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아가를 낳은지 13일된 결혼2년차 30대 중반의 여자입니다.
더이상 속에 담고 있다가는 태어난지 얼마 안된 아가에게까지 안좋은 영향을 끼칠까봐 톡에라도 속 시원히 털어놓으려합니다.
저희 시어머니 얘기입니다.
술드시고 전화해 할말 못할말 전부 퍼부어버리고는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아무렇지 않게 대하시는 모습이 너무너무 싫습니다.
저희 연애할때부터 결혼.. 그리고 지금까지도 절 맘에 안들어하십니다. 이유는 아직까지도 모르겠습니다.
금쪽같은 아들 뺏어간 여자라 생각해서 그러시나 했는데 저희 신랑에게 그렇게 금이야 옥이야 하면서 키워오시진 않은것같고.. 내가 못해서 그런가하는 생각을 갖고 잘하려 노력하고 있는데도 제자리입니다.
첨엔 말대꾸도하고 발끈해서 얘기도 하고 그랬지만 이젠 그냥 그러려니하며 네네 하고 넘기며 성격을 죽이고 있습니다.
정말 화가나고 다신 보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한일이 오늘 일어났습니다.
위에서도 썼다시피 첫애를 낳은지 13일차입니다.
지금 조리원에 있지요
진동이 울려 전화를 받았더니 시어머니였습니다
술을 드신거 같았습니다.
왜 애기보러 안오시냐했더니.. 그때부터 시작.
신랑은 거기서 밥먹냐길래 네 여기서 먹고가요 했는데
너 그러면 안된다 너도 아들 낳았으니 키워보면 알겠다만 내 아들 하루하루 말라간다. 그렇게 하면 안된다 진짜.
손주 낳았어도 난 니가 아직도 맘에 안든다.
해서는 안될말이지만 너거엄마도 어쩜 너같은 딸 낳아서 시집보내냐 하고 끊어버리셨습니다.
ㅅㅂ 욕이 나오더군요 눈물도..
내가 뭐 어쨌다고.. 왜 가만있는 울엄마한테까지 저ㅈㄹ
지금 또 전화가 오는군요 생까고 있습니다.
신랑에게 한 얘기가 있습니다.
당신 어머니 술드시고 전화해서 또 이상한 소리 하시면
나 다신 시댁안가고 전화도 안드릴꺼라고.. 전화번호도 바꿔버릴꺼라고.. 집에 찾아오셔도 문 안열어드릴꺼라고..
시어머니께서 그렇게 전화 끊으시고는 시아버님께 전화했습니다. 아버님께서는 절 예뻐라 하시는지라 눈물을 참고 어머니가 술드시고 전화하신다라고만 말씀드렸습니다.
받지말라고 하시더군요. 네. 하고 끊고 신랑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당신 어머니 또 술드시고 전화하신다. 저딴말까지 하신다. 이제 안참을란다. 당신한테 말한거 실천하겠다. 알았다고 하더군요.
신랑과 연애해서 결혼까지 햇수로 8년.
그동안 겪어온일 윗글을 보시면 아마 짐작이 가시겠지요?
말로 다 못합니다.
참을만큼 참아온거 같습니다. 뒤탈 생기는게 싫어 당신뜻대로 해드린것도 많았습니다.
병신같이 참고 당신께서도 슬슬 바뀌시겠지하며 병신같이 굴어온 저에게도 화가 납니다.
이젠 그 병신짓 안할랍니다.
애초부터 기댈 생각도 없었고 바라는것도 없었으니
홀가분하게 떨쳐버리렵니다.
신랑과 내 아가와 셋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렵니다.
그 동안 상처받고 혼자 끙끙 앓았던 세월만 아까웠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