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 너무 힘든데, 어디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익명의 힘을 빌려 털어놓아봅니다...
저는 대학교때문에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와
서울 생활 이제 2년차 되는 21살 여대생입니다..
작년에는 기숙사 생활을 해서 잘 몰랐지만,
요즘 자취하니깐 너무 힘드네요...
혼자 불꺼진 집 들어가는 것도 서러웠고,
혼자 벽 보면서 밥먹는 것도 서러웠고,
친구들 마음 편히 공부하고 놀고있을 때 혼자 집에서 화장실 청소하고 분리수거하는 것도 서러웠지만,
제일 서러운 건...지금 당장 아픈데 위로받을 사람이 없다는게 너무 서러워요....
오늘 계단에서 구르는 바람에 몸 구석구석이 아파요...
좀 많이 아픈데, 멍 들고 붓고한 정도라 병원에 갈 정도까지는 아니에요.
엄마랑 통화할 때에는 우스갯소리로 지나가는 말로 가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엉덩이 좀 찧었다고 했어요. 그런데도 엄마는 엄청나게 걱정하네요. 그냥 말하지 말걸 그랬어요...
엄마 말씀대로 약사고 파스사고 집들어왔는데,
청소하고나니 아홉시...그때부터 저녁이랍시고 이상한 음식해서 먹었네요 밥하기 싫어서...
그리고 방금 혼자 거울보면서 약 바르고, 진통제 먹는데 왜 계속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부산에 있었으면, 엄살도 떨어가면서 침대에 엎드려서 엄마한테 약발라 달라 했겠죠?
이럴때마다 제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서울까지 와서 공부하고 있는걸까 싶어요...
서울, 경기에 사는 친구들은 집 멀다고 매일 칭얼대지만, 그래도 그 친구들은 돌아가면 기다려주고 반겨주는 가족들이 있다는게 부러울뿐이에요...
그래도 나 좋은 대학 갔다고 기뻐하시던 부모님 생각하면 열심히 해야지 생각도 들고,
부모님 열심히 일하셔서 제 뒷바라지 해주시는 것도 보면, 정말 죄송스러울 뿐이에요...
그래서 더더욱 전화할 땐 밝은 목소리로 아무렇지 않은척, 안아픈척, 안외로운척 하면서 전화하는 것 같네요...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효도인 것 같아서...
이렇게 하소연 좀 하고나니 기분이 조금 나아지네요.
내일부터 다시 밝은 모습으로 돌아와야죠ㅎㅎ
대한민국 모든 자취생들 화이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