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끝자락에 매달린 평범한 직장여성입니다.
요 근래 고민도 많고 그러던 참에 유학 관련 톡을 읽고 저도 고민을 털어놓고자 글을 쓰네요
서울에 위치한 모 대학교에 입학 했지만서도 못가고 집안사정으로 집 근처 국립대 입학했습니다.
생각했던 학교생활과 다른 모습에 실망이 많았고 수능공부를 다시는 하고 싶지 않던 어린 마음에 반년 다니고 휴학했고, 일하며 모은 돈으로 21살에 호주로 대학을 가겠다는 생각으로 워킹을 떠났습니다.
레스토랑 웨이트리스 일과 공부를 병행하면서 지원할만한 점수를 만들긴 했는데 그때 당시 아버지 건강이 안좋아지셨고 그런 아버지 간호하시는 어머니가 힘들다는 말에 뒤도 안돌아보고 돌아왔네요..
다시 돌아와서 대학 쭉 다니고 졸업했습니다.
(학점도 부끄럽지 않은 편이고 4년 장학금 받고 다녔습니다.토익도 호주에서 공부했던게 컸는지 좋은 점수를 받았었구요.)
근데 4학년때 대학원 진학 제의를 교수님께 받았는데 그때는 집에 손 벌리기 조심스러워서 그냥 포기 했습니다. 나중에 돈 모이면 가자구요.
결국 이 직장 저직장 재고 따지면서 부모님에 손 벌리며 생활하다 늦게 취업했고 지금은 제가 생각치도 못한 분야/업무에 배정받아 일을 하고 있네요.
여기까지가 제 지나온 이야기 입니다. 문제는 앞으로의 일인데
입사하면서부터 대학원을 알아보고 있었고 내년 하반기 입학을 목표로 지금은 영어공부 하고 있습니다. (유학을 생각중이고 돈은 어느정도 모아서 학비+약간의 생활비가 될 듯 합니다.)
그런데 가족들 우려가 많네요. 다녀오면 뭐 달라질거 같냐. 왜 가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너 이제 시집 갈 나이인데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해야지. 차라리 그 열정으로 공무원 준비해라.. 등등
그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가야 하는게 맞는건지 의문스럽고 고민이네요.
대학원을 가고자 하는 이유는 1. 제가 하는 업무가 평생 저의 업이 될텐데 얼른 제가 하고자 하는 분야 공부를 더 해서 전공 관련된 업으로 바꾸고 싶고 2. 국립대 출신에 조금 더 나은 학위를 받고 싶은 욕심 3. 전공에 대한 깊이 있는 수학 정도 인데
남들과 제가 생각하는 그 '공부할 때'가 늦은건데 허영과 현실도피를 위해 잡고 있는건가 싶기도 하구요. 자격증,이직과 같이 더 나은 다른 방법이 있는데도 못보고 있는건지 자꾸 자문하게 되네요.
또 다녀오면 무일푼으로 새로 시작해야 하는데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구요.
학위를 받는다고 모두 성공하는것도 아니고....
주변 지인들은 '네가 알아서 잘하겠지' 같은 말로 이렇다할 똑부러진 조언은 없고 가족들 반응만이 전부입니다.
원래 스스로 결정한 일에 대해 후회를 잘 안하는 성격이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점점 주저함만 늘어나네요..
우연히 유학 고민하는 어린 친구의 글을 읽고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으로서 저도 많은 분들의 지혜와 현명한 조언을 얻고자 용기를 내어 글을 남깁니다.
의도치 않게 이야기가 장황하고 길어졌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뜻깊은 조언 해주시면 마음 깊이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