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이지만, 제게 너무 큰 고민이라 한분이라도 진지하게 읽어주시고 짧은 조언이라도 해주신다면 참 좋겠습니다.
저는 20대 여자구요
중학교친구들에게 일방적으로 연락을 당한다고 해야할까..
중학교때는 여자애들끼리 많이 무리지어 다니잖아요
그 친구들이 지금 단체 카톡방에 10명정도 있어요
먼저 요점부터 말씀드리자면, 그 친구들과 연락을 끊고싶어요
직접적으로 그 친구들이 잘못한건 없고 저도 그 친구들한테 잘못한건 없고 단지 바뀐게 있다면 제 상황과 그 친구들에 대한 제 감정이겠네요
중학교때는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인데 이사는 아니지만 중학교때 제가 성적이 좋은 편이었어서 고등학교를 다른 지역으로 가게 됐었어요
자연스럽게 중학교때보다 멀어지게 되었기도 했고 중학교 당시에도 그 친구들중에 몇몇 때문에 맘고생이 심했던 적이 있었어요
자기 기분대로 행동하는 친구도 있었고 남의 기분 고려하지 않고 생각없이 말을 뱉는 친구도 있었고..
시간이 약이었던건지 고등학교 시절을 거치면서 그 나쁜기억들이 잊혀지게 되더라구요
수능끝나고는 정말 오랜만에 만나서 놀기도하고 그 후에 저는 재수 때문에 또 그 친구들과 연락이 뜸해지게 되었어요
재수생활이 너무 힘들었고 노력을 정말 많이 했는데 결과가 이번에도 좋지 않더라구요
수능 당일에도 셤끝나고 집에와서 끝났다는 해방감보다는 두려움과 속상함때문에 죽고싶은 기분이었는데 앞에서 언급했던 생각없이 말을 뱉은 친구가 저에게 전화가 왔고, 잘 못봤다는 제 말에
(제 이름을 이민지라고 가정할게요) "헐 이민지 재수 왜했어??!!!"라고 대답해주더라구요.. 수 개월이 지났지만 그게 아직까지 잊혀지지가 않네요
한번은 정말 뜬금없이 친하지도 않았던 중학교 동창 남자애가 무슨 썸남처럼 카톡을 보내길래 어이없고 웃겨섴ㅋㅋ그걸 무리 중 한명에게 보여줬더니 아예 떨어지도록 오덕처럼 카톡을 보내래요 그건 제가 싫어서 싫다했더니 절 무슨 어장녀로 몰더라구요 "이민지 부럽다ㅠㅠㅠ 아 배알꼴려" 이런식으로 비꼬기도하고..결국엔 그 친구가 제 폰 가져가서 남자애한테 그나마 덜 오덕같은 카톡 보냈고, 제가 남자애를 차단해버렸어요
이런걸 보면 장난인지 진짜 나한테 악감정이 있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좋은 친구들도 있는데 얘네는 모이면 진짜 다같이 모이거든요
그 몇명때문에 좋은친구들까지 만나기가 꺼려져요
지금 제 상황은 뭔가 학업적으로 이룬게 없고 자존감이 낮아진 상태라서 공부잘하는애로 기억하고있는 중학교 친구들을 만나고 싶지 않은게 그 친구들을 만나고싶지 않은 이유중에 제일 큰 이유인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이유가 그 친구들과 연락을 끊고 싶은 제일 큰 이유는 아니에요
저한테는 그 친구들 말고 나를 진짜 소중히 생각해주는 친구들이 있어요
그 친구들은 힘들때 제일 먼저 생각나고 힘들때 도움을 주고 위로해주고 내가 소중히 생각하는만큼 저를 소중히 생각해주는 친구들이거든요
그에 반해 중학교 친구들은 의도하진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상처를 주고, 인생에서 별로 좋은 영향을 못받을 것 같은, 가능한 한 피하고 싶은 친구들이라고 느껴져요.
핸드폰번호를 바꿔버릴까 생각했지만 쭉 써왔던 번호라 약간 쓸데없는 애착이 있고 은행업무나 다른 번거로운 일들 때문에 그냥 지금번호 쓰면서 카톡오면 읽씹하거나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연락과 만남을 피하고 있어요
그게 반복되니까 괜히 스트레스 받고 ㅠㅠ우울하고 그러네요 왜 이런일로 힘들어야하나 싶기도 하고..
폰번호를 바꿔도 워낙 좁은 동네라 마주칠것 같고 진짜 폰번호 바꾸고 이사가서 잠수타고 싶은 심정이네요
저는 이미 그친구들한테 마음이 떠났는데 그 친구들은 뭔가 의무적으로 자기들 모임에 저를 끼워요. 그걸 우정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연락을 끊기에는 형식적으로 가까운 친구고 연락을 하기에는 제가 너무 힘이 드네요.
제가 너무 나쁜 친구인가요 여러분이 저라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