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누구에게 말을 하기도 그런 고민이 있어서 여기에 글이나마 올립니다.
이제 300일이 갓 지난 남자친구가 있어요. 서로 동갑이구요.
남자친구 만난거는 뭐 제가 번호가 따여서 가벼운 마음으로 만나다가 어쩌다 300일까지 왔네요
처음 번호를 따인것도 조금 어이가 없었어요
밤 9시쯤이었는데 제가 직장인이라 일을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그때는 아주 빠른 걸음으로
걷고 있었습니다. 근데 뒤에서 어떤 남자가 빠른 걸음으로 따라오면서 저에게 번호를 알려달라더군요. 그래서 서로 카톡을 좀 주고받다가 바로 그 다음날 저녁에 만났습니다. 그렇게 한번보고 바로 사귀게 되었고 어쩌다 300일 넘게 사귀고 있게 되었네요.
첫 만남이 이렇다고 지금 남자친구가 절 사랑하지 않는다거나 그런 느낌은 전혀 없어요.
저희는 동네도 같아서 진짜 거의 매일매일 만나거든요.
솔직히 저도 처음에는 이렇게 오래 사귈 생각은 전혀 없었고, 한두달 만나다 헤어질 인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만나다보니... 어느새 1년 가까이 사귀게 되었네요 ㅎㅎ
제 고민은...
남자친구가 저를 만나기 두달 전쯤에 사귀던 여자친구가 있었대요. 2년정도 만났었다네요.
그래서 제가 왜 헤어졌냐고 물어보니 그 여자애가 바람을 폈다는거에요. 아.. 그렇구나. 라고 생각했죠. 그리고 남자친구가 아는 여자친구들이 좀 많은 편이에요. 그래서 연애초반에는 저랑 영화보고 나오는데 남자친구 핸드폰에 여자이름으로 된 부재중전화가 찍혀있더라구요. 그때가 밤10시, 11시쯤이었는데.. 그래서 누구냐고 물어보니 아 그냥 아는 친군데 원래 그렇게 가끔 밤에 술마시러 나오라고 전화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약간 질투가 느껴져서 그 여자는 뭔데 밤늦게 그렇게 불러내냐. 지금 당장 그 여자한테 전화해서 지금 여자친구랑 같이 있다고 술마시러 안나간다고 말해라. 라고 했더니 전화는 안하겠고 대신 카톡으로 보내더라구요. 지금 여자친구랑 영화보고 있는데 왜? 이런식으로요. 그러더니 답장으로 아냐 이렇게 단답만 오더라구요. 근데 이런게 한번이 아니라 그 다음주였나. 그때도 밤늦은 시각에 전화가 왔었는데 또 못받았었어요. 부재중에 찍혀있더라구요. 그때도 남자친구는 저랑 같이 있었고.. 그래서 뭔가 이상해서 그 여자애 번호 당장 지우라고 하고 카톡도 차단시키게 했습니다. 남자친구도 그 자리에서 했구요.
그런데 문제는... 남자친구가 옆에서 잠들고 있을때 남자친구 핸드폰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냥 뭔가 꺼림칙해서.. 남자친구가 핸드폰을 잘 안보여주려고 하고 뭔가 숨기는것 같길래, 물론 그러면 안되는거알지만 그래도 봤습니다. 카톡이나 전화, 연락처 등등은 저랑 같이 종종 봤었기 때문에 대충 봤지만, N드라이브는 절대 안보여주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N드라이브를 봤는데... 여자 사진들이 엄청 많이 있었습니다. 전 여자친구 사진은 물론 있었지만, 충격적인건 다양한 여자들의 셀카 사진들이 있었구요.. 카톡 캡쳐해놓은것도 있어서 읽어봤는데.. 뭐 나랑 오늘부터 사귀는거다 남자친구가 말한거고.. 이런식으로 다양한 여자들 사진과 캡쳐된 카톡들이 많이 있었어요. 더 웃긴건.. 카톡 캡쳐내용을 보다가 저번에 밤늦게 전화한 여자애 이름과 대화한 내용이 있는 거에요. 그래서 자세히 읽어보니.... 둘이 바람난 내용.. 날짜를 보니 남자친구가 전 여자친구랑 사귀는 기간이었고, 그 여자도 남자친구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대충 내용을 보니.
너 때문에 지금 남자친구도 찼어. 근데 왜 그러냐는 식..
너 지금 여자친구한테 다 말하겠다. 지금 당장 나 있는데로 와라.
남자친구는 왜그래.. 잘못했어.. 제발.. 이러면서 비는 식의 내용이였어요.
그리고 그 여자가 카톡 프로필에 지금 제 남자친구 셀카 사진으로 해놓은 것도 남자친구가 캡쳐해뒀더군요. 근데 그 셀카 사진으로 해놓은게 저랑 사귀던 초반 때 쯤이었어요.. 남자친구한테 이 내용을 다 말하니 저 여자는 카톡 친구추천에 뜨길래 처음엔 모르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얼굴을 보니 뭐 괜찮길래 조금 연락하다가 만나기도 했었대요. 근데 세달동안 연락을 했는데 만난건 2번인가밖에 없다는 겁니다. 이 부분에서 저는 이해가 안됐구요.. 그럼 왜 계속 만나지 않았냐 하니깐 그 여자애가 만날수록 또라이같아서 안만났다는 겁니다.. 근데 그럼 왜 저 여자 사진을 저장해놨고, 자기 사진 프로필해놓은걸 왜 캡쳐해놨으며.. 왜 자꾸 연락을 받아줬을까요? 그리고 전 여자친구가 바람나서 헤어진게 아니라 자기가 바람펴서 헤어진거잖아요.. 그렇지 않나요?
근데 당연히 헤어져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지금까지 만나고 있는 이유는
저를 만나고 초반때만 저랬고 초반 한달까지는.. 그 뒤부터는 카톡에 저희 둘 사진으로 쭉지금까지 해왔고, 연락이 안된다거나 이런적 없었고 매일 저랑 만났고, 카톡도 가끔 검사하다싶이 하는데 이상한 낌새의 카톡도 없었구요.. 그리고 지금은 저 일이 생긴뒤에 여자 연락처 다 지웠고 카톡도 다 지운상태입니다. 이런걸 보면 저를 사랑해주는건 맞는 것 같은데.. 저는 자꾸 남자친구의 과거 더러운 행동들이 자꾸 생각나서 무슨 사소한 일이 생겨도 남자친구를 의심하게 되고 더 집착하게 되고 그러는 것 같아요.. 이미 과거를 알아버린 이상 지우는건 힘들거 같고, 아무튼 가끔가다 생각나서 참.. 마음이 복잡하네요.
혹시 이런 경험이 있거나 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남자친구가 전에 바람폈던걸 알거나 하시는 분 계시면.. 어떻게 마음을 추스려야 하는지 조언 좀 구해보고자 글 올렸습니다..
뭐 지금 저한테 잘해주고 저만 바라봐주는것 같지만 언젠가 또 저렇게 바람날지 모른다는 생각이 가끔씩 드네요. 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