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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결혼하는 이유는?

전문가 |2014.04.21 12:29
조회 2,115 |추천 7
이 글을 보는 분이 결혼을 하셨으면 초심을 되돌아보시길 바라고, 결혼을 안하셨으면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결혼하는 이유로 참고하시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씁니다.  
결혼의 근본적인 이유는 뭘까요? 성욕을 생각하기 쉽지만 성욕은 아닙니다. 현대 사회에 성욕을 해소할 방법은 음으로(?) 양으로 많이 있습니다. 정 급하면 야구 동영상 자기 위로도 있구요. 게다가 나이 들면 이런 욕구도 급감하기 마련이라서 현대적 의미에서 결혼의 이유는 아니죠. 오히려 새로운 사람을 자꾸 만나고 싶은 욕구에 배치되는 것이 결혼입니다. 더 이상 새로운 만나시면 안되죠. 정조의 의무라는 게 있으니. 
그렇다면 사람들은 이런 본능에 위배되는 걸 뻔히 알면서도 사람들은 왜 결혼을 할까요? 사실혼에 준하는 동거도 마찬가지구요. 서구에서는 결혼보다는 동거 형태의 결혼 비율이 높습니다. 우리는 모두 인정 / 위로 / 공감 / 격려 / 칭찬 받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것을 가장 근본적인 결혼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어려서 부모님에게 칭찬을 갈구했듯이, 그래서 착한(?) 어린이가 되려고 했었던 본능이 숨어 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좋은 일을 했을 때 누군가의 칭찬을 들으면 힘이 나고 , 나쁜 일이 있을 때 누군가의 위로와 격려를 받으면 또 슬픔이 누그러집니다. 이런 욕구는 늙어 죽을 때까지 있습니다.다른 모든 이는 나에게 등을 돌려도 너 한명만큼은 내 편이 되어 줄 것 같다... 그런 사람이 바로 배우자가 되는 것 아닐까요?
우리는 날마다 인정과 위로가 필요합니다. 나는 좋은 남편과 아빠로 인정 받을 때 힘이 납니다. 직장에서 쌓인 스트레스는 아내의 위로를 받으면서 풀리고 재충전이 되고 다시 출근할 기운이 생기는 것이죠. 저도 혼자 오래 살아봤습니다만, 집이 아무리 넓고 홀로 즐길 수 있는 온갖 것들로 가득 채워놨을지라도, 불 꺼진 집에 홀로 퇴근하는 기분이란 그닥 좋지 않지요. 한마디로 쓸쓸합니다. 오늘 나를 위로해주고 오늘 나를 격려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감정을 한마디로 `고독`이라고 할 겁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가 필요한 누군가들입니다. 나를 인정해주고 격려해주는 사람에게 인간은 자연스럽게 의지하게 되어 있습니다. 서로 의지하는 관계, 나는 너를 보듬어주고 너는 나를 쓰다듬어 주는 관계. 그게 바로 부부가 아닐까요? 
그러니 되돌아보시는 게 어떨까요. 지금 배우자에게 인정과 위로를 충분히 베풀고 있는지, 아니면 배우자에게 더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 거 아닌지 말입니다. 아직 결혼을 안한 분들이 혹여라도 결혼을 `평생 의지할 동반자`를 찾는 것이 아니라 `신분 상승 수단` 혹은 `재테크 수단`으로 삼고 있는 건 아닌가요? 그렇다면 생각을 고쳐 먹어야 합니다.
글이 길어지면 읽는 분들이 수직 하락한다는 것을 알기에 이만 줄입니다만, 오늘 한번 다시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과연 결혼의 의미 그대로 살고 있는 지, 아니면 오늘도 배우자에게 불평 불만 비난 경멸의 말을 쏟아내며 상대를 오히려 괴롭히고 있는 건 아닌지 말입니다.
추천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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