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일년만인가여 헐 바쁜 일도 많았고 여러가지 사정 때문에 한동안
네이트판 근처도 아예 얼씬 않다가 오랜만에 왔는데 생각보다 다시 오라는 분들도 계셔서
좀 놀랐어요 ㅠㅠ 되게 감동. 전에 저도 귀신판 톡커분들 글같은 거 되게 재밌게 보고 그랬는데
막상 나도 다시 오라는 말 듣고 그러니까 좀 막 아 몰라여 사랑한다고옄ㅋㅋㅋ
너무 오랜만이라 전에 제 글 봐주셨던 분들이 있을까도 문제지만 그냥 스치는 분들도
재미로 한번 봐 주셔도 괜찮을 것 같아여
물렁이랑은 한동안 서로 일이 많아서 만나지 못하다가 요새는 다시 자주 만나고 있는 추세임
주변에 롯데리아 비슷한 곳이 생겨서 같이도 가고. 물렁이랑 다니다가 전에 초등학교 때 친구들이나
어렸을 때 애들도 자주 만나다보니까 되게 추억 돋는 느낌 ㅠㅠ 봄 타나
하여간 이번 일은 오랜만에 온 엪소드인데 비해 스케일이 큰 건 아니니 기대는 마셈
내 판 몇번 봤던 분들은 아실지 모르겠지만 내가 예전에도 몇번 언급했었던 집 근처 놀이터가 하나 있음. 물론 지금은 이사를 해서 조금 거리가 떨어져 있는 곳이지만 거기서 몇번 귀신이 나온다는 등 언급을 했던 걸 보던 분들은 알 거임. 내가 전에 폐가집을 본 곳도 이 놀이터 뒤 쪽이고.
그리고 잠깐. 이건 내가 얘기 안 했던 부분인데 물렁이 말고도 주변에 귀신이 보인다는 친구는
외에도 두명 정도가 더 있음. 너무 장난식이기도 하고 물렁이랑 하도 오래 된 친구라 물렁이 말고 다른 애들 말은 별로 신뢰도 안 가고 미안하지만 까 놓고 말하면 믿지를 못하겠다고 해야하나.
하여간 그 두명 중에서도 특히나 영안이 있다고 나대던 애 하나가 있는데
초록색을 지이이젼 좋아하기 때문에 슈렉. 슈라고 하겠음. 하나 말해둘 건 슈는 남자애임
슈가 나한테 본인이 영안이 트여 있다고 말을 하기 시작했던 시점은 나랑 얘 사이의
친구 이상의 감정. 일명 썸이라고 하는 걸 조금씩 타고 있을 때였던 것 같음
(엄밀히 놓고 보면 내 전 남자친구지만 별로 좋게 끝나지는 못해서 그냥 이 정도로만 설명함)
밤 열한시쯤이었나. 이년 정도 된 일이라 이유는 잘 기억이 안 나고 나랑 얘가 그 시간에 만나서
다른 친구집 쪽으로 가던 길이었음. 그 친구집이 내가 앞서 언급했던 놀이터 옆에 위치함.
근데 얘가 갑자기 자리에 우뚝 서더니 주차장 쪽으로 천천히 고개를 돌리는 거임
님들 알죠
나 겁 많음 정말 많음 진짜 많음
게다가 정말 싫어하는 행동이 아는 사람이 허공 보면서 멍 때리는 행동같은 거 진짜 너무 무서워함
근데 어떻게 보면 내가 좋아하는 애가 그러는데 왜 그러냐고 때리지도 못하겠고 무서워서
바짝 붙어 있으면서 왜 그러냐니까 손가락을 들어서 주차장 안 쪽을 가리키는 거임
ㅋㅋㅋㅋ심장 마비 될 뻔 정말 골목길이었는데 님들은 이 기분 모름..
막 전나 저 안에서 하얀 게 지나가는 걸 본 것 같다고 진지하게 말하는데
막 신뢰가 가고 믿은 건 아닌데 하여간 난 그 때 정말 무서웠었음 빨리 가자고 애 팔 잡고
하필이면 놀이터 쪽을 지났는데.
또 그 놀이터 그네가 혼자 움직이고 있던 거.
아무래도 꼬맹이들이 늦게까지 놀면서 장난 쳐 놓은 것 같은데 그네 한쪽이
한번 꼬여있는채로 앞뒤로 막 미친듯이 흔들린다고 해야하나.
이 그네는 지금도 아마 찾아보면 그 때 찍은 사진이 있을 거임
원하면 찾아볼 수는 있. 하여간 이게 문제가 아니라 진짜 나나 슈나 둘다 분위기 상 너무 놀래서
막 소리 지르면서 반대 방향으로 뛰다가 또 갑자기 슈가 멈춰서 허공 보고 다시 뛰고 허공 보고
이 짓을 몇번 반복했었는지 모름
슈가 본인이 귀신을 본다고 너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한 것도 있지만 그 날은 시간도 늦었고
사방이 어두운 골목길이라 분위기도 좀 으스스 해서 좀 이상했음
겨우 친구집까지 가서 친구 데리고 나왔는데 셋다 그 정치인 선거? 할 때 후보 사진 벽에 붙여 놓는 거 있잖 그거 보고 놀래서 뒤로 자빠지고. 길 가다가 갑자기 친구까지도 빈 자동차에서
머리 긴 여자를 봤다고 혼잣말을 하질 않나 나중 가서는 나도 뭐가 아른 거리는 헛것이 보일 정도로 분위기가 이상했음 의도치 않은 담력 훈련을 잔뜩 하고 온 느낌
셋이서 뭘 했는지는 그 외에 기억 나는 것도 없음 결국 나중에 다시 각자 집으로 헤어졌는데
그 후에도 내가 먼저 슈한테 니가 영안이 있다는 게 정말이냐 어쩌냐 하는 소리를 이어 나갔던 것 같음 좋아했던 애라 막 구라지 ㅋ 하는 투로는 못 물어보고 아 진짜? 헐 신기하다 정말? 같은 리액션으로. 그리고 동시에 물렁이랑도 대화를 하고 있었음. 난 일단 물렁이를 극도로 믿고 있었으니까 이 새끼가 진짜 귀신을 보는지 아닌지 난 판단할 길도 없었을 뿐더러고. 물렁이가 걔 귀신 못봐 ㅋ 하면 바로 믿을 작정이었고.
그러다가 내가 슈한테 너 말고도 내 주위에 귀신 보는 애가 한명 더 있다는 투로 떠 볼려는 작정으로 물어봄. "물렁이도 귀신 보는데. 너는 그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진짜인 거 같냐고."
이 질문을 물렁이에게도 똑같이 함. 슈 어떤 거 같냐고. 그랬더니 물렁이가.
^^; 는 다음 편에. 여러분 알라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