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발로 쓴글이 오늘의 톡이ㅎㅎ
몸둘바를 모르겠네요ㅠㅠ
다들 아가 이쁘다고 좋은 댓글들만 달아주시고 엄청 감동ㅠㅠ
아직은 서툴지만 건강하고 이쁘게 예의바른 아이로 자랄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며 잘 키우겠습니다^^
너무 감사해요~♥
그리고... 자꾸 아가자랑...사진 올리고 그러면 팔불출(?)같기도 하고ㅎㅎ
내 자식 내눈에나 이쁘지...남들눈에는 다 같은 아가일뿐 이란 생각에 자제하려 했으나...
몇몇 분들의 요청에 성장 과정은 아니지만 막 찍은 따끈한 사진 한번더 투척 하고 갑니다~
아가미소 보시고 기분좋은 하루 되시길~^^
(모바일로 쓰다보니 추가 사진은 맨 아래쪽에 있네요^^;;)
안녕하세요~ 일주일전 출산한 따끈한 서른살 초보맘 입니다ㅎ
좌욕시간 지루해서 출산후기 함 끄적여봐요^^
그럼 음슴체 ㄱㄱ
예정일 -2014. 4. 24
출산일 -2014. 4. 19
자연분만/관장o/제모o/무통x
아들 생산ㅎ
예정일 이주전 정기검진차 병원 방문함
처음으로 태동검사 하는데 의사쌤 결과지 보더니 배 안아프냐고 물어보심
난 전혀 아프지 않았는데 5~7분 간격으로 진통이 있다며 내진 한번 해보자고 하심
내진결과 15% 진행되고있다며 빠르면 하루이틀 늦어도 일주일 안에는 아가 만나볼수 있겠다고 하심
난 그런가보다 하고 분만상담을 받으며 무통은 아가와 산모의 호흡을 단절시킬수 있고 뱃속아기가 스트레스받을수 있고 출산 시간이 길어지고 이런소리를 어디서 주워듣고는 당당히 안맞겠다고 신청하지않음ㅎㅎ 정말 무모한 짓이었음ㅋㅋ
그런데 일주일이 지나도 소식은 없었고 다시 정기검진차 병원방문함
여전히 진통은 없어서 초음파만 보고 아가는 3.3키로 정도된다고 듣고왔음
이상하게 걷기 무지 싫어하는 나였는데...이날따라 엄청 걷고싶은거임...남편하고 도란도란 수다떨다보니 옆동네 공원까지 가게된거임...아마 3시간정도 걸었던거 같음ㅋㅋㅋ 그리고 빙수한그릇 시원하게 원샷하고 집으로 돌아감
또 고기도 별로 안좋아하는데 그날따라 삼겹살이 엄청 땡기는거임ㅋㅋㅋ
집에 가는길에 삼겹살두근 사다가 폭풍흡입함 근데 뭔가 또 허전해서 탕슉 시켜서 폭풍흡입...
여기서 끝이아님 끝판왕으로 엽기떡볶이를 배달시켜 폭풍흡입...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하고 잠들었음ㅋㅋ
그래도 진통따윈 여전히 없었음 그냥 두다리 쭉!!뻗고 잠
그런데 잠결에도 어제 한솥 해놓은 카레가 무지 신경쓰이는거임ㅋ
우리 신랑은 카레킬러라 한솥해놔도 하루이틀이면 다 해치우기때문에 냉장보관 따윈 필요없는데 자꾸 냉장고에 넣지 않은것이 신경쓰이는거임;;;
그래도 귀찮아서 그냥 자던거 마저 잤음
그리고 아침이 밝아왔는데 갑자기 폭풍설사 할거같은 신호가 오는거임... 그럴수도 있는것이... 전날 폭풍흡입을 했으니ㅋㅋ 이상하다 생각이 들지 않음ㅋㅋ
으잉? 그런데 응가는 안나오고 이상해서 보니 끈적임 없이 출혈이 갑자기 터진거임;;;
자고있는 남편 살짝 깨워서 병원 가보자고함
진통은 없었기에 그냥 지갑만 챙겨서 갔음
으잉? 병원가서 내진 해보니 30% 진행이 됬다고 바로 입원 하자는거임;;;
얼떨떨 하게 분만 대기실에서 옷갈아입고 입원... 이때가 오전 10시 반쯤 됬음
그냥 멀뚱멀뚱 누워서 제모하고 관장약 투입 ㅎㅎ
젠장ㅋ 넣자마자 신호 오는거 뭐임?ㅋ 참기 힘들다는 얘기 많이 들어서...10분 참기는 무리라 생각하고 화장실 들어가서 1부터100까지만 세고 일보자고 맘먹음ㅋ 그러나 그것도 무리ㅋㅋ 그냥 뿌지직ㅋㅋㅋㅋ
시원하게 일보고 다시 누웠음
담담하게 있었는데 옆침대 산모 엄청 힘들어하며 울고있음ㅠㅠ 그때부터 살살 무서워짐ㅠㅠ
옆산모 너무 고통스러워 하니 간호사 와서 내진함...3센치 열렸다고함...
잉? 나도 3센치 열렸다고 입원한건데;;; 왜 난 안아프지?
