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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한마디 하고 세워라

안녕하세요..

전 톡을 즐겨보는 서른 초반-정말 초반인 여자 입니다.

거...민망하구만요...

 

암튼, 각설하고...

전 서울 모처에서 샌드위치집을 하고 있는데요...

여자 혼자서 해서 그런지 주변 상인들이나 손님들 하다못해 동네 그~지들까지 물로 보더군요..ㅡㅡ;;

요번주 월요일 주 초반이고 해서 재료 준비할 것 이 많아 평소보다 한시간 일찍 출근했습니다.

출근했더니 왠걸...

오토바이 한대가 떡하니 출입구를 막고 있었습니다.

요번주 월요일..

대학들은 개강이였으며..그를 슬퍼하듯 하늘에선 비가 튿어진 쌀포대에서 쌀 새듯 그렇게 끊임없이 꽤 많은 양 왔던 날이 아니였습니까...

헌데 우산에 집에서 싸온 재료들로 가뜩이나 무거워 죽겠는데 이까이꺼 얼른 옮기며 되겠지 하며 건너편 가게 비피하는 곳에 짐을 잠깐 내려놓고 힘쓸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오토바이를 옮기려는데...

저...솔직히 힘 셉니다.ㅡㅡ;;;

오죽하면 헬스장 트레이너가 극찬한 체력입니다.(저한테도 아니고 제 친구한테, " 그 친구분 체력은 참 좋아요~"하고...ㅡㅡ;;;)

그런데..오토바이...몰아본적도 없고 더욱이 혼자서 옮길일은 없어서 인지 그 무게에 깜짝 놀랐습니다.

겨우 겨우 비틀비틀 출입구 지나다닐 곳만 살짝 치우고 바로 가게로 들어 갔습니다.

몸이 홀딱 젖었더군요.

화나고 땀나고 끕끕하고 찝찝하고... 

그래도 아직 영업하려면 한시간 남짓 남았으니 그전에 치우겠지...했죠.

오픈준비하는 중간중간 살펴봐도 오토바이는 그자리...

점점 초조한 마음 가눌길 없어서 준비하다 말고 오토바이 앞뒤를 살펴봤지만 번호판도 없고 연락처도 있을리 만무.

결국 손님이 하나둘 들어 오시면서,

 

"이거 뭐예요?"

"이제 배달도 하세요?"

 

하시는데...

일일이 설명하고 좀있다 치우겠다고 하고 손님 맞았습니다.

잠깐 손님이 끊길 틈을 타 다시 끌어내고 밀고를 반복.

영...방향을 어떻게 잡는지 알길 없고..

가게 전면 유리만 살짝 피해 골목의 반을 가로질러 세워 놨습죠.

그래도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였습니다.

저희 배송들어오는 차도 못들어 와서 물건을 멀리서 부터 나르느라 힘들었을 뿐더러,

가게가 골목 안쪽인데...자전거만 세워도(약간 뻥ㅡㅡ;;) 가게가 잘 안보이거든요.

그날도 주인은 안찾아가고 그상태로 오늘까지 였습니다.

어제 구청에 민원 넣고 오늘 점심때쯤 구청 직원들이 나왔습니다.

뭐...일련번호? 오토바이 앞쪽 작은 뚜껑을 따고 그 번호 찾아서 받아 적고 있는데...

같은 건물의 배달원이 그 모습을 잠깐 지켜보고 섰다가 아무말도 없이 들어 가는 겁니다.

그러려나보다..

오토바이가 탐이 났나...?했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그 배달원과 또 다른 한사람이 나오더군요.

그러면서, 자기껀데 무슨일이냐고...?

같은 건물 분식집 배달원꺼 였습니다.ㅡㅡ;;;

어이 없었습니다.

더운날씨에 나온 구청직원들 보기에 민망하고...

 

안타고 놀리는 여분의 오토바이였나 봅니다.

자기네 분식집 앞이 번잡스러워서 잠깐 세운거라고...

금방치울꺼라며 순순히 치우더군요.

같은 건물에서 아니 같은 건물이 아니더라도 잠깐 세우겠다면 전 트럭도 세우게 해줍니다.

 

잠깐이 10분이 되고 1시간이 되고 5시간이 되어도 일단 말만 했으면 그냥 둡니다.

제가 동의 한것이니까요.

헌데 이사람들...

내리 3일을 좀 세우겠단 말 한마디 없이 세우고...

아니 그보다도 남의 가게 출입구를 막아 놨었다는 게 화가 나고 억울 합니다.

 

전...물인가요?

 

이런 말 정말 싫지만...."여자 혼자서 하는 거라고 무시하는건가요?"

 

다음에 다른 동네에 오픈하면 주변에다 우리 사장님은 조폭이라고 말하고 알바인체 해야 할까요?

오늘 하루....금자가 되어 그쉐끼루들 골방에다 가둬 놓고 군만두에 케찹바른 양배추채만 쳐 맥이고 싶은 심정입니다...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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