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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자랑???

결혼이란쌍... |2014.04.03 23:39
조회 376 |추천 2

이 밤중에 약간 술기운에 몇 자 적어봅니다.

 

저는 올해 31살, 2년차 주부이지요.

 

얼마전에 아가씨들 신중히 배필 고르라고 글 올렸던 사람이기도 하구요 ㅎㅎ

 

저는 참 이기적이고 불완전한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상하고 애교 많고 경제력도 좋은 신랑과 결혼을 했지요.

(그래서 친구들은 제 신랑에게 잘 하라고 늘 얘기합니다 ㅋㅋ)

 

근데 신랑복에 이어서 시댁복도 있는가봐요.

 

시부모님이요??

 

오늘 시댁에 갔는데 저녁을 간단히 먹고 아버님이 문득 어머님에게 두릅을 데쳐오라고 하십니다. 제가 시집 간지 얼마 안되서 두릅을 좋아한다고 얘기했었고 그뒤로 아버님은 두릅만 생기만 저를 먼저 챙기세요. 오늘도 여지없이 집 앞 정원에서 몇 개 딴 두릅이 생각나서 어머님을 닥달하십니다. 어머님은 중간에서 좀 짜증^^;;;그러자 아버님이 직접 두릅 찾아와서 끝부분 다듬어 두릅을 데치십니다...그리고 직접 담근 술을 꺼내어 먹자고 하십니다. 별거 아니지만...제가 한번 좋아한다고 한걸 잊지않고 매번 챙겨주시는 마음이 어찌나 고맙던지...

 

저희 결혼 할 때 시댁에서 2천만원 해 주셨습니다.

솔직히,,,전 결혼할 때 집은 마땅히 시댁에서 해 주시는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근데 전세도 아니고 2천이라니요...결혼 전에 신랑한테 집에서 도움은 2천 주실거다 하는데 좀 짜증났지만 내색은 안했어요. 그런데...집 구하고 얼마 뒤에 시댁에 갔을 때 아버님이 제 손을 잡으시면서 하는 말씀이 도움 많이 못줘서 미안하다 라고 하시는데 어찌나 제가 부끄럽던지요...사실 이제까지 키워주셨으면 됐지 결혼할때까지 꾸역꾸역 돈 대줄 의무는 없잖아요.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서운하게 생각했던 제가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저는 남편 직업상 시댁에 평일날 혼자 가는 날이 많은데 아버님은 단 한번도 저를 혼자 보내신 적이 없어요. 시댁에서 저희집은 전철 6 정거장 뿐이 안되는데도 늘 당신이 차를 몰아서 집에 데려다 주셨어요. 오늘 역시 술을 잘 못하시는 아버님은 두 잔 하시고 쉬어야 겠다며 자리를 피하시고 어머님하고 저만 서너잔 더했어요. 한 30분 있다가 아버님이 주섬주섬 잠바 입고 나오시며 가자고 하십니다. 행여 본인이 잠들어서(초저녁 잠이 많으세요)못 데려다 줄까봐 그러신가봅니다. 그런데 오늘은 누가봐도 음주상태여서 도련님이 절 집까지 데려다 주셨지요.

 

어머님은 제가 친정에 갈 때마다 시댁에 반찬 해가라고(친청 부모님 연세가 시부모님 연세보다 평균 15세 더 많으세요^^;;)당신은 부모님이 일찍 가셔서 너무 아쉬우니 우리 부모님께 늘 잘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이번 설 명절에는 모든 음식을 배로 하셔서 우리 친정에서 먹으라고 한박스를 챙겨주십니다....

 

누가 보면 돈이나 주지 이깟것 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저 역시도 초반엔 그런 생각도 좀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감사하네요....

 

물론 시부모님에 대한 단점도 있어요. 그렇지만 그 단점도 생각하기 나름이고 제가 행동하기 나름인거 같아요.

 

결시친에 남편에 대한 서러움 혹은 불만, 그리고 시부모님에 대한 불만 등이 많이 올라옵니다. 그럼 댓글에 결혼하기 무섭다라는 말이 올라오죠.

 

그렇지만 저처럼 좋은 시부모님 만나실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다만 행복한 사람들은 굳이 그런걸 여기 올리지 않아요.(저처럼 술기운이 아니면 ㅋㅋㅋ)

 

아직 미혼이신 분들, 결혼하기 전에 시부모님 되실분들 보시고 환대해 주시면 결혼하시고 반대하시면 결혼하지 마세요. 결코 평탄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시부모님 관계 원활하면 예비 남편과 나의 관계도 원할하다고 보시면 되요. 시부모님부터 뭔가 쌔하고 이상하다 싶으면 남편도 알게 모르게 영향 받아서 부부관계 별로입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아름다운 밤이예요,

모두 굿밤 ㅋㅋㅋ

추천수2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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