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여친에게 헤어지자 통보받았습니다. 상황설명이 필요한거같아 글이 깁니다 정확히 상황을 표현하고 싶은데 잘될지.. 복잡하네요.
사귀건 반년이구요. 약 한달전 프로포즈해서 승낙받았고 지금상견례하기 전이었어요. 식구들과는 서로 다 한두번씩 본사이구요. 인사하고.
전 30대중반 여친은 20대중반. 잘 사귀었어요 저는 나이가 있지만 조건이 나쁜편은 아니고.. 직장도. 살집을 마련하는 정도의 능력도.. 준비도 되어있는 상황입니다. 여친도 나이는 어리지만 알뜰해서 많지 않지만 결혼할정도의 돈은 모아둔 상태였구요.
저는 연애를 짧게짧게 많이 해봤고. 어느정도 나이도 있고 열심히 살아갈 의지도 있고 그런면들이 있어서 사귈때도 큰 문제없이 사귀었다고 생각해요. 해줄거 다 잘해주고 맞춰주고. 누구는 말도 안되는것같고 싸운다하는게 이를테면 사소한거 그런일은 일어나지도 않구요 그런부분은 제가 다 상대방에 맞춰주기 때문에.. 집안일이나 요리같은것들도 할줄알아서 .. 그저 제가 모든걸 다 해줄수도있을 그런 입장이었습니다. 주변 친구 여자애들에게도 그런 평을 듣구요..
<상황1 헤어진날>
어쨌든 첨 통보받을 때 헤어지자는 이유는. 여친도 결혼생각이 있었지만. 갑자기 결혼할 생각이 없다하며서 어머니가 반대하는 결혼을 자기도 할 수 없고 제가 나이만 먹게 되니 사귈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 말 진심인지 헤어지기 위해 한건진 모릅니다)
그날 밤 전화했는데 자기가 너무 힘들답니다. 이유를 물으니 처음엔 절대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결국 말하는게.. 여친이 여러가지 일로 너무 힘들대요. 그리고 예전부터 계속 힘들어왔었는데. 그게 폭발한거같대요. 전화를 5시간 통화했고 여친은 처음에 계속 울고 있더라구요. 집안이 좋지 않아서 부모님 어릴적 이혼했고 중학생때부터 집안일을 해왔어요. 근데 아무리 해도 상황은 안바뀌고 가족들은 사고치고 하니까 그 스트레스가 심했던것같아요. 우울증인지 제가 모를 증상도 있는지 모르겠어요.
집안문제, 부모님문제, 아버지도문제가 있고 오빠가 계속 사고를 쳐서 잃는게 두려워 힘들다고하고, 지금 결혼은 주변사람들이 나이 문제 같은 이유때문에 반대하고, 지금은 여친이 집안일 다하고 어머니가 따로 살아서 밥도 하고 그러고있습니다. 살기도 싫고 떠난다는 (하늘나라로) 얘기를 합니다.
그동안은 통화하면서 여친이 이런얘기까지 한적은없었거든요. 전 몰랐는데 자주 울었대요. 평소엔 항상 밝았는데. 밝은 척 하는거라고. 자기는 결혼해도 좋은 부인 좋은 엄마가 못될거라며 곧 떠날거라며. 그런 얘길해요. 여지껀 그런얘긴 한적이 없었는데. 너무 힘들대요.
여친은 헤어지고 새로운 여친을 빨리 만들래요. 그래서 빨리 결혼하고 내가 행복해져야 한다고.. 그리고 여친이 생기면 자기한테 전화를 하래요. 그래야 행복할것같다고.
전 상황파악이 잘안됐고 너무 답답했습니다. 여러가지 의견이 있었는데, 집안이 이렇게 안좋은 여자는안된다느니 나중에 결혼하면 집에 돈을 대줘야 한다느니. 만일 여자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안된다드니.
<상황 2 헤어진 며칠 후 만났을때>
전 우선은 여친을 잡고 싶었어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1. 연락한번도 안하고 올때까지 기다린다. 2. 정말 내가 올인한 여자였기에 직접 찾아가서 진심을 다해 이야기 하고 매달린다. 였습니다. 그런 연애전략같은걸 생각하고 있었어요.
