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6 년차이고 현재 셋째임신중입니다.
큰애는 5살 딸인데 이제까지 놀다 다쳐 응급실만
네번갔고 얼굴도 많이 꼬맸습니다.
모두 저와 있었고요.
걷다 넘어졌는데 돌에 찧여 터지고
차문에 부딪혀 이마 찢어지고..등등
순식간에 다쳐버립디다.
저는 잘 본다고 하는데 앞을 안보고 뛰는 아이가
다치는건 순식간이었어요.
뛰지마 하지마 엄마랑 가자 해도
이리뛰고 저리뛰고..혼자 하겠답니다.
다른집애들 보다 그렇게 유난스런것도 아닌것 같은데
꼭 어디에 잘 부딪히고 부딪히면 꼭 찢어집니다.
그냥 다른집 애들처럼 놀이터가고 상 펴서 밥먹고
차타러가고 그런거였는데...
제 불찰이 크다는거 알고 제 몸이 찢어지는게 낫다는 생각에..그리고 여자인 우리 딸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흉터 안나게 잘 관리해줘야죠..
애 둘 연년생으로 낳고 셋째까지...
딸 하나도 안전하게 못챙기는 한심한 엄마인거 압니다.
살면서 더 큰 일도 많기에 그래도 이 정도 다친거 감사하며 위안삼곤 합니다. 어쩌겠어요...가슴은 찢어지지만 이미 벌어진 일 맨날 생각하고 후회하고 울고 우울해하면 머해요..
그런데 아이가 자주 다치니 남편이 화가 났습니다.
자기는 돈벌고 저는 애보는게 일이면
애가 안 다쳐야지..왜 자꾸 다치냐고..
집구석에나 가만히 애들하고 있지 왜 자꾸 나가냐고..
며칠전 아이가 다쳐서 놀라서 남편한테 전화해서 꼬매야한다고 했더니
다짜고짜 욕을 하며 화를 내더군요.
저도 아이가 다쳐 놀란 상황인데
소리지르며 너가 벌인 일이니 너가 해결하라고 하며
전화를 끊더군요.
둘째 데리고 첫째랑 응급실가서 꼬매고 왔더니
퇴근하고 집에 와있던 남편이 그때부터 절 붙잡고
화를 냈습니다. 화내서 이야기 시작하면
본인이 듣고싶은 말 나올때까지 한시간은 화냅니다.
조금이라도 제 이야기하면 싸움이 커집니다.
하지만 저도 그 화를 다 받아줄 넓은 마음 못되서
서로의 입장만 이야기하다 한두시간 싸웁니다.
화나는 남편맘 이해하고 제가 아이를 못 지켜준거는 잘못했지만..
저더러 애다치게 했다며
잘못했다고 미친년이라고
도대체 인생에서 하는일이 머가 있냐고
집에 있으면 애라도 잘 봐야하는거 아니냐고
저 땜에 애가 다쳐 돈도 못벌고 퇴근하고왔다고
등등..
아이가 자주 다쳐 속상하고 화가 나서 한 말인줄
알면서도
씨x 미친년이라는 욕이랑
싸울때마다 꼭 하는 말
너가 도대체 집에서 하는 일이 머 있냐
라는 말
너무 큰 상처가 되고
반복해서 듣다보니
있는 정도 떨어지고
남편 얼굴 보면
욕하며 소리지르던 무서운 표정만 떠올라
쳐다보기도 싫으네요.
이렇게 부부사이에 벽이 생겨가나싶은 생각이 드는
우울한 하루네요ㅠㅠ
애는 셋이고
잘 키우려면 부부가 먼저 행복해야하는데
머리론 알면서도
자꾸 사소한것들로 마음의 벽이 생겨나는거
넘 속상하네요..