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천에 거주하는 25세 청년입니다!
요 근래 일은 아니고.. 4년전 21살때 있었던 아직도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그 일을
털어 놓을까 합니다..ㅡㅡ^
바야흐로 때는 2004년 가을.. 전 그해 의무경찰로 입대를 하였고 경찰학교에서 치르는
시험에 운좋게 결과가 잘 나와서 제가사는 인천으로 발령되었습니다.
인천분들은 아시죠..? 부평에 미군부대 있는거..
우리나라의 모든 미군부대에는 그 앞에서 의무경찰이 경비를 보죠.
각 중대별로 돌아가면서 24시간씩 교대로 경비근무를 하고 제가 근무하는 중대도
예외없이 경비근무를 합니다.
짬이 좀 되면 3~4교대로 근무가 돌아가고 짬이 안되는 대원들은 거의 2교대죠;;
그때 제가 이경(의경은 이병이 아니라 이경입니다.)이었던 관계로 취약시간대에
2교대로 근무를 해야했고 그 사건?이 있던 시간은 새벽1시~4시 3시간 짜리 근무
였습니다.
피곤해서 잠은 쏟아지는데 4미터 정도 옆에서 다른 상경 고참이 근무를 서고있어서
욕먹을까봐 졸지도 못하고 비몽사몽으로 방패하나 들고 있었죠.
그 시간대에는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고 찻길에도 차가 별로 다니질 않아서
아주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사람 발자국 소리까지 다 들립니다.
멀리서 뚜벅뚜벅 발소리가 들리네요. 고개를 돌리지는 못하고 곁눈질로 옆을보니
왠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술이 떡이되서 비틀대며 걸어옵니다.
너무 부럽더군요.. 저도 그 시간까지 술마시면서 놀고싶은데 거기서 그러고 있으니..ㅜ.ㅜ
암튼 그런생각 하면서 있는데 제 옆으로 다가오더니 아주 이상한.. 그 예전에 홍석천 같은
그런 목소리로..
그놈 : "전경아~ 힘들지?"
저 :"저 의경인데요?"
그놈 : 계급이 뭐야?
저 : 이경(이등병)입니다.
그놈 : 힘들겠다~ 너두 조금만 참어~ 그럼 편해질꺼야
그놈 : "여자친구 있어?"
저 : "네 있어요."
여기까진 참 좋았습니다...ㅜ.ㅜ 그러나 그후....
그놈 : "남자친구는~?"
저 : "네?! (무슨소린지 이해를 잘 못하고 그냥대충 얼버무리며) 네~"
그놈 : "난 남자가 더 좋던데.."
이러면서 제 얼굴을 막 만지기 시작하는데 손에서 이상한 냄새가 진동을 했고
전 그때 이놈이 게이라는걸 느겼고 어쨋거나 전 얼른 이놈을 보낼마음에
저 : "전 남자 관심 없어요 가던길 가세요."
이랬더니 그놈 안갑디다..ㅜ.ㅜ
그놈 : "이쁘게 생겼네~" 이러면서 볼에 뽀뽀를 쪽 하고 가더군요...ㅡㅡ^
그 상황에서 잠이 확 깨버리고 저놈을 어떻게 할까 온갖 생각이 다 들고
엪에있는 고참이 근무지 이탈이라며 갈굴까봐 무서워서 쫒아가 따지지도 못하고
멍~하니 처다보기만 하게 되더군요.. 아 젠장..ㅠ.ㅠ
근무가 끝나고 그 4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근무를 서는 고참이 무슨일 이냐고
물어보길래 얘기해줬더니 제가 아는사람 인줄알고 모른척 하고 있덨다고 못도와줘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온 중대에 소문을 냈고...ㅠ.ㅠ 그 후로 놀림갑이 됐었죠..ㅜ.ㅜ
전 그때부터 미군부대만 가면 그 게이 공포증에 시달려야만 했답니다...ㅠ.ㅠ
지금 생각하니 화가 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ㅋㅋ 예전 군시절 생각이 나네요.
암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여자분들만 성희롱 조심하는 시대가 아닌것
같아요~ 남자분들도 성희롱 조심하시고 늦은시간에 혼자 다니지 마세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