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일 전 있었던 일인데 혼자웃기 아까워서 올립니다...ㅋ
장면을 상상하면서 읽으셔야 재미있을 듯 합니다.ㅋ
저는 회사원이고 회사는 회현역에 있는데 평상시에는 보통 사람들보다 조금 늦게 끝나는데 그날 운
좋게 일찍 끝나서 퇴근길 지하철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동대문 운동장에서 5호선 맨 앞칸(기관사 바로 뒤)으로 환승을 하였죠(출퇴근길 지하철 미어터지는거 다들 아시죠...).
저는 기관실과 이어지는 벽에 몸과 머리를 기대어서 노래를 듣고 있었고 제 앞에 아가씨 한명이 저
와 비슷한 자세로 기대있었고 그 옆에 왠 남자분 한명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관사 아저씨가 지하철을 좀 험하게 모시더군요(급정거, 급출발). 그 순간 아가씨 옆의 남
자분균형을 잃으며 아가씨쪽으로 넘어지려고 하는데 손으로 벽을 짚으며 균형을 잡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균형을 잡으려던 손이 손바닥이 아니고 주먹이었던 거죠(위기의 순간에 폼이라도
잡으려고 했던걸까요?ㅋ). 벽을 짚으려던 주먹이 의도하였던 표적을 벗어나며 아가씨의 죽빵(일명
아구지라고도 하나요ㅋㅋ)을 사정없이 날리더군요ㅋㅋ(하긴 손바닥 폈어도 어차피 귓방망이네요..
ㅠ). 원래 의도는 아가씨 옆의 벽을 짚으며 사뿐히 착지하는 거였었겠지만요..ㅠ 다행이 사람이 너
무 많아서 제대로 목격한 사람은 저 말고 아마 몇명 없었을 듯 합니다. 아가씨 얼굴 빨개져서 손으
로 얼굴 부여잡고 남자분 쳐다 보는데 그 눈빛은 완죤
'왜 때려 ㅆㅂㄹㅁ' 더군요...ㅋㅋ....남자분 안색 피똥빛으로 변하여 어쩔 줄 모르고...
저는 그 현장을 처음부터 목격하였던지라 터지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큭큭 거리고 있는데 그 아가
씨
살짝 저를 째려 보더군요,,'넌 몬데 쪼개...재밋냐 ㅆㅂㄹㅁ'...애매한 상황에 놓인 두 남녀는 만원지
하철에 힘입어 자리 이동도 못하고 어색한 표정과 자세로 나란히 같이 가다가 남자분이 결국 먼져
내리더군요...ㅋㅋ
그런데 인과응보였을까요...혼자 키득 거리고 있는데 제 옆의 아가씨가 저 보다 먼져 내리면서 가가
멜같은 손톱으로 제 손등을 확 긁고 그냥 내려부렀습니다...ㅠ...까진자국이 아직도 있네요..ㅋㅋ
그때 여자분 웃어서 죄송합니다...너무 웃겨서 참을 수가 없었네요.ㅠㅠ..
솔직히 그 상황에서 웃지 않을 장사 없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분 다시는 주먹으로 벽 짚지 마세요...옆 사람 다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