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연상의 남자와 상견례를 앞두고 있습니다.
둘 다 적은 나이도 아니고 진지하게 1년여간 만나왔는데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요즘 막 드네요.
그래서 이렇게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씁니다.
저희 집안은 체질적으로 술을 잘 못마시고 얼굴도 금방 붉어지는 체질 입니다.
그래서 저는 술을 자주 마시는 영업쪽의 직업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저의 잘못된 선입견일수 있지만, 영업쪽은 아무래도 접대를 하는 일이 잦으니 그 만큼 술도 많이
마시고, 여자들도 많이 엮어질 계기가 많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요.(영업직의 종사하시는 분들의 비하 의도는 없습니다) . 그런데 소개팅으로 만난 남친의 적극적인 구애로 결국 사귀게 되었지요. 문제는 지금부터 입니다.. 여러번 제가 충고를 하고 방법을 써봐도 순간뿐이지 고쳐지지가 않습니다.
우선 술을 마시면 항상 취할때까지 마셔요. 단 한번도 자기 주량에 맞게 기분 좋을만큼의 적당량을 마시질 않고 항상 취할때까지 조절 못하고 마셔요. 옆에서 제가 그만 마셔라고 해도 주위에 친구들이 권하면 바로 '짠' 해버리죠. 적어도 소주 2병이상 ..평균 3병 정도의 양으로 마신다고 보시면 되요. 저는 단순히 술을 많이 마시는걸 탓 하고 참견 하는게 아니예요. 사람이 취할때도 있고 많이 마실때도 있죠. 하지만 이 사람은 10번 술 마시면 항상 10번 모두 다 취할때까지 마시는게 문제예요.
꼭 집에 갈때되면 , 아니 술 마시는 중간쯤부터는 혀가 꼬여있고 못 알아듣는 혼잣말을 하죠.
그것뿐이라면 아무말 않겠어요. 예전에 처음 사귈때 제가 오빠 마음 안받아주고 팅겼을때의 저의 행동에 대한 불만과 기억을 얘기하며 저를 정신적으로 못살게 굴어요. (일년 가까이 된 얘기를..)
그리고 지금은 덜 그런데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술만 마시면 헤어지자고 하고, 술 취해서 하는말이 아닌 진심이라고 헤어지잔 말 자주 했구요. 다음날 되면 미안하다고 빌고....반복이였죠.
며칠전엔 휴가로 강촌을 다녀왔어요. 펜션에서 저 몰래 이벤트를 준비했더라구요.
방안에 풍선 불어놓고, 양초로 하트 모양 해놓은 이벤트...처음엔 기분이 좋았죠.
그리고 펜션 방 안에서 같이 술을 먹는데 혼자 소주 2병, 맥주캔(긴거) 3캔을 비우더니 혀가 꼬여서는 담배 핀다고 라이터를 찾길래 라이터 안보이니 양초에 있는 불로 담배 피라고 했죠.
원래는 제가 담배 냄새를 정말 싫어해서 나가서 피게 했는데, 그날은 이벤트 해줘서 기분 좋다고 이해해줬거든요. 그런데 술 취해서는 담배에 불 붙이다가 양초를 떨어뜨리면서 제 가방에 양촛물이 다 들어간거예요. 산지 1주일도 안된 비싼 가방을... 전 떨어진지도 몰랐는데, 떨어뜨린거 알면서도 제 잔소리 들을까봐 말을 안해서 가방에 양초가 굳어져서 정말 고생했어요.
그리고는 혀 꼬인말로 못 알아들을 혼잣말 하더니 밤 11시도 안되었는데 제가 보던 TV도 끄고 널부러져 자더라구요. 코도 심하게 골고..저는 그래서 불 꺼진 방안에서 혼자 우울해 하다가 MP3노래 들으며 새벽 4시쯤 겨우 잠들었어요.(코를 너무 심하게 골아서 MP3 틀어놓지 않은한 잠 못듭니다)겨우 잠들쯤에 오빠가 그때 잠에서 깨더니만 얘기 좀 하자고 저를 붙잡길래 제가 겨우 잠들었다고 아침에 얘기하자고 해도 끝까지 저를 붙자고 얘기 하자며 잠을 깨우고 라면 끓여먹는다고 하며 온 방안을 뒤져 결국 전 잠이 깨고 말았죠. 혼자 라면 끓여먹더니 자기는 또 자더군요..저 그날 결국 잠을 3시간도 못잤습니다. 정말 최악의 여행이였습니다. 술만 먹으면 꼭 끝을 보듯이 취할때까지 마시고, 절 이렇게 괴롭히니 정말 못살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직업도 직업이지만 술을 또 좋아해서 평균 1주일에 3~4번가량 마시죠. 그때마다 취해서 절 정신적으로 힘들게 하니 이건 고쳐지기도 힘들거 같아요.새벽 늦게 집에 들어가도 꼭 전화해서 절 깨우고 기분 안좋았던말 다 퍼붓고..뒷끝 있는거처럼...
술 좋아하고 주량 조절 못하는 사람 신랑감으로 아닌거 맞죠?
상견례 앞두고 헤어질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만 빼고 다 좋은 그런 성격도 아니고 싸우기만 하면 제 성격 들먹이며 너만 잘하면 된다라는말
10번 싸우면 10번 다 하거든요. 다 제 탓으로 돌리고, 화나면 욕은 안해도 상처되는 막말 (저보고 정신적으로 문제있다, 다른 여자와의 비교 등등) 을 하기도 하고....제가 화가 나 있어도 스킨쉽 하려고 자꾸 가슴 만지고...제가 무슨 인형도 아니고...휴우...
결혼을 앞두고 아니란 생각이 드는데, 제 판단이 맞는건가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세요? 조언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