진통이 없어서 그런지 촉진제 놔주심ㅠㅠ
그때부터 아~ 이것이 진통이구나 싶은것이 오고있음ㅠㅠ
조금 지나니까 배랑 응꼬에 불붙은 느낌이ㅠㅠ
눈물이 나기 시작함... 자궁문 열리는 속도가 양옆 산모들에 비해 LTE급으로 진행되고 있었음
옆 산모 무통주사 맞는다는 소리에 얼마나 부럽던지ㅠㅠ
오후 2시쯤 자궁문 7센치 열렸다고 가족분만실로 이동
이때도 난 당당히 내발로 걸어들어가 분만침대에 누웠음
와우~ 이때부터 난 지옥불에 떨어짐 이젠 남편의 격려까지도 짜증이 나기 시작했음ㅋㅋㅋ
그치만 나란여자...소심한 남편 맘 상할까봐 짜증을 내진 않았음ㅋㅋㅋ
점점 눈에 초점 없어지고 정신줄 놓기 시작함ㅋㅋㅋㅋ
밖에있는 간호사들 내 울음소리듣고 들어와서 봐줬음 하는 마음에 목놓아 울기 시작함ㅋㅋㅋ
간호사들 식사중에 내소리 듣고 들어왔으나 난 혼났음ㅋㅋ 소리지를 힘이 있으면 똥싸듯이 엉덩이에 힘을 주라고ㅋㅋㅋ
난 그와중에 알겠다고 고개까지 끄덕이고 진짜 시키는대로 하고있었음ㅋㅋㅋ
그러다보니 진짜 응꼬에 수박같은것이 끼어있는 느낌이 들었음ㅠㅠ 겁나 크디큰 고통과 함께ㅠㅠ
자궁문이 다 열리고 힘주기 연습 하고있는데 고통이 극에달아 수술시켜달라고 소리지름ㅠㅠ
남편은 단호박같이 안된다며 조금만 참으라고 내 엉덩이 더 열심히 눌러가며 같이 힘주기 하고있음
출산전 내가 남편에게... 진통중 혹시라도 무통과 수술을 외친다면 입에 제갈을 물려달라고 세뇌를 시켜논 탓임ㅋㅋ
그때!!!! 의사쌤 수술복 차림으로 들어오심!!!!
드디어 때가왔나 싶었음
다행이 우리 담당의사쌤이 들어오셔서 우리 산모님 대단하다고 작은 체구에 무통없이 잘 견뎌오셨다고 격려 해주시는데 나 그소리에 눈물남ㅠㅠ
나 키 156에 임신전 몸무게 45키로 였음 출산직전에 58키로...
간호사들이 엄마 독하다고 놀라워 했음
드디어 라스트 힘주기 들어감... 회음부 가위로 싹뚝싹뚝 하는데 아픈지도 않음... 이순간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랬을뿐ㅋㅋ
힘주세요 끙!!
의사쌤도 같이 똥싸듯 힘주시고 나도 그소리에 같이 힘주고 드디어 우리 아가 울음소리가 들림ㅎㅎㅎ
의사쌤 헉소리 내심ㅋㅋ
"어머~! 애기 머리가 엄청커요~!"
오후 4시6분...
3.3키로라던 우리 아들...낳고보니 3.7키로...
신생아실에서 머리크기 탑이었음ㅋㅋㅋ
다른 산모들 다들 놀람ㅋㅋ 엄마 체구도 작은데 무통없이 3.7키로를 어찌 자연분만 했냐며ㅋㅋㅋ
나중에 들어보니 대기실에 있던 양옆 산모중 한명은 무통두방에 결국 수술해서 낳았고...
다른 한분은 전날 저녁에 입원해서 나랑 같은 시간대에 출산을 했다고함...
그에비해 난 5시간 진통후 출산... 은근 뿌듯했음ㅋㅋㅋ
아가 탯줄 자르려고 남편이 다시 분만실 들어왔는데...
입을 틀어막고 대성통곡을 하며 들어와서 탯줄 자르고 울면서 아기 안고 분만실을 나가버림ㅋㅋㅋㅋ
난 오히려 담담하고 싱글벙글 후처치 받고 있는데 남편의 그 모습에 빵터짐ㅋㅋ
간호사들 나보고 아빠좀 달래주라고ㅋㅋㅋ
아니 애는 내가 낳았는데 왜 자기가 대성통곡을?ㅋㅋ
너무 웃겨서 찌질하게 운다고 놀렸음ㅋ
옆에서 후처치 하던 의사쌤과 간호사 언니들도 같이 놀림ㅋ
아놔... 근데 아가 머리가 너무 커서ㅠㅠ 항문까지 찢어져 후처지가 길어짐ㅠㅠ
그렇게 찌질한 남편덕에 웃으며 모든것이 끝났음ㅎㅎ
하지만...그 출산의 고통은 아무것도 아님....
이제 일주일 초보 엄마 아빠는 콩알만한 아가 때문에 잠도 못자고 어쩔줄을 몰라하고 있음ㅋㅋ
딩크족은 아니었지만 딩크족을 선호하던 남편님은... 지금 완전 아들바보 되셨음
밤낮으로 기저귀 갈기 맘마 먹이기 혼자 도맡아서 다 하려들고 아가한테 조금만 이상한 소리가 들려도 벌떡 일어나서 아드님부터 챙김ㅋㅋㅋ 아가 안낳았음 어쩔뻔?ㅋㅋ
비록 잠못자고 힘들지만 아가 미소 한방이면 다 녹아버리는 우린 아들바보 엄마 아빠가 되고있음ㅎㅎ
그럼 글은 여기서 마물...
끼부리는 우리 아들냄 사진한장 투척ㅎ
기저귀 가는중 도우미 할무니 옷에 방구인척 하는 똥 테러후ㅎㅎ 미안했는지 표정으로 애교발사 해주심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