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딸이 냉정합니다. (추가)
도와주세요
|2014.05.08 21:13
조회 6,430 |추천 0
이제 50대가 된 주부입니다.
아들은 없고 딸만 둘인데, 둘째딸이 유난히 냉정합니다...
첫째딸은 지금 20대 중반이고 둘째딸은 재수를 하고 올해 대학을 들어갔습니다.
둘째는 고3때 공부를 안하다 재수를 했습니다...봄에 공부를 안하기에 크게 싸우기도 했습니다.
딸은 예술쪽으로 가고 싶어하고 남편은 매우 반대했습니다...진로로도 얘기했고요
결국 딸은 자기가 원하던 대학에 과까지 합격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라고 저와 남편이 얘기를 하는데 둘째가 덤덤하게 말하더라고요
그럼 이혼 안 하셔도 되네요?
남편도 저도 깜짝놀라서 되물으니 저는 기억이 나지 않는 얘기를 했습니다....
3월에 엄마가 너가 올해 대학 합격 못하면 엄마랑 아빠랑 싸운다.
가정파탄이다. 그럼 꼼짝없이 이혼한다. 맘대로 해라...라고 했다고 둘째가 조용히 그러더라고요
그제야 생각이 났습니다...답답한 마음에 충격이라도 줘보자 싶기도 했고 화가 나서 한 말이었습니다.
그때 말을 계속 담아두고 있을줄은 몰랐습니다
남편은 그게 무슨 소리냐면서 둘째에게 윽박을 지르고 둘째는 엄마가 하신 말이니 엄마한테 물어보라고 하고...불똥은 저한테 튀었습니다
처음엔 정말 기억이 나지 않아 그런 말한적 없다고 했지만 둘째가 장소도 시간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아무리 그래도 왜 그런 말을 했냐고 하고....2월은 괴로운 달이었습니다....
대화를 해보자고 해도 둘째딸은 눈깜짝 안하고 얘기를 듣고만 있다가 따박따박 말대답을 하더라고요
막막했습니다....정말 내가 낳은 딸이 맞는건지....내가 지금까지 알고있던 딸이 맞는건지...
어영부영 그 일이 지나가고 남편과의 관계는 회복했지만 딸은 여전히 냉랭했습니다
학교 기숙사에 들어가버리고 등록금은 지금까지 저축한 걸로 자기가 해결하고....
전화도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먼저 전화를 걸어야하고...그래봤자 1분이 고작...
작년 재수를 할때 딸이 공부를하고 늦은밤에 카네이션을 사왔습니다
왜 전날에 안 사고 이 늦은밤에 사왔냐. 넌 왜 항상 느리냐...하고 화를 냈습니다
그랬더니 싱글벙글 웃으며 엄마 카네이션~하던 딸이 표정이 굳더니 결국 자기 방에 들어가서 울더라고요
방에 들어가서 또 우냐고...아빠한테 엄마 딸 교육 잘 시켰다는 말 좀 들어보자고 딸한테 화를 냈습니다 자식이란 게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다고
그랬더니 오늘엔 전화도 문자도 꽃도 없네요...
아까 저녁을 먹고 전화를 해보니 여전히 냉냉...
엄마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다고 하셨잖아요...늦은 것보다 없는 게 낫죠...
뒷통수를 맞은 기분에 할말도 제대로 못하고 끊어버렸습니다
제가 무심코 한 말을 꾹꾹 담아두는 무른 딸이 야속하기도 하고....미안하기도 합니다...상처 받으라고 하는 말이 아닌데....
대체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조언 부탁드립니다....