전 3일동안 한번도 연락을 안했어요. 잠을 거의 못잘만큼 힘들었습니다. 근데 여친에게 연락은 안왔어요. 그리고 며칠 후 주말이 저의 유일한 시간이 나는 날이라 그냥 여친과 상황에 대해 이야기라도 하고 싶어서 어떻게 지내는지도 알고 싶어서 무작정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다시 시작하자는 말을 할것도 아니었고 그저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모든 상황이 그렇듯 몇가지 상황만 가지고 판단할수는 없는것같습니다. 전 연애전략같은걸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제 여친 만나고 나니 상황이 생각보다 복잡하고 생각치 못한 것들로 얽혀 있다고 느꼈습니다.
어제 아침부터 전 견디지 못해 밖으로 나가 사람들과 계속 이야기 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하는 것으로 저의 견디기 힘든 마음을 풀어나가고 있었어요. 친구들에게 고민상담도 하면서.
그래서 여친도 친구들과 만나 이야기도 하고 위로도 받고 술이라도 마시고 있으려나했는데 전화해보니 집에 았더라구요. 목소리 힘이 없었구요 매우. 그리고 자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엄마가 원래 다른데서 살고 있는데(이혼으로)지금 자기 돌봐주러 집에 와있다고 했습니다.
나왔는데 저와했던 반지와 목걸이 그대로 하고 나왔더라구요. 반가웠고. 서로 말없이 손만 잡고 걸었습니다. 그냥 그것만으로도 너무 좋더라구요. 그래서 나때문에 그렇게 힘들었고 내가 3일내내 연락안하다가 내가 지금 묵묵히 와줘서 .. 풀어진건가. 다시 사귀게되는건가라고도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이야기를 해보려고 말을 걸었습니다. 너가 힘든상황이 어떤것인지 이야기해보라고. 그랬더니 이야기를 잘 안하더라구요. 그냥 힘들어. 힘들어 란 말만 반복합니다. 정신없는척 하는건지 진짜 정신없는건진 모르겠어요. 말투나 행동자체는 계속 몽롱한 상태로 얘기하더군요. 왜 힘드냐 어떤것이 제일 힘들게 하냐 했더니. 물어보지 말라고 그게 자길 더 힘들게 한다네요. 그러면서 얻어낸 몇가지 답이..
자기는 지금 병원을 다니고 있고 약을 먹고 자고 있었다 합니다. 회사는 지금 3일내내 안나갔구요. 병원이 어디냐고 물으니 극구 대답한하다가 정신과래요. 내연녀와 나가살고있는 아버지가 어젠 찾아와 x로찌르고 가겠다더니 그런말도 들었는데 아버지랑 사이가 매우 좋았던걸로 알거든요. 이런 이야기 듣고 단순히 연애 문제라기 보단 사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 생각하게 됐어요. 계속하는 말이 오빠는 빨리 여자친구를 새로 사귀라고 약속하라고. 그래서 내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그러면 자기도 행복할것같다네요.
근데 말을 해도 또렷하게 대화가 되는데 아니라 말 몇마디 하고 안해버리고 그러는 척 하는건지 아니면 정말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컨트롤이 안되는건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정보를 더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병원을 아주 예전부터 다닌건지. 아니면 이번에 첨 간건지. 그런것도 물어도 대답을 하지 않고. 힘든상황중에 가장 큰 것이 뭔지 .. 물어도 대답않고.
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여친 어머니가 계속 전화오고 걱정할것같아 보내줬는데. 2시간 정도 짧게 같이 있던 동안 얻어낸 정보가 이정도 밖에 안됩니다.
전 머리가 너무 혼란하고 잠도 못자 이제 몸도 힘들고 상황파악이 잘 안됩니다. 말 몇마디로 어렵겠지만 상황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요. 단편적인 답보다는 내용은 길지만 종합적으로 최대한 이러이렇다 이런식으로 좀 알고 싶습니다 ㅜ
그냥 하지 말라. 나중에 어렵다 이런말보다.. 이게 어떤상황인지 여친은 상태가 어떤건지 알고 싶습니다.. 혹시 이런경험해보신분도 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