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붙잡아 준 지 일주일도 못 견디고 결국 내 입으로 끝내자는 말을 하긴 했지만
절대 그게 진심은 아니었어
다시 나에게 기회를 준 니가 점점 멀어지는 것만 같아서 늘 불안했었고... 너 이외에는 내 생활에 아무것도 의미가 없었기에...
그래서 사소한 연락끊김에도 불안함을 못 이겨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가 않더라
내가 잘못한거 명백하고.. 일주일 채 안되는 시간 동안도 기다리지 못한 내가 못난 것도 맞다
너도 힘든 시기라 일부러 바쁘게 살려고 노력하는데 나는 짐만 됐을것 같다
그동안 정신적으로 참 도움 많이 받았고, 동갑이지만 인생 선배같은 너에게 존경심도 많이 갖고 있었는데
내가 그릇이 작아서 너는 힘들었을거란 생각에 아쉬움과 보고싶은 마음보다는 미안한 마음이 더 크다
번호 바꾸지 말아달라고 빌고 전화좀 받아달라고 매달린게 하루 지났다
처음엔 끊다가 나중엔 스팸차단 당한 느낌이 드니까 기분이 묘하더라
있을때 잘해라, 익숙함에 속지 말라 등등 흔히 볼 수 있는 뻔한 조언들이 불현듯 떠오르고
너랑 했던 많은 약속들, 어리석었던 내 모습들 생각나면서 스스로가 한심스럽기도 하고
참 힘들다
지난 시간 동안 많이 힘들어 했을 널 생각해보니 난 참 그래도 달게 받아들여야 할 시간들이라고 생각되기도 해
비록 너에게 바뀌라고 한 적은 없지만, 난 항상 바뀌지 못하고 제자리에 있었던 듯 싶어
이제는 나도 더 이상 변화할 필요가 없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정말 노력해볼게
니가 너무 잘 해주고 포용해줘서 소중함을 잃었던 듯해
미안해
휴... 솔직히 아직도 아무것도 못하겠고 지금 당장은 기적처럼 니가 날 용서해줬으면 하는 기대밖엔 못하겠다
너무도 답답한 나머지 대나무숲에 글이라도 끄적거려 본다
최대한 내려놓으려 노력할테니 부디 항상 몸 건강하고
마음 넓은 사람 만나 의지하고 사랑받 으며 살 수 있길...
고마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