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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여전히보고... |2014.04.04 19:52
조회 579 |추천 1

올해 직장인이 된 사회초년생입니다.

대학생이 처음 되던 2010년 같은 학교에서 남자친구를 만나 군대까지 기다리며 1000일을 넘게 사겨오다 작년 추석즈음 해서 헤어졌습니다.

구구절절 설명을 다 하자니 너무 길어지네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저는 연락과 사랑이 고픈 여자친구였고, 그 친구는 제 연락, 관심을 집착으로 받아들여 항상 집착하지말라는 소리를 달고 다니던 친구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연애는 제가 일방적으로 하는 연애가 되어있었고,

저는 또 그 상황에 무뎌져 하루하루 울고 헤어지고를 반복하면서도 또 제가 잡고 또 싸우고,

항상 그랬습니다.

그 친구가 잘못해도 내가 사과하고 내가 잘못해도 내가 사과하고.

그 친구가 헤어지자 말해도 항상 나는 미안하다며 붙잡는 쪽이었고,

연락 좀 그만해라. 집착 좀 그만해라, 나는 원래 핸드폰을 잘 안보는 성격이다, 지금 친구랑 있어서 연락을 못한다. 엄마랑 있어서 연락을 못한다. 집에 있어서 연락을 못한다. 일하고 있어서 연락을 못한다 

항상 제가 듣는 소리였습니다.

 

그러다 2013년 9월즈음 또 싸우게 되었습니다.

9월에 제 생일이 있었는데 상황이 있어서 만나질 못했고, 연락을 했더니 전날 야간알바로 하루종일 잠을 잤답니다.

일을하고 피곤해서 잤다는데 화낼 수도 없고. 아직 돈이 없는 처지라 선물을 바랄수도 없고.

멀리 있어서 그 흔한 편지한통 받질 못하고 나는 괜찮다며 웃어넘긴게

속으로는 상처가 많이 됐었습니다.

서로 다른지역에 사는 장거리연애다 보니 항상 전화로 싸우고 전화로 헤어지는게 다반사였는데,

그날도 역시 하루종일 연락이 안되다가 저녁늦게 전화한통 받고서는 전화를 왜 이렇게 많이 했냐며. 내가 어련히 알아서 하지않겠냐며. 집착 좀 그만해라며.

그런 소리를 듣고는 속이 너무 상해서 길거리에서 혼자 펑펑 울며 헤어지자 말했습니다.

 

며칠 뒤에 잡아도 잡히지 않더라구요.

내가 잘못했다. 집착안하겠다. 백번을 말해도

우리는 맞지않다며 나보다 더 좋은사람 만나라는 소리를 저에게 하고서는

우리는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뒤로도 페북이며 문자며 전화며 계속 매달렸죠. 욕까지 들어가며 매달렸는데 그 친구는 이미 오래전부터 마음이 접혀있었나봅니다.

 

이제 헤어진지 7개월쯤 접어가네요.

근데 저는 아직 마음이 안접히나봅니다.

나쁜놈 나쁜놈 하면서 잊은것같아도. 자꾸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한동안 잘 참다가 며칠전에 페북으로 메시지를 하나 보냈습니다,

잘지내냐고

답장이 안올줄 알았는데 오더라구요 "어."

이렇게요.

그래서 저는 연락하면 안되는거 아는데 그냥 문득 생각나서 연락했다. 미안하다

이런식으로 이야기했던거 같습니다,

근데 그 친구 "괜찮다. 나도 사귈때 많이 잘못했는데 미안해하지마라. 이렇게 종종 연락하자.

연락은 하고지내야지"

이런식으로 답장이 오더라구요.

종종 연락하자. 연락은 하고 지내자  이말이 그렇게 상처가 되었습니다.

나는 아직 아무렇지도 않은데 우리가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연락할 사이가 되었나, 싶어서요.

얘는 그게 쉬울까 하는 생각에요.

제가 "나는 아직 그게 힘들다. 함께한 시간이 너무 길어서 그런가보다. 연락은 안했으면 좋겠고 그냥 너 좋은 사람 만나서 잘 지냈으면 좋겠다. 진짜로." 이렇게 보냈어요.

근데 답장이 "미투." 이렇게 왔더라구요?.....ㅎㅎ......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다음날 페북을 들어갔는데 그 친구랑 제가 페북 친구가 되어있는겁니다.

알고보니 제가 메시지를 주고받을때 페북구경을 슬그머니 했는데 친추를 누르고 페북을 나왔나봅니다.

그리고 그 친구가 수락을 한거구요.

 

이 일이 있고나서는 계속 싱숭생숭합니다.

헤어지고난 직후에는 연락하면 그렇게 화내고 심지어는 자존심도 없냐고 그런말까지 하더니.

이렇게 착해진 걸 보니 다시 시작할 가능성이 있는건가

이런 미친 생각도 듭니다.

친구들은 너라면 충분히 좋은사람 만날 수 있는데 지금 뭐하고 있는거냐며

욕을욕을 해줘도 저는 아직 잊을 수가 없나봐요.

자꾸 생각나고 그 친구랑 했던 기억들을 더듬고 있고.

그 친구는 절 잊었을지도 모르지만..

이러다가 영영 잊혀지지 않고 문득문득 생각날까봐 두렵습니다.

 

물론 다시 시작할 가능성은 없어보일뿐더러. 다시 시작하게 되면 또 내가 너무 힘들어지니까

그런 생각은 없는게 맞는데.

왜 자꾸 생각이 나는 걸까요.

미치겠습니다.

 

그 친구가 이제 좀 잊혀졌으면 좋겠는데..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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