카네이션 얘기가 많네요....그날은 제가 몸이 아픈 날이었고 딸은 전날에 도서관에서 일찍 돌아왔습니다. 3시쯤에 돌아와 밥을 먹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더 화가 났습니다. 집에 돌아오면서 다음날 어버이날인 건 생각을 못했냐고 물으니 잊었다고...그렇다고 일찍 들어오면 또 일찍 들어오고 공부를 안했다고 혼낼까봐 늦은 시간에 카네이션을 사왔다고 하더군요
제가 그렇게 화를 냈던 건 섭섭한 것도 섭섭한 거지만...나중에 시집을 갔을 때 시댁 식구들에게도 그렇게 잘못할까봐 다그쳤습니다. 그렇게 하면 너가 아니라 부모가 욕을 먹는다고...
지금 생각해보니 참 별 거 아닌 거 가지고 못되게 굴었습니다 이혼한다는 말도 사이가 안 좋아서 한 말이 아니고 저도 조급하고 겁이 나서 그랬습니다...정말 대학을 못 갈 것 같아서요
딸은 여전히 전화나 문자가 없습니다...아까 전화를 걸었을 때는 핸드폰도 꺼져있고....
조언 감사합니다...새겨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다그치기만 했던 제가 원망스럽네요...
- 베플ㅋ|2014.05.0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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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낳았으니 내가 상처줘도 넌 나한테 잘해야지 하는 생각 하시는 건가요? 요즘 아이들 멍청하지 않아요 자신이 부모에게 받은 만큼 돌려주는 시대죠.. 그리고 웃으면서 카네이션 사온 딸이 받았을 상처가참.... 안타깝네요 님 보아하니 님 딸은 님한테 돈이던 마음이던 의지하고싶은 마음이 절대 없는듯하네요 자업자득이죠뭐..
- 베플옹냐|2014.05.0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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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배운게 냉정하고, 매정한말 하는거니까요. 글보니 원래는 늦더라도 카네이션 웃으며 내밀줄알고, 자기가 자기 대학 등록금 마련할 정도로 똑뿌러지는 딸이네요. 솔직한 맘으로는 어린것이 얼마나 상처받았으면 그 비싼 등록금 악착같이 벌어서 준비했나 싶네요.당신이 기억하는것은 단지 그 몇번뿐이겠지만 기억 못하는 수많은 냉정한말들이 당신딸을 저리 만든거니 원망은 하지마세요. 지금이라도 미안한 마음으로 개선하면 희망이 있을진데, 글로 보아하니 별로 반성은 안하고 딸탓만 하시네요. 남도 아니고 엄마가, 그것도 어른도 아닌 어린딸한테 한마디의 비수는 한개가 아니라 수백개의 비수예요. 자신이 그럼에도 딸이 다정하길 바란다면...제가 딸이라도 평생 안보고 살것같아요
- 베플ㅡ|2014.05.0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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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기억도 못하고 뱉으신말. 딸에겐 얼마나 큰 상처였을까요. 글쓰신걸보니 그런일들이 무수히 쌓여서 따님에겐 상처가 쌓인거 같아요.. 어머니들은 가끔 그런말하시죠? 자식 다 필요없다. 근데 그런말들이 정말 상처받는 아이에겐 나는 필요없는 아이구나. 느끼게끔 한답니다. 거기다 카네이션 가지고온 아이에게 하신 말씀. 제가 딸이라도 상처되겠네요. 울고있는 아이에게 하신 말씀보면..평소에 어찌하셨는지 짐작됩니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입니다. 다 자란 딸은 더욱 그러하죠. 지금까지 어머니가 키우신거예요. 냉정하게 . 따님께 어머니가 그만큼 냉정하셨던 거예요. 관계 회복하고 싶어 쓰신글이시죠?..그럼 지금부터라도. 생뚱맞더라도. 부끄러워도얘기해보세요. 상처준 말이 있다면 미안하다. 누구보다 너를 사랑한다. 다만 내가 표현을 모르는 엄마였다. 니가 자랑스럽다.... 그럼 카네이션 사서 웃던 그 얼굴 다시 보실 수 있을꺼예요..두분이 데이트도 하시고 사이좋은 모녀가 되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