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멀리사는 친구가 놀러왔어요
그래요 그 친구란 놈은 남자인데 서로 사실 그렇게 많이는 안친해요
사실 더 따지고 들어가면 얘가 과거에 저를 좋아했어요
두번 고백했었는데 두번다 찼구요 그전엔 연락하기 좋은친구였어요
중학교때부터 알기시작했는데 이제 고등학교 들어가서 연락을 거의 안했어요
그러다가 페북으로 서로 댓글 달으면서 연락하고 정말가끔씩 톡도하고
제가 모르는 수학 질문같은것도 가끔씩은 걔한테 했었어요
그러다가 걔가 같이 놀자고 연락이 온거에요
그래서 알겟다 그랬어요
사실 제가 남사친이 많은건 아니지만 남사친이랑 단둘이 놀아본적도 있고
남사친이랑여사친들 다껴서 논적도 있기때문에 (물론 그 경험이 많은것은 아니에요)
그래서 그런 나날들을 떠올리며 나쁘지 않다 라고 생각해서 알겠다고했어요
진짜 가벼운 마음으로 알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제가 돈이없는거에요 돈없다 그랬죠
그랫더니 괜찮대요 근데 걔랑 저랑 사는거리가 2시간 거리거든요?
제가 오늘 4시까지 밖에 못논다 라고도 했는데 괜찮대요
그러길래 그냥 오라 그랫죠 영화도 걔가 쏜다그러고
솔직히 친구가 쏜다는데 거절할 이유없잖아요? 그래도 전부다 쏘라고하기엔 미안하고 아닌것같아서 밥은 제가살려고 일주일동안 없는돈있는돈 모았어요
걔가왔어요 오늘 방금 아까
근데 걔가 원래 숫기가 없긴하거든요? 그래도 서로친구인데 걍 편하게 해도 되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냥 처음부터 편하게 대했어요 친구처럼
근데 이상한게 걔랑 영화보러 영화관 들어가고 나서부터였어요
진짜 제가 그냥 오해하는거 일수도 있는데 영화를 보러 들어갔는데
걔가 예매를 했거든요? 근데 커플석으로 예매를 한거에요
저는 뭐 어짜피 둘이보는거니까 상관없겠지 라고 생각하고 앉았어요
근데 솔직히 커플석이라고해도 두사람이 좀 널널하게 앉을수 있잖아요?
게다가 그남자애는 저보다 더 말랐고 저도 마른편이고
둘이 붙어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솔직히 서로 팔 맞대고 있을 정도로 친한것도아니고)
친해지려고 부른거고 같이 논건 맞는데 굳이 저옆으로 슬쩍슬쩍 오고
그래서 결국은 제팔하고 걔팔이 겹치는 곳 까지 왔는데
저는 혹시나해서 그냥 경계심도 있고 제손을 제가 잡으면서 제쪽으로 당기고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팔 들린 뒤로 걔 팔이 있었구요
그거말고도 저는 영화에 집중해서 영화만 보고 있는데 걔는 영화보다가 중간에 저 빤히보고
그러다 다시 영화보고
그리고 고개를 제 쪽으로 기대는데 제어깨에 기대는줄 알았어요
어쩌면 이게 김칫국일수도있고 제 착각일수도 있는데
그래도 경계하게되는건 어쩔수없는거 같아요
제가 모든남자들을 이렇게 경계하는건 아니고 유독 저를 좋아했다고 말을 했거나 좋아한다는 티를 내는 남자들에겐 좀 경계하게되요
남자라고 의식하는건 아닌데 그냥 좀 그래요
사실 근데 그거외엔 걔가 저한테 잘해준것도 많고 해서 같이 놀려고 한거였거든요
그래서 어제까지도 오늘일 걱정도 안하고 왔는데...
모르겠어요
제가 이상한걸까요? 아니면 걔가 흑심이 있었던걸까요
제가 다른 남사친이랑도 영화보러 단둘이 커플석에 간적있어요
그래서 저도 커플석까진 그냥 이해해요 그럴수도 있다는거 별로 그런거 신경쓰이지도 않고요
애초에 걔랑 앉을땐 서로 몸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앉아있었구요
근데 다른애랑 그렇게 영화보러갈땐 걔랑 저랑 또 엄청 친해서 붙어있었긴 했거든요
그런데 뭐 남자품에 안겼다 뭐 어쨋다 이런 생각보단 그냥 아빠품에서 영화보는 느낌? 기분?이였거든요?
그 다른남사친은 저를 편하게 해줬어요 걔도 저를 편하게 생각했구요
근데 오늘 같이 영화본애는 아니였어요 그냥 불편하고 또 제가 편하게 분위기를 리드해도 금방 어색해져요
모르겠어요 친하게 지내고는 싶은데 마음으로 계속 걸리는것도있고
그렇다고 모든 남자들에게 경계를 가지고 있는것도 아니고
이런적이 처음인것도 아니고
걔가 처음이라서 그런걸까요? 아님 그냥 제가 속으로 걔와 저 사이에 벽을 쌓아둔걸까요?
모르겠어요진짜
그래서 걔랑 밥먹고 바로 헤어지고 왔거든요
시간 많이 남았는데 그냥 가자 그랫어요
저는 할일없어서 지금피시방왔구요
이런거 이제 도저히 못해먹겠어요
어떻게해야하죠 저도 좀 자연스러워 지고싶은데 맘처럼 잘안되네요
제가 문제있는걸까요 걔가 문제있는걸까요 아님 무엇이 잘못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