아니라고 했으니까요. 그리고 오빠의 현재 상황에서 보면 여자 문제는 아닌 것 같네요.
헤다판 여러분...모두 힘내세요.
아마도 제가 인생의 선배인듯하지만 사랑과 이별의 아픔엔 나이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