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제목때문에 오해를 하게 해드렸네요.
빠른90년생이라 올해25살입니다.
친구들은 26살이구요.
한해가지나 25살이라고해야 맞는건데 시간이 지난것도 모르고 아직 24살인줄로만 알았네요.
그냥 나중에혼자 읽어보고 추억하고자 쓴글에 더가까운데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네요.
요즘 다들늦게 결혼하는추세이니 다른분들에 비하면 일찍 결혼한게 맞네요. 그치만 옆에서 쌔근쌔근자고있는 아이를 보니 후회는 없네요.
다들 순산기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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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예정일 2014년 3월 2일
출산일 2014년 2월26일
출산예정일 일주일 전에 친정으로 내려오려고 했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일주일 더 일찍 친정에 내려오게 됐다.
장례를 치르고 친정집에서 삼십분 거리에있는 병원으로 진료를 처음 받으러 갔다.
그동안 다녔던 병원보다 시설도좋고 선생님도 친절하셔서 좋았다. 근데 임신하고나서 초반에 입덧때문에 계속 잘못먹다가 입덧 끝나고나서 항상 음식을 입에달고 살았다보니 의사선생님께서 초산인데 이러면 나중에 아기낳기 힘들다고 하루에 두시간씩 운동하란소리에 덜컥 겁이나 집에가서 안하던 걷기운동을 1시간반정도 했더니 그래서 그런진 몰라도 예정일보다 빨리 출산하게 됐다.
다음진료일이 26일이었는데 내진한단 말씀에 내진의 두려움에 인터넷에 내진관련 글 찾아보고다녔는데 의사선생님께서하는 내진은 진통왔을때 간호사들이 하는 내진에 비하면 전혀 아프지 않단말에 좀 안심하고 있었는데 이게 웬걸 그날 새벽 부터 진통이왔다.
새벽3시쯤 생리통 정도 배가 아프기에 가진통인가했다. 그동안 워낙 생리통이 심했던터라 참을만했다. 그래도 주기적으로 계속 아파서 잠을 설치고 있다가 왠지 오늘 아기를 낳을지도 모른단 생각에 샤워를 했다. 출산하고나면 며칠씻기 힘들단말이 떠올라 그 아픈배를 부여잡고 씻었다.
아침 8시쯤 되자 참기힘든 고통이 밀려왔다.
진통주기도 5분에서 3분으로 주기적으로 아팠다.
병원에 도착하고 옷을 갈아입고 공포의 내진을 했다. 정말 간호사언니가 손가락으로 거의 휘저어 너무 아팠다. 내진결과 오늘내일안에 출산할것같다고 했다.
관장을 하는데 5분정도 참으라고하는데 3분정도부터 진짜 참기힘들어서 배아픈것보다 나오려는거 참느라 정말 힘들었다.
5분뒤 화장실가서 볼일보는데 어찌나 시원하던지.. 그러고서 촉진제를 맞았다.
촉진제를 맞고부턴 지금까지완 차원이다른 아픔이 밀려왔다. 아빠엄마는 일이있어 아직 병원도착하기 전이고 신랑은 5시간거리에 있던 터라 지금출발해도 점심때나 지나야 도착해 그때부터 혼자 진통을 참아내며 끙끙 앓았다.
난 그동안 고통을 잘참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진통은 정말 입에서 나도모르게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고 참을수가 없었다.
진통이 잠깐 안올때는 천국이었다. 그치만 1분정도 잠깐안아팠다가 곧 찢어질듯 배와 허리가 아팠다. 우리엄마도 허리로 틀었다던데 나도 배보단 허리가 더 아팠다.
8시부터 촉진제맞고 12시까지 혼자 미친듯이 진통하다가 진통간격이 더 짧아지고 고통이 심해지니 간호사언니가 무통주사를 놔줬다.
허리에 주사를 놓는데 그때부터 다리에 감각이 없어지더니 곧 허리와 배에 오던 진통이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정말 살것 같았다.
그런 무통의 기적도 잠시 이번엔 밑이 정말 찢어질듯 아팠다. 가족분만실로 자리를 옮기고 그제서야 엄마아빠가 왔다. 초산이라 빨리 안나올거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진행속도가 빨랐다.
소변이 누고싶어 그 와중에 화장실에 갔는데 소변은 안나오고 피만 잔뜩 나왔다.
엄마가 오고난후부터 엄마랑 같이 힘주기를 시작했는데 힘을 주면 그대로 고통이 밑으로 전해져 너무 아파서 힘을 줄수가 없었다.
그동안에도 중간 중간 진행속도를 알아보기위해 내진을 했는데 정말 간호사언니 머리를 쥐어잡고 싶을정도로 너무 아팠다.
아기가 거의 나오기 직전까진 간호사언니와 의사선생님도 안오시고 엄마와 둘이서 외로이 힘주기를 계속했다. 느낌이 꼭 대변이 나올거같은 느낌이랄까? 힘주고 너무 아파하고의 반복. 나중엔 손까지 바들바들 떨며 나너무 아파서 못하겠다고 제발 그냥 제왕절개해달라며 엄마한테 애원했다. 안쓰러웠던 엄마가 간호사언니에게 말하니 보호자가없어 수술이안된단 말뿐.
신랑은 언제오는지 야속할따름..
근데 5시간거리를 얼마나 급하게왔던지 3시간 30분만에 도착했더라는..
신랑이 도착한지 10분만에 드디어 의사선생님과 간호사 언니들 들어와서 같이 힘주기 돌입.
간호사언니 한명은 위로올라와서 배 누르고 나는 열심히 힘주고.. 고개를 밑으로 보면서 힘주라는데 너무 아프고 정신도 없고 호흡도 달리고. 근데 힘을 잠깐주다 말아서 애기가 나오다가 자꾸 다시올라간다고 힘을 길~게 오래주라는 말에 정말 숨이 꼴딱 꼴딱 넘어갈때까지 길게 주자 곧 머리가 보인다고했다. 머리나왔어요 힘한번 더주세요 라는 말에 정말 젖먹던 힘까지 짜냈다. 그덕에 2시7분에 떡두꺼비같은 아들출산. 머리가 나올때 꼭 수박이 낀 느낌이라던데 나는 너무아파서 머리가 나온줄도 몰랐다는.. 오히려 태반 나올때가 더 시원했다.
초산치고는 아기가 빨리나왔다고 수월하게 낳았다고들 그러는데 나는 정말 죽을 만큼 힘들었다는거. 정말 낳아보기전에 생각하는 출산의 고통은 이백분의 일정도?
지금은 우리 콩알이 태어난지 44일째 되는날.
아기낳는순간 아 이제힘든 순간 다지나갔다며 좋아했는데 사실 육아가 더힘든 불편한진실.
나중에 읽어보고 추억이 될수있도록 일기형식으로 쓰다보니 두서도 없고 너무 길어졌네요.
저도 아기낳기전에 출산후기들 찾아보며 글로 미리 아기도낳아보고 진통도 겪어보며 겁 잔뜩 집어먹었었는데 그래도 막상 닥치면 다하게 되더라구요. 여잔약해도 엄만 강하니까요!
다들 힘내서 순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