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그냥 32세의 여자사람 입니다.
일주일 전에 긴 솔로생활을 청산하고 남자친구가 생겼습니다.
남자친구의 나이는 저보다 한살 많은 33세이고,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고작 일주일밖에 못겪어본지라 이렇다 저렇다 하기에는 너무 이른감이 있지만 그 사이 말로 인한 상처가 좀 생겨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남자친구는 성격이 뭐랄까.. 싫고 좋은게 분명합니다. 그리고 직설적으로 말을 합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친해지기 전에는 본인을 좀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친해지면 아 이 사람 성격이 워낙 그렇구나 하고 이해한답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사건의 발단은 조금 전에 통화하면서 있었던 일 때문입니다.
남자친구가 저한테 너, 꼴통이지? 원래 꼴통이었지? 이럽니다.
어제 같이 술을 마시다가 별거 아닌걸로 잠깐 티격태격하다 제가 더 감정이 격해지기 전에 피하자 싶어서 오늘 먼저 들어가 보겠다고 얘기하고 택시를 타고 가다가 남자친구한테 전화가 와서 다시 택시를 돌려서 남자친구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서 잘 풀었습니다. 근데 좀전에 통화를 하면서 어제 제가 택시를 타고 가버린걸 얘기하면서 너 어제 왜 꼴통짓을 했냐, 너 꼴통이지? 원래 꼴통이었지? 이러네요.
제가 어이없어서 뭐라고?? 꼴통이라 그랬어?! 하며 기분 나빠하자 장난이라고는 하는데 분명 그 말을 했을 때 웃음기라고는 전혀 없었고 진지한 말투였는데 장난이라고 둘러댑니다.
나 지금까지 살면서 누구한테도 꼴통이라는 소리를 들어본적이 없다고 얘기했더니 웃으면서 장난이라니까 장난~ 이러길래 말 좀 예쁘게 하라고 그랬잖아했더니 꼴통이 예쁜 말로 뭐냐고 묻습니다.
정이 확 떨어지더라고요. 제가 심하게 반응하는 건가요?
평상시에도 가끔 그럽니다.
예를 들면, 톡으로 얘기할 때에도 출출하다길래 늦은 시간이니 먹지 마요~ 했더니 그냥 쳐자라고?ㅋㅋ이럽니다. 나이가 적지도 않은 사람이 말하는게 왜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일하면서 직접 수금도 하러 다니고 그러다보니 거래처들과 싸우기도 한다던데 그러면서 드세진건지 뭔지 참 한번씩 내뱉는 말에 놀랩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살쪘다는 말을 자꾸 합니다.
제가 상체비만이라 팔뚝이랑 뱃살이 좀 많습니다ㅠ.ㅠ
얼굴살도 많습니다ㅠ.ㅠ
그냥 뜬금없이 하는건 아니고요, 일테면 통화하면서 밥먹었냐길래 아니 안먹었어~ 했더니 그 말끝에 아니, 밥을 자꾸 안먹는데 살은 왜그렇게 쪘지? 이렇게 말끝에 한번씩 들먹이는 식인데 일주일 동안 세번 정도? 들은듯 합니다.
이 말때문 아니라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다이어트라는 걸 해보려고 하고 있는데 한시가 급해진 느낌입니다.
막상 만나면 좀 먹어라 왜그리 안먹느냐면서 먹여주고 말도 그렇게까지(?) 표현이 격하지는 않은데 유독 통화만 하면 그럽니다.
생긴건 순둥인데 목소리는 좀 거만하고 자신만만한 그런 목소리라 더 기분이 상하는 것도 있는듯 합니다. 여튼 좀 강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사귀어 온 남자들은 대체적으로 유했다고 하면 지금 남자친구는 상남자라서 제가 잘 적응을 할 수 있을지 내심 걱정스럽습니다.
남자친구 전에 그냥 아는 오빠 동생 사이로 지냈을 때는 오히려 상남자라서 가끔 멋있게 느껴졌는데 막상 남자친구로 만나니 이제는 고민거리가 됐습니다.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하죠..?
아 참고로 꼴통의 사전적 의미는 머리가 좋지 못한 사람을 일컷는 속된 표현입니다.
처음으로 검색해 봤거든요.
모바일이라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엉망인 점 죄